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ruly out of control (KOR)

Feb 26,2020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and ruling Democratic Party have once again made controversial remarks about the novel coronavirus outbreak in Korea suggesting a “containment policy” for Daegu and nearby North Gyeongsang. The statement fueled confusion and fear among citizens in the fourth largest city in Korea. Surprisingly, the comments came from the ruling party.

The administration ignored — as many as six times —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s recommendation that it put a ban on the entry of Chinese travelers. Instead, the government considered blockading our own citizens. That raises a serious question about its handling of the crisis. In a belated visit to the virus-stricken city, President Moon said the government did not intend a blockade of a particular region. But he was trying to undo the damage done by his own party’s remarks.

All the problems began with the government’s blase decision to not block travelers from China — the epicenter of the outbreak — from the beginning. Yet the government’s sophistry machine was kept busy, saying there were very few cases of direct infections by Chinese people. It would have been quite different if the government had restricted Chinese visitors and thoroughly quarantined them from the start.

A common denominator between Iran, which had the most cases of deaths from the infection after China, and Italy, which showed the most infections in Europe, is that they did not ban the entry of the Chinese either. The problem with the Diamond Princess cruise ship docked in Yokohama Harbor actually originated with an 80-year-old man from Hong Kong. But Russia, North Korea, Mongolia and Vietnam did not suffer any casualties after shutting their borders with China. The government’s denial of the real culprit is just an excuse for its mistakes.

The government’s one-sided embrace of China has resulted in a rise of anti-Korean sentiment around the world. As of Tuesday, 20 countries either banned or restricted Koreans’ entry. As a result, 17 newly wedded Korean couples were terrified after being isolated in a facility in Mauritius, and hundreds of Koreans visiting Israel had to return home without getting off the airplane. Even the 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raised the level of travel advisory for Korea to “Avoid Non-essential Travel” — its highest warning level. Only China and Korea are in the category, whereas Iran and Italy are in Alert Level 2: “Practice Enhanced Precautions.”

We now face a ludicrous situation in which China threatens to restrict Koreans’ entry. The Chinese media is ridiculing Korea for a “slow reaction to a serious crisis.” While struggling to endure the crisis, the government is rubbing salt into the wounds of the people in Daegu and North Gyeongsang. If the government had sympathy with them, it could not have used such harsh rhetoric.

JoongAng Ilbo, Feb. 26, Page 30
중국 열어놓고, "대구·경북 봉쇄" 혼란 빚은 정부

"대구·경북에 최대한의 봉쇄조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부 여당의 인식은 매우 유감스럽다. 전례 없는 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봉쇄’와 같은 표현은 혼란과 공포를 조장할 뿐이다. 특히 당·정·청 협의 직후 여당 대변인(홍익표)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이 놀랍다.

정작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라’는 대한의사협회의 권고는 여섯 차례나 무시하면서 자국민을 ‘최대 봉쇄’하겠다는 발상은 정부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하는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 뒤늦게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마음엔 이미 큰 상처를 남긴 뒤였다.

사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애초에 감염의 진앙지인 중국에 문호를 열어놓은 정부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도 중국인이 직접 전염시킨 사례는 별로 없다며 궤변을 늘어놓는다.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방역을 철저히 했다면 과연 지금 같은 상황에 놓였을까.

중국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이 나온 이란이나, 유럽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공통점은 한국처럼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백명의 확진자를 낸 일본의 크루즈선도 발단은 80세 홍콩 남성이었다. 반면에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초기에 출입을 차단한 러시아, 북한, 몽골, 베트남 등은 위기를 비켜가고 있다. ‘중국인 입국 금지’가 사태를 키운 주원인인데도 이를 아니라고 우기는 것은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한 변명일 뿐이다.

정부의 끊임없는 ‘중국 감싸기’가 남긴 것은 결국 ‘코리아 포비아’다. 25일 기준 20개국이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는 외딴 곳에 격리된 채 두려움에 떨었고, 업무 또는 관광 차 이스라엘을 방문한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려보지도 못하고 돌아왔다. 심지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다. 3단계는 중국과 한국 두 나라뿐이다. 이란·이탈리아는 1단계다.

더 나아가 이제는 중국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려는 기막힌 현실에 직면했다. 중국 언론들로부터 ‘심각한 상황에 대응이 늦다’거나 ‘중국처럼 대규모 자원 동원이 힘들 것’ 같은 지적도 받고 있다. 시민들은 갖은 모욕과 수난, 불안과 공포 속에서도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이겨내려 하는 와중에 정부 여당은 ‘봉쇄’와 같은 표현으로 이미 찢어진 국민의 상처를 더욱 후비고 있다. 매일이 지옥같을 대구·경북 시민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했다면 차마 이런 표현은 쓰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도 시민들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라며 깊은 탄식을 내뱉는다. 정부가 또 어떤 새로운 경험을 겪게 할지 걱정이 가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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