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op car designer signs Samsung Electronics deal

Chris Bangle will take charge of projects involving mobile phones

삼성전자 ‘세계 최고 디자이너’ 뱅글 모시기 작전

Mar 12,2011
Chris Bangle
Chris Bangle, known as one of the most revolutionary and innovative automobile designers in world, has agreed to cooperate with Samsung Electronics to design new mobile phones and netbooks.

Samsung Electronics recently signed the former design chief for BMW Group to help oversee major design projects, although he will not be an exclusive designer for the company, according to senior officials at Samsung.

This follows a recent order by Samsung Electronics Chairman Lee Kun-hee to emphasize design in the company’s products.

“This is an investment to secure a famous global designer in order to make our designs more luxurious,” said a senior Samsung official. “We will set up a design research center for Bangle in a European location, such as Italy, and have about 10 researchers from Samsung work with him.”

Bangle quit his job at BMW, ending his 17-year career in the automobile industry in 2009 to focus on his own design projects.

After quitting BMW, he set up his own company, Chris Bangle and Associates, designing yachts and IT devices.

At BMW Group, Bangle was responsible for BMW, Mini and Rolls-Royce designs.

Bangle became head of design at BMW Group since 1992, and was described as a respected but controversial designer in the auto industry.

Bangle was criticized in 2001 when he introduced the BMW 7 Series at the Frankfurt Motor Show with a high squared off trunk lid that came to be known as the “Bangle butt,” However, the new design proved to be a huge success, with BMW selling more than 1 million units of the 7 Series by 2005.

Hyundai Motor was also known to be aggressively trying to recruit Bangle as its new head of design. But Bangle declined the offer.

There was speculation that Hyundai was not able to match a reported 10 billion won ($8.9 million) salary required to snag Bangle.

Kia Motors, a Hyundai Motors Group affiliate, had been able to acquire the services of Peter Schreyer, a former designer at Audi, for around 1 billion won.

After becoming vice president of Kia, Schreyer is credited with transforming the automaker’s designs and boosting sales.

Although details have not been officially announced, it is said that Bangle will receive several million dollars from Samsung Electronics and will hold the rank of one of the company’s presidents.

He will have access to a corporate jet.

Most of the world’s leading automotive designers are European, but Bangle was born in the United States.

Bangle graduated with a liberal arts degree from the University of Wisconsin before getting his masters degree in industrial design at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in Pasadena, California.

Some Samsung officials said, however, no official contract has been signed with Bangle.


By Kim Tae-jin, Jung Seung-hyun [seungjung@joongang.co.kr]


Related Korean Article[중앙일보]

삼성전자 ‘세계 최고 디자이너’ 뱅글 모시기 작전

사장급 대우 … 자가용 제트기 제공

세계 자동차 디자인계의 스타였던 크리스 뱅글(56) 전 BMW 총괄 디자이너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삼성전자와의 계약은 마스터 디자이너다. 스마트폰·넷북 등 특정 프로젝트를 단기간 맡아 결과물을 내는 형태다. 계약금은 수십억원에 대우는 사장급 정도로 알려졌다. 회사 자가용 제트기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디자이너로 뱅글을 높이 평가하지만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그가 얼마만큼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마스터 디자이너로 계약하고, 결과물이 좋으면 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뱅글이 휴대전화 같은 IT 디자인에 관심을 보인 데다 삼성 브랜드에 대해 호감도가 높았다”며 “유럽에 디자인연구소 설치와 제트기 이용은 뱅글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기로 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뱅글은 여러 가지로 매력적인 인물이다. 우선 BMW처럼 프리미엄 이미지가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리드하다 스마트폰에선 애플 아이폰에 뒤진 상황에서 ‘뱅글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미국·유럽에서 재미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그가 세계 유명 디자인 총괄 가운데 드문 미국인이라는 점도 상품성을 높인 요소다. 현재 세계 프리미엄 자동차 업계의 디자이너는 거의 유럽계다.

뱅글은 2009년 돌연 BMW에서 은퇴한 이후 여러 자동차 업체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 영입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끝난 이야기가 됐다. 뱅글 쪽에서 거절했다. 현대차도 엄청난 연봉을 지불할 자신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2005년 기아차가 피터 슈라이어 전 폴크스바겐 수석 디자이너를 부사장으로 영입할 때와는 상황이 딴판이라는 점이다. 당시 슈라이어는 폴크스바겐 디자인 총괄 승진에서 탈락해 하락세였다. 기아차로 옮겨도 손해 볼 게 없는 상황이었다.

뱅글은 상황이 다르다. 절정인 시기에 스스로 BMW에서 나왔고 가전·가구 같은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열망이 가득 찼다. 100억원 넘는 재력가로도 소문나 있다. 현대차 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슈라이어 영입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물”이라며 “엄청난 연봉도 부담이었지만 급격하게 수준이 높아진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뱅글의 디자인 세계는 어떤 것일까. 그동안 기자는 그와 다섯 번 만났다. 2005년 그는 스포츠카 Z4 디자인에 대해 “이 차의 옆면에서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느껴지지 않아”라고 기자에게 말을 던졌다. 처음엔 어이가 없어 농담인 줄 알았다. 진지한 표정, 그리고 몇 번이나 되풀이하는 말에 차츰 이브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연상되기 시작했다. 그는 이처럼 직관으로 이해하는 디자인보다는 신비나 전설을 담아내려 애를 쓰는 듯했다.

이는 그가 위스콘신대학에서 인문학(영문학)을 전공했다는 점이 작용한다(물론 이후 미국 패서디나 아트센터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래서 그의 디자인에는 인문학적 깊이가 담겨 있다. 장진택 전 기아차 디자이너(홍익대 미대 졸)는 “디자인 발상 깊이나 형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매우 깊고 삼라만물을 모두 섬기며 디자인을 탄생시킨다. 인류와 문화, 사람에 기반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라고 평가한다. 대학 전공이 인문학인 게 다른 디자이너와 출발이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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