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Cheer up, Daegu! (KOR)

Feb 28,2020
The number of people confirmed infected with the Covid-19 coronavirus has exceeded 1,000. An infected man in his 70s died Thursday after being denied admission to a hospital due to a critical lack of beds in Daegu city, where the infections are concentrated. Over 400 people are in self-quarantine because the total of 1,013 hospital beds in the city cannot meet the demand. Such a deplorable situation is primarily due to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s weak reaction to the deadly outbreak despite medical experts’ repeated warnings about the possibility of a rapid spread of the virus in local communities.

On Wednesday, Daegu Mayor Kwon Young-jin asked for help from Gyeonggi to provide hospital beds for its patients. Gyeonggi Gov. Lee Jae-myung refused, citing a lack of medical staff and facilities in his province. In a press briefing Thursday, Daegu Mayor Kwon repeated his plea for help from other local governments. Some medical staff in Daegu are having a tough battle with the virus, protected by face masks alone. As the war goes on, doctors and nurses are increasingly getting exhausted.

In such a grim situation, Dr. Lee Seong-koo, president of the Daegu Medical Association, appealed to his fellow doctors to “give a helping hand to the desperate fight against the virus to save the lives of Daegu citizens with blood, sweat and tears without any quid pro quo.” As of Thursday, 490 doctors joined a crusade against the deadly virus. A doctor specializing in diagnostic radiology from Gangnam District, Seoul, and an internist who runs his own clinic in nearby North Gyeongsang, rushed to Daegu to treat patients despite the risks involved.

Keimyung University Dongsan Medical Center in Daegu decided to offer rooms to infected people in need of urgent treatment by transferring patients with common diseases to other hospitals. Patients heartily gave their rooms to people infected with Covid-19. Some landlords in Daegu — including at the famous Seomun Market in the center of the city — decided to cut rents or waive them from merchants in the noble spirit of compassion and self-sacrifice in an uphill battle against the virus.

But the ruling Democratic Party rubbed salt into the wounds of Daegu citizens when its spokesperson suggested that Daegu may have to be “contained.” Thankfully, better behaved Koreans are rolling up their sleeves to help their fellow citizens in Daegu. A primary school student donated his monthly allowance to the city while many companies, large and small, are voluntarily pitching in, not to mention a countless number of mom-and-pop stores across the country that sent face masks as well as cleansing and sanitation products.

Although the government’s response to the crisis was poor, the public — and the civilian sector in particular — are trying hard to overcome it. Covid-19 spreads and can be lethal. But we can defeat it with the united power of the people and their bottomless generosity. Cheer up, Daegu and North Gyeongsang!

JoongAng Ilbo, Feb. 28, Page 30
전염병과의 사투 대구·경북을 응원합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 이후 불과 9일 만에 10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실이 없어 자가 격리 중이던 70대 남성이 어제 오전 숨졌다. 아직 대구에는 병실을 기다리며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가 400명이 넘는다. 이처럼 대구에서는 병상(1013개)보다 환자 수가 많다 보니 제때 입원 치료를 못 받는 안타까운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이 사태 초기부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경고했지만 정부가 늑장 대응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국민 피해를 키운 셈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제 확진자 병상을 경기도에 요청했지만 이재명 지사는 현지 사정을 이유로 거절했다. 권 시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부족하다"고 거듭 호소했다. 대구와 경북은 지금 기존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있다. 일부 의료진은 방호복도 없이 마스크만 쓴 채 환자를 치료하며 전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피로도 누적되고 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이성구 대구 의사협회장이 지난 25일 "환자가 넘쳐나는데 대구엔 의사들 일손이 턱없이 모자란다. 대가도, 칭찬도 바라지 말고 피와 땀과 눈물로 시민을 구하자"며 의사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 공감한 의료인 490명이 어제까지 지원했다.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서명옥(60)씨, 경북 경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내과 전문의 조현홍(66)씨 등은 위험을 무릅쓰고 대구행을 결심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일반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다급한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병실을 내주기로 했다. 일반 환자들이 더 아픈 환자들을 위해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 준 것이다. 경증 환자들은 자가 격리의 고통을 감내해 주고 있다. 서문시장 등 대구 일부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깎아주거나 안 받기로 했다고 한다. 어려운 시기에 희생정신을 발휘한 '코로나 의병(義兵)'의 행동은 모두를 숙연하게 한다.

여당 정치인은 "대구 봉쇄" 등의 궤변으로 시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지만 수많은 국민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구와 경북의 어려움에 함께하고 있다. 시골 초등학생이 용돈을 성금으로 보냈고, 삼성·현대차·SK·LG 대기업과 중견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보내고 있다. 마스크와 세정제 등 물품을 보내는 기업도 있다.
비록 문재인 정부는 전염병 위기 대응에 실패했지만 그 공백을 평범한 국민과 민간 부문에서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는 신종플루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도 높다. 그만큼 '코로나 국난(國難)'은 장기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듯이 위기 때마다 국민의 단합된 힘과 지혜로 능히 극복할 수 있다. "힘내라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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