중앙데일리

Turning a deaf ear (KOR)

Oct 10,2019
The conservative forces once again staged a massive rally at Gwanghwamun Square and Seoul Plaza in central Seoul on Wednesday, a national holiday, to demand controversial Justice Minister Cho Kuk step down, following their earlier rally on Oct. 3. The crowd on Wednesday called for Cho’s resignation in one voice while waving national flags and Stars and Stripes. The protest, which began from noon, continued until late at night. Signs and pickets read “Send Cho to jail!” and even “Moon must step down!”

Demonstrators were outraged by the ruling Democratic Party’s claim that they had been mobilized by opposition parties. The protesters showed the same reaction in their Oct. 3 rally at Gwanghwamun Square. On Wednesday, Kim Jae-sun, a protester from Jeju Island, countered the ruling party’s claim by saying, “I have been living in Jeju. Who would force me to join a rally in Seoul?” Participants were also enraged by a court’s decision to drop a prosecutor’s request for a warrant to detain Cho’s younger brother allegedly involved in corruption at a private school foundation that has been run by Cho’s family.

In Wednesday’s rally, Seoul National University students and graduates also took part. Their organizer handed out 1,000 fake certificates of internships at the human rights law center of the prestigious university in a bid to mock Cho’s daughter’s suspicious receipt of such a certificate, which may have helped her get admitted to Korea University.

President Moon Jae-in on Monday said that he did not regard the rally as a “division of public opinion” because people’s views can differ on political issues. Such an attitude translates into a determination to not listen to different opinions. We are dumbfounded at his sophistry even when a large crowd has been holding a rally in front of the Blue House on a daily basis. Moon must understand what has really brought them to his doorstep.

He must take note of the fact that his approval rating dropped to 32.4 percent in a recent survey, the lowest since he took office in May 2017 and a drop from 39.1 percent in a similar survey in January. Except for people in their 30s, his disapproval rating exceeds approval rating in all age groups.

Moon has brought this crisis on himself. Even when most sensible people are worrying about the sharply split public opinion, he shrugs it off. A national leader shouldn’t do that. If such a large number of people are against him and Cho, he must humbly accept it. Only then can he achieve the national integration he promised in the past.
최저 지지율<32.4%> 기록한 문 대통령, 광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조국 사퇴'를 외치는 범보수 진영의 대규모 군중 집회가 한글날인 어제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앞 일대에서 다시 열렸다. 지난 3일 개천절 집회에 이어 '역대급 인파'가 한목소리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 정오부터 시작된 집회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광장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물결을 이뤘고 참석자들은 '조국 감옥' '조국 구속' '검찰개혁? 검찰장악!'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문재인 하야" 요구까지 나왔다.

참가자들은 지난 3일 집회를 두고 '동원된 집회'라는 여당의 비판에 분개했다. 조국 사태에 분노해 자발적으로 집회에 나왔는데도 여당인 민주당에서 "군중 동원 집회"라고 깎아내린 것을 두고서다. 제주도에서 온 김재선씨는 "나 같은 사람은 제주도에 사는데 누가 나에게 동원령을 내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서도 참가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집회에는 서울대 학생과 졸업생 등도 참석했다. '서울대 촛불집회 추진위원회'는 참가자 1000명에게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조 장관 딸이 서울대에서 전례 없는 '인턴 예정 증명서'를 받은 것을 비꼬는 행사였다.

광화문광장의 민심은 개천절이나 한글날이나 한결같았다. 민심이 이러한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반대편에서 나오는 어떤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아니고 뭔가.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다. 광장에 유례가 없는 인파가 모이고 청와대 앞에선 연일 노숙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니 '조국 퇴진'을 외치는 범보수 진영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청와대 차원에서도 지난 3일에 이어 이번에도 공식 입장을 낼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이 역시 광장의 목소리는 무시하고 말겠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문 대통령은 지지율이 3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내일신문과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이 조사는 조사 방법이 다른 조사와 다소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고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한 지난 1월 조사('잘하고 있다' 39.1%)보다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만 긍정 평가가 앞설 뿐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앞서고 있다.

이는 사필귀정이다. 국민 대다수가 '광화문 국민'과 '서초동 국민'으로 나뉜 국론 분열을 걱정하고 있는데 문 대통령만 아니라고 하니 지지율도 온전할 리가 없다. 정말 문 대통령은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라가 두 동강 나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단 말인가. 대통령은 자신의 진영과 핵심 지지층만 봐선 안 된다. 저토록 많은 사람들이 부르짖는 광장의 목소리라면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열성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만 보듬는 독선에서 벗어나 다른 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래야만 통합이 가능하다. 정치의 본령이 바로 통합 아닌가. 그 통합은 온전히 문 대통령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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