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ed actor looks to the future: After years of making independent films, Byun Yo-han is ready to 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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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ed actor looks to the future: After years of making independent films, Byun Yo-han is ready to shine

테스트

Byun Yo-han [STUDIO 706]

How would you feel if a stranger approached out of the blue and claimed to be you, but 30 years older? This is how the latest romance-fantasy “Will You Be There?” begins.

Adapted from the popular French novelist Guillaume Musso’s best-selling 2006 book of the same title, the time-traveling film shows how middle-aged surgeon Su-hyeon (Kim Yun-seok) collaborates with his younger self, played by Byun Yo-han, to save the love of his life. The film shows how brave and daring one can become to protect the love of their life.

Although Kim’s acting prowess has been widely recognized in his previous roles such as “The Chaser” (2008), the new film was a great chance for the 30-year-old Byun (known for his role in tvN’s 2014 hit “Misaeng”) to prove himself as an adept actor.

Having built his career with roles in a number of independent movies such as “Socialphobia” (2014) and “Madonna” (2014), Byun says that he has been able to become the actor he is today because of the difficulties he faced in his early days as an actor.

To discuss his new movie and career, Byun sat down with M Magazine, an affiliate of the Korea JoongAng Daily, for an interview. Below are edited excerpts.



Q. How did you feel after reading the script?

A. I first read the novel while serving in the military. It was refreshing and moving. I still vividly remember the feeling that I had after finish reading the book. A few years later, I received an adapted script from director Hong Ji-young. It wasn’t much different from the novel. Although I was worried about whether I would be able to pull off the role, I felt more confident after meeting the director.



Why were you worried?

Since it’s originally a book, I knew that every person who has read the novel would have a picture of what they imagined while reading it. And I wasn’t sure whether the movie would be able to meet up with the readers’ expectations. However, after reading the script, I thought it was very well adapted to Koreans’ taste. I got on board, hoping to touch hearts without losing the essence of the original novel.



What do you mean by essence?

The essence of this work is love. Why would a man return to his life 30 years prior? Why wouldn’t he be able to let go of his past love? Mulling over these questions, I once again realized how valuable love is.



Time-travel movies have become very common these days. What sets “Will You Be There?” apart from other time-travel films?

There are lots of time-travel films filled with impressive settings and CGI-filled scenes, which make the lapse in time look obvious to the audience (laughs). However “Will You Be There?” [does not focus on the action] of time travelling. Even though it goes back and forth between 1985 and 2015, it focuses more on the emotions of Su-hyeon.



How did you prepare to play a person from the ‘80s?

I asked my father to show me his old photos. It felt very weird to see him very young. I tried to feel the sentiment of the ‘80s by looking at those photos.



What did you do to look similar to the older Su-hyeon, played by Kim Yun-seok?

At first, I thought I should look very similar to him. But at one point, I thought it would be rather funny if we looked too similar. So I decided to copy his minute behaviors. For example, I made the shape of my mouth and hand gestures to look similar to Kim’s when smoking. For Kim, after seeing a scar on my forehead, he requested the make-up artist to draw the same scar on him before acting, which I found impressive. We quietly observed each other (laughs).



For the audience to empathize with the character, it seems necessary for the actor to sympathize with the character first. Is there a special method for you to do that?

Every character has a side that is similar to myself. I find what that is and delve into the character. Su-hyeon is a character that can’t turn away people that need his medical assistance. I’m similar to the character in that way since I usually offer to carry heavy things for old ladies. Only then do I feel assured.



If you could return to the past, when would you go back and who would you meet?

That is the question that I thought about after reading the novel. But I realized that I don’t want to go back. It wasn’t easy for me to decide to start acting and I encountered lots of difficulties while shooting independent films. Although I have been hurt many times, I believe I was able to develop into who I am based on those experiences. Look, I’m even having an interview right now! (laughs)

BY LIM JU-RI [jin.minji@joongang.co.kr]





[매거진M] 결국 인생에 남는 것은 사랑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사람이 찾아와 자신이 ‘30년 후의 나’라고 주장한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가 연인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지금 내 곁에 있는 연인인데 말이다. 국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12월 14일 개봉, 홍지영 감독, 이하 ‘당신, 거기’)는 그렇게 시작한다.

2015년의 수현(김윤석)은 캄보디아에서 의료 봉사 활동 중 자신이 치료한 소녀의 할아버지에게서 답례품으로 신비한 알약을 받는다. 호기심에 알약을 삼킨 후 30년 전으로 돌아가 과거의 자신(변요한)을 만난 그는, 너무나 사랑했던 연아(채서진)를 다시 보고 싶어한다. 젊은 수현은 미래의 자신이 연아를 그리워한다는 사실에 큰 불안감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젊은 수현을 연기한 이는 변요한(30). TV 드라마 ‘미생’(2014, tvN)의 미워할 수 없는 신입 사원 한석율 역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후, 쉬지 않고 변신을 거듭해 오며 제 영역을 넓혀 온 그를 만났다.

변요한의 애절한 눈빛이 남긴 잔향이 짙은 영화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궁금하다.
“군 복무 중 원작을 먼저 봤다. 신선하고 감동적이었다. 책장을 다 넘겼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몇 년 후, 운명처럼 홍지영 감독님이 각색한 시나리오를 받았다. 원작을 읽으며 떠올렸던 그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잠시 했지만, 홍 감독님을 만난 후 확신이 생겼다.”

왜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나.
“원작이 있는 영화라서다. 읽는 사람에 따라 그 내용을 상상한 장면의 모습이 천차만별일 텐데, ‘과연 그 상상력을 만족시킬 만한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보니, 한국 정서로 자연스럽게 각색한 부분이 워낙 좋았다. 원작의 본질이 관객의 마음에 가닿기를 바라며 연기에 임했다.”

그 본질이 무엇일까.
“결국 ‘인생에 남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 ‘30년 후의 내가 대체 무슨 아쉬움이 남아 돌아왔을까?’ ‘왜 수현은 그토록 연아를 놓지 못할까’ 생각하며, 사랑이 얼마나 귀하고 큰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

시간 여행을 다룬 이야기는 차고 넘친다. ‘당신, 거기’만의 특별한 점이라면.
“배경도 화려하게 하고 CG(컴퓨터 그래픽)도 많이 써서 ‘자, 이제부터 시간 여행을 할 거야!’라고 말하는 듯한 작품은 많다(웃음). 하지만 이 영화는 시간 여행 자체를 부각하진 않았다. 1985년과 2015년을 오가기는 하지만, 그것을 극적으로 보여 주기보다 수현의 감정에 집중한다.”

그렇지만 ‘1980년대를 사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이 준비했을 것 같은데.
“아버지께 그 시절 사진을 보여 달라고 했다. 아버지의 젊은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무척 묘했다. 지금과 같은데 어딘가 다르고…. 그 사진을 계속 보면서 그 시절의 정서를 몸에 새기려 했다. 뭐든 너무 과장하지 않고.”

선배 배우 김윤석과 같은 인물을 표현해야 했다. 같지만 분명 다른 인물이다. 연기 톤을 맞추기 위해 고민했을 듯하다.
“처음에는 ‘김윤석 선배와 여러 가지로 닮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너무 똑같이 따라하면 외려 웃겨 보일 것 같았다. 눈에 띄게 따라하기보다, 아주 작은 행동들을 조금씩 비슷하게 연기해 후반부로 갈수록 (김윤석이 연기한 수현과) 닮아 보이는 인물로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그 노력이 통했던 걸까. 결말부에 바닷가에서 김윤석 선배와 내가 함께 걷는 장면이 있는데, 스태프들이 ‘(두 사람이) 굉장히 닮았다’고 하더라. 정작 그때는 별생각 없이 촬영했는데(웃음).”

두 배우가 담배 피우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정서가 꽤 비슷하더라.
“맞다. 담배 피울 때 손목의 움직임과 연기를 내뿜을 때의 입 모양 같은 것은 김윤석 선배와 비슷하게 보였으면 했다. 하지만 둘이서 대놓고 ‘우리 이건 똑같이 하자’고 협의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김윤석 선배가 원래 내 이마에 있던 흉터를 보고, 분장팀에 요청해 매번 흉터 분장을 하는 걸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서로 조용히 관찰했다(웃음).”

김윤석과 함께한 시간이 꽤 자극이 됐나 보다.
“분명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인데도, 전혀 안이하게 연기하지 않는 점이 무척 멋져 보였다. 촬영이 끝나도 구석에서 홀로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며 감동받았다고 해야 하나. 가족과 다정하게 통화하다가도 금세 캐릭터에 집중하시더라. 그 모습에서 배우의 숙명을 느꼈다. 편안하면 할 수 없는 일이니까.”

말한 대로, 배우는 감정적으로 편안하기 힘든 직업인데 계속 연기를 하는 이유라면.
“이것 말고는 할 게 없다(웃음). 누군가에게 기쁨 주는 일을 하고 싶어서다. 솔직히 연기를 할수록 점점 더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매번 힘 들지만, 누군가 ‘영화, 잘 봤다’고 얘기해 주면 그걸 원동력 삼아 또다시 달린다.”

그래도 ‘이건 내가 좀 잘했다’고 느낄 때도 있지 않나.
“그땐 잘했다고 느껴도 두 달 정도 지나면 계속 후회가 된다. 물론 관객이 좋아해 주시면 고맙지만, 거기에 취해 있고 싶진 않다. 가령 한석율 역을 연기할 때는 시청자가 그를 좋아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고, ‘미생’이 끝난 후에는 그를 잊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관객이 캐릭터에 몰입하게 하려면 배우가 몰입하는 게 먼저다. 캐릭터를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나.
“모든 캐릭터에는 나랑 닮은 점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게 마련이다. 그 작은 씨앗을 꺼내고 살펴서 인물을 만든다. 수현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차마 내치지 못하는 캐릭터인데, 나에게도 그런 면이 조금 있는 것 같다. 리어카 끄는 할머니와 마주치면, ‘제가 도와 드릴까요?’라고 한 번은 물어야 마음이 놓인다.”

그런 점에서 멜로 연기가 어려운 점은 없었나. 사랑은 누구나 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수현에 몰입해 대본을 읽으니,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 연아를 위한 말이더라. 그 깊은 사랑을 표현하는 일이 쉬울 리 없다. 그래서 연아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서 ‘풍선 다발로 얼굴을 가리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수현은 ‘(돌고래 조련사인) 네가 조련하는 동물들보다 부족한 나인데, 그런 나를 사랑해 주는 게 너무 고맙다. 내게 너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다’라는 대사를 하는데, 너무 달콤하지 않나. 빤히 쳐다보고 그 말을 하면 카사노바처럼 느껴질 듯했다. 다행히 예쁘게 나온 것 같다.”

마지막 질문. 만약 그런 알약이 주어진다면 언제로 돌아가 누구를 만나고 싶나.
“원작을 읽었을 때도 했던 고민이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수없이 생각해 봤다. 결론만 말하면, 돌아가고 싶지 않다. 연기를 하기까지 고민도 많았고, 여러 편의 독립영화를 찍으며 힘든 일도 많았다.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내가 지금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웃음)!”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사진=라희찬(STUDIO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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