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Malfunction halts aged reactor

Environmental activists targeted 33-year-old Gori-1 after 2008 extension

고리 원전 1호, 수명연장 후 첫 사고  PLAY AUDIO

Apr 14,2011
Korea’s oldest nuclear reactor was temporarily shut down yesterday because of an electrical malfunction, according to its operator, amid heightened concerns about nuclear safety after Japan’s nuclear crisis.

The accident accelerated calls to permanently shut down the 33-year-old Gori-1 reactor, which was supposed to be mothballed in 2007 but was given a 10-year extension, and is expected to affect upcoming decisions on whether to extend the lives of other old reactors.

Korea Hydro & Nuclear Power, the nation’s exclusive nuclear operator, said operations at the Gori-1 reactor at its plant in Gijang County, northeastern Busan, were suspended at 8:46 p.m. on Tuesday due to a malfunction of an electric circuit.

“The accident was in only one of numerous external electrical systems, and there is no problem with the safety of the reactor and no radiation leak,” said an official of the state-owned company.

The official said the reactor will resume operations tomorrow after the company inspects and fixes the faulty electrical circuit. The cooling system at the reactor is functioning normally, the official said.

The 587,000-kilowatt Gori-1, the oldest of 21 commercial nuclear reactors in Korea, started operating in April 1978 at the Gori Nuclear Power Plant in Gijang.

Operations were suspended in June 2007 when the reactor reached its 30th year, as was the plan from its start. But the following year, the government approved an extension of its operations for 10 more years.

The decision to extend the reactor’s life was opposed by some environmental groups, which stepped up their criticism after the crisis at Japan’s Fukushima Daiichi nuclear power plant.

Yesterday, around 30 members of environmental civic groups in Busan and neighboring Ulsan visited the plant to protest the use of the old nuclear reactor, according to the Korean Federation for Environmental Movement in Ulsan.

“The Fukushima crisis also happened due to an external electrical malfunction,” said Oh Young-ae, a senior official of the KFEM in Ulsan, referring to the crippled Japanese nuclear plant, which started generating power in 1971.

“They claim it’s a minor malfunction and are not disclosing the exact causes. But if this kind of accident is frequent at an old nuclear plant, it could lead to a major accident,” Oh added.

Gori-1 is around 20 kilometers (12.4 miles) away from the famed Haeundae Beach in Busan and a new satellite city in the vicinity.

The Busan Bar Association said yesterday that it filed an injunction with the Busan District Court to suspend operations of the Gori-1 reactor.

Legal analysts said the injunction hearings will require Korea Hydro & Nuclear Power to disclose information about the operations of the reactor.

“People are getting nervous due to the Japanese nuclear crisis and because of suspicions that the process of extending the life of the Gori-1 reactor was not transparent,” said an official of the Busan Bar Association, explaining the reason behind the legal action.


By Moon Gwang-lip [joe@joongang.co.kr]

한글 관련 기사 [중앙일보]
고리 원전 1호, 수명연장 후 첫 사고
전원장치 고장 … “두꺼비집 내려간 정도”
독일·러시아에선 노후 원전 폐쇄가 대세

12일 오후 8시46분,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고리 원전 1호기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됐다. 고리원자력본부 측은 전원공급 계통 인입차단기 고장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고리원전 은 차단기 제어케이블과 손상된 계측기 등을 교체한 뒤 15일 오후 6시 정상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수력원자력㈜ 강신헌 안전기술처장은 “고리 1호기의 고장은 가정으로 치면 두꺼비집(휴즈)이 내려간 정도로 경미하다”고 설명했다. 원전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원자력공학자들도 원자로의 안전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이번 고장을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 측 설명대로 사고가 경미하다 하더라도 파장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태로 원전 안전문제가 세계적인 민감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처럼 노후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노후 원전을 폐쇄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이미 운영 중인 원전의 사용기간을 연장하기보다 최대한의 보호장치를 갖춘 새로운 원자로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일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980년 이전에 건설된 원전 7기에 대한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독일 언론은 이를 놓고 ‘영구 폐쇄’로 가는 것으로 진단했다.

 고리 1호기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이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07년 설계수명 30년을 마쳤다. 이후 안전검사를 거친 뒤 10년 기한의 연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고장은 연장 가동 이후 첫 번째 고장이다.

 ◆고장 원인=원전에 공급되는 전원은 두 부분으로 분리돼 있다. 원자로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안전계통모선’과 그렇지 않은 ‘비(非)안전계통모선’이 그것이다. 안전계통모선에는 비상 발전기와 원자로 냉각수 펌프 등 주요 장치가, 비안전계통모선에는 사무실 전원과 터빈·보조 보일러 등이 연결돼 있다. 각각의 모선은 그 이상 유무를 관리하는 ‘안전차단기’에 연결돼 있다. 안전차단기는 누전이나 합선이 되면 가정의 두꺼비집처럼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사고에 대비해 각각 두 대씩 설치돼 있으며 스파크를 없애기 위해 진공으로 밀봉돼 있다.

 이번 고장은 비안전계통모선용 안전차단기에서 누전이 발생했는데도 전원이 차단되지 않아서 일어났다. 누전이 되면 즉각 휴즈가 끊어지고 예비 차단기 쪽으로 우회 전원이 연결되는 게 정상이다. 그러면 이번 고장처럼 ‘누전→터빈 정지→원자로 자동 정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첫 번째 차단기의 휴즈가 누전으로 끊어져야 하는데도 끊어지지 않고 마치 정상 상태인 것처럼 붙어 있었기 때문에 예비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번에 고장을 일으킨 안전차단기는 2007년에 교체한 것이다.

 ◆전문가들 “안전”=문병위 고리 원전 제1발전소장은 “기침 한 번 한다고 다 감기 걸렸다고 할 수 있느냐”며 “원전 안전과는 전혀 관계없는 고장이고 방사능 누출도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박군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부원장은 “고장 안 나는 공장이 있느냐. 원자로 안전과 관련 없는 작은 고장을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고리 1호기 사고·고장 잦아=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에 따르면 고리 1호기의 경우 78년 4월 29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12일 사고를 제외하고도 모두 127회의 사고·고장이 발생했다. 국내 전체 원자로 21기에서 발생한 총 643회의 19.8%를 차지한다.

 반면 고리 1호기에 비해 가동기간이 4년 적은 월성1호기의 사고·고장 횟수는 49회, 5년 적은 고리 2호기는 62회여서 큰 차이가 있다.

 에너지정의행동의 이헌석 대표는 “ 고리 1호기의 사고·고장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부 부품을 교체한다고 해서 빈발하는 사고와 고장을 막을 수는 없는 만큼 즉각 폐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불안=부산·울산·경남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핵발전반대울산시민행동 등 환경단체 회원 30여 명은 13일 오후 고리 원전 1호기 본관 앞에서 ‘고리 원전 1호기 폐쇄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앞서 부산지방변호사회는 12일 고리 원전 1호기에 대한 가동중지 가처분신청서를 부산지법에 제출했다. 변호사회는 “고리 1호기는 설계수명이 끝난 노후 원전으로 교체되지 않은 부품이 많을 뿐 아니라 원전 가동이 장기화할 경우 외벽 등이 약해지는 ‘치화현상’ 등이 있는 만큼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글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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