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For healthy cows, a rush to slaughter

“농민들 앞다퉈 도축 … 순번 받으려 하루 노숙”

Jan 12,2011
At Jangwon Food, the only slaughter house in Daejeon, cows wait their turn to be butchered yesterday. Farmers hurried to slaughter their animals before they catch foot-and-mouth disease. By Kim Seong-tae

CHEONGJU, North Chungcheong - Slaughterhouses are working overtime as farmers rush cows and pigs to market before they get infected with foot-and-mouth disease.

Farmers particularly don’t want to miss out on the Lunar New Year holiday, which is when Koreans celebrate by eating beef and pork.

In FMD-infected areas, farmers aren’t allowed to butcher their cows and pigs and sell them at market. But in virus-free regions such as Daejeon, farmers are desperately waiting at slaughterhouses, worried that foot-and-mouth disease could reach their area at any moment.

Lee Hong-geun, a 41-year-old farmer, stood for hours in front of a slaughterhouse in Ojeong-dong, Daejeon, waiting to get in with his cows.

“It’s been almost four hours since I got here,” Lee said. “I’ll be the last to get my cows butchered. I have never waited this long before.”

Five trucks unloaded cows at the entrance to the Ojeong-dong slaughterhouse, and in a parking lot behind the building, about 50 cows waited for their turn to die. The slaughterhouse said it killed about 150 cows yesterday, 50 more than usual.

“We can’t receive any more cows right now because we’ve reached capacity,” said Kim Jae-sik, manager of the slaughterhouse. “Farmers are flocking here because the government shut down two major slaughterhouses in Cheongwon and Jecheon in North Chungcheong.”

In Okcheon, North Chungcheong, the small Macwoo slaughterhouse said it couldn’t handle the flood of cows. Macwoo normally slaughters 30 or 40 cows a day, but said it killed about 140 cows a day since the FMD outbreak.

With 20 cows in his five-ton truck, 42-year-old farmer Lee Gi-seok said, “I should wait in line now so that I can get my turn tomorrow. If I can’t get in the slaughterhouse today, my cows will have to stay in the truck all night.”

Government officials said meat prices will rise because more than a million cows have been culled as a result of FMD. They said wholesale beef prices are now six or seven million won per 500 kilograms, 12 percent higher than before the FMD outbreak.

Since the first outbreak in Andong, North Gyeongsang, on Nov. 28, the deadly virus infected all regions nationwide except four: North and South Jeolla, South Gyeongsang and Jeju Island.

Roughly 1.4 million cows have been or will be culled, the Ministry for Food,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 said yesterday.

Yonhap News Agency reported yesterday that the government criticized rumormongers saying quarantine officials were intentionally allowing the highly contagious disease to spread.

Several Internet posts said the government may not be trying hard to prevent the spread of FMD because the culling of livestock could help boost sales of American beef.

South Korea and the U.S. agreed to a revised free trade agreement on Dec. 3 and although beef was not included in the pact, Washington pressed for the South Korean market to be more open to imports of American beef.

“The government must be trying to spread the disease to kill cows and pigs and make up for the meat supply shortage with U.S. beef,” an Internet user wrote on a Web portal bulletin board.

By Shin Jin-ho, Kim Hee-jin [heejin@joongang.co.kr]


Related Korean Article [중앙일보]

“농민들 앞다퉈 도축 … 순번 받으려 하루 노숙”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도축전쟁’

“벌써 네 시간이 넘었네요. 뒷순번이니 언제 쟤(소)들을 보낼 수 있을지…. 이러다 밤새우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11일 오후 3시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장원식품. 트럭 운전사 이홍근(41)씨는 한편으로는 답답하고, 한편으론 안쓰러워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오전 8시쯤 전북 익산에서 한우 9마리를 싣고 출발한 그는 오전 11시에 이곳에 도착했다. 차 안에서 기다리던 이씨는 답답한지 눈이 내리는데도 밖을 서성거렸다. 이씨는 “평소에는 두세 시간이면 충분했는데 오늘은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소·돼지 도축장에 이날 20여 대의 트럭이 밀려 왔다. 4.5~5t 크기의 트럭마다 9~10마리의 누런 소가 실려 있다. 주차장 북쪽 구석 계류장에는 소 50여 마리가 도축을 기다리며 차례로 줄을 서 있다. 이 도축장에서는 1시간에 10마리를 처리할 수 있다. 트럭에 실려 있는 소까지 합하니 이날 작업은 밤 늦게까지 진행됐다. 소화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인 150마리를 이날 처리했다. 늦게 도착한 일부 농민은 소와 함께 노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도축장에서는 평소에는 대전과 연기지역 소·돼지를 주로 취급했지만 구제역 발생 이후 논산과 금산·청양·부여 지역의 물량까지 소화하고 있다. 홍성과 예산으로 가던 물량이 이동제한에 묶이면서 대전으로 몰린 것이다.

장원식품 김재식 이사는 “더 이상 물량을 받을 수 없다. 포화상태다. 인근 청원과 제천지역 도축장을 폐쇄하다 보니 이곳으로 몰려 거의 밤 새며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지역마다 도축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의 도축장이 문을 닫은데다 위험지역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특정 도축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구제역 발생농가 3㎞ 내를 위험지역으로, 3~10㎞를 경계지역으로 정해 도축과 이동을 제한한다. 여기에다 최근 소와 종돈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출하 차질을 우려한 축산농가까지 가세해 도축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심지어 다 크지 않은 소까지 출하하는 실정이다. 농가들은 보통 24~26개월가량 기른 500㎏ 이상의 소를 출하한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 이후에는 농가들이 500㎏이 되지 않는 소도 도축장으로 끌고 온다.

축산 농가들은, 사정은 이해하면서도 불만이다. 농가들은 이동제한을 행정구역 단위가 아니라 거리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제한을 행정구역 단위로 묶다 보니 발생지역과 10㎞ 이상 떨어진 곳이지만 같은 시·군이라는 이유로 출하를 못 하기 때문이다. 또 주말·휴일에도 도축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는 도축을 하려면 검사관인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야 하는데 휴일에는 쉬어 도축장이 문을 열지 못한다.

조위필 충북한우협회장은 “구제역 확산과 백신접종으로 출하 차질을 우려한 농민들이 앞다퉈 도축에 나서면서 정작 설 대목 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소를 일찍 출하하다 보면 정작 설 무렵에는 도축할 소의 씨가 말라 물량 부족과 가격 폭등이 우려돼서다. 현재 500㎏ 한우는 600만~700만원, 150㎏ 돼지는 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구제역 발생 전보다 소는 50만원, 돼지는 8만원가량 올랐다.

정원식품 김재식 이사는 “ 돼지의 경우 전체의 3분의 1가량이 살처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제역에 걸린 농가는 6개월간 입식도 안 돼 어떻게 수급을 맞출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물론 수입을 늘리면 되지만 물량이 들어오려면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정부와 자치단체는 조기 출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쇠고기이력시스템에 예방접종 사실을 등록하면 언제든 출하가 가능하고 3~6개월이 지나도 현재 등급이 달라지지 않아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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