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budget drama has great ambitions : ‘Mr. Sunshine’ from Kim Eun-sook debuted with massive ra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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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budget drama has great ambitions : ‘Mr. Sunshine’ from Kim Eun-sook debuted with massive ra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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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cene from the latest drama from writer Kim Eun-sook, “Mr. Sunshine,” which premiered last weekend with an almost 10 percent viewership rate. [JOONGANG ILBO]

The magic of writer Kim Eun-sook is working again as her latest drama “Mr. Sunshine” on tvN is expected to be another huge hit after its first two episodes had viewership ratings of almost 10 percent last weekend according to Nielson Korea.

Kim is one of Korea’s most influential drama writers, whose recent hits include “Descendants of the Sun” and “Guardian: The Lonely and Great God,” and often feature top local stars.

Lee Byung-hun, of Hollywood film “G.I. Joe,” plays a commissioned officer in the U.S. Navy, who moved to the U.S. when he was young after being discriminated against for his family’s social status. He comes back to Korea when the country first gets electric power and when people from Japan, China, the U.S. and Russia start to come.

The series is set in Hanseong (the former name of Seoul) in early 1900s, an uncommon setting for a period drama, as most historical dramas and movies deal with stories from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from 1910 to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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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Eun-sook

The drama’s director Lee Eung-bok said that he wanted to shed light on those who inspired many people to become activists to fight for Korea’s independence.

“There aren’t many memories of those who fought hard to stop Korea from being ruled by Japan [around] 1905 while there are many pieces that focus on fighting against the Japanese authority.”

“[The struggle] also has some universal elements as many countries are attacked by foreign influences as they go through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The show’s unique setting required a budget of 43 billion won ($38.3 million) to create. Since the show’s background isn’t often used in shows, the production staff needed to make a whole new set as well as research historical artifacts to make the scenes as accurate as possible. The production staff built a nearly 20,000 square-meter (4.94 acre) outdoor film set in Nonsan, South Chungcheong and a 6,600 square-meter indoor set in Daejeon, and filming began in September.

“Period dramas offer a good frame where some philosophical subjects can be discussed as the story uses certain historical background [already] known by many,” said Korean literature professor Yun Seok-jin of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Countries in Northeast Asia are going through some [changes] now and if Kim brings up a [meaningful] message through this work, the writer will become recognized as a master [in the global community.]”

Although many worry that the drama has invested too much money into its production, it doesn’t seem too hard for the production team to at least break even.

The show’s production company Studio Dragon made an announcement that it had signed a broadcast license deal with Netflix last month. The company did not reveal the exact amount but the deal is expected to be worth at least 28 billion won, as the companies are required to make a public announcement when they make a deal that’s worth more than 10 percent of its annual sale from the year before. The company’s annual sale last year was about 286.8 billion won.

The show airs on Netflix one hour after the original show on tvN ends in Korea and English-speaking countries, and a day after in Japan. The show will become available in other regions on July 19.

BY MIN KYUNG-WON [summerlee@joongang.co.kr]


430억짜리 대형사극, 작가 김은숙의 담대한 도전

김은숙 작가의 마법이 또다시 통했다. tvN 새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9.7%(닐슨 코리아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현재 케이블·종편뿐 아니라 지상파에서 방영 중인 미니시리즈 중에도 두 자릿수 시청률에 진입한 작품이 없는 상황에서 독보적인 행보다.

‘미스터 션샤인’은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김은숙 작가와 ‘태양의 후예’(2016) ‘도깨비’(2016~2017)를 잇따라 흥행시킨 이응복 PD가 다시 호흡을 맞춘 데다 캐스팅 역시 이병헌·김태리·유연석·변요한·김민정 등 초호화 군단으로 꾸려졌기 때문. ‘아이리스’ 이후 9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병헌은 “김은숙 작가, 이응복 PD 드라마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제작진에 신뢰감을 표했다. 이들 제작진은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송혜교 커플과 진구·김지원, ‘도깨비’의 공유·김고은과 이동욱·유인나 등 주·조연을 고루 빛나게 만드는 극본과 연출로 정평이 나 있다.

김은숙 작가의 첫 사극 도전이란 점 역시 시선을 모았다. ‘파리의 연인’(2004)부터 시작해 ‘시크릿 가든’(2010), ‘상속자들’(2013) 등 각양각색의 로맨스물을 선보인 김 작가의 장기가 본격적인 시대물에서도 발휘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 것. 불멸의 삶과 애환을 다룬 ‘도깨비’ 이전까지만 해도 그는 서사보다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재치있는 대사로 주목받았다.

이야기는 구한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노비의 자식으로 크나큰 비극과 설움을 겪고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국으로 건너간 어린 소년이 미군 해병대 장교 유진 초이(이병헌 분)로 성장해 다시 돌아온 조선은 격변과 혼돈 그 자체다. 노비제가 폐지되고 한성 밤거리에 전기가 들어오는가 하면 일본·중국·미국·러시아 등 열강이 몰려들어 한반도의 정세는 어지럽다.

이응복 PD는 1900년대초 한성이라는 시공간적 배경 자체를 차별화 포인트로 꼽았다. 제목 역시 ‘미스터 선샤인’이 아닌 당시 표기법 ‘션샤인’을 따랐다. 이 PD는 “항일투쟁을 다룬 작품은 많지만 1905년 일본에 우리나라가 넘어가기 전까지 끝까지 항거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은 남아있지 않다”며 “1920년대나 1930년대를 놓고도 고민했는데 독립운동의 시초가 된 사람들을 다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PD는 “나라마다 근대화 과정에서 외세의 침입을 받은 사연이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정서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기획안은 ‘온에어’(2008) 전에 나왔을 만큼 오랫동안 준비하고 다듬은 이야기”라며 “작가의 머릿속에 있던 이야기가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이 뒷받침될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당초 벽안의 미군 중위였던 남자 주인공은 그 사이 검은 머리 외국인 유진 초이로 바뀌었고, 사대부 집안의 ‘애기씨’ 고애신(김태리 분)과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정혼자 김희성(변요한 분)의 삼각관계 중심이었던 이야기는 그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로 넓어졌다. 1·2회 방송에서 고애신은 당시 정세를 일찌감치 주목하고, 남들 모르게 총포술까지 익힌 여성으로 그려졌다.

이는 430억원이라는 높은 제작비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자주 다뤄진 시대가 아닌 만큼 세트 제작부터 역사 고증까지 손대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충남 논산에 6000평 규모의 야외세트, 대전에 2000평 실내세트를 짓고 지난해 9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도깨비’를 함께한 남혜승 음악감독, 김소연 미술감독과 시각효과(VFX)업체 디지털아이디어가 다시 뭉친 데 이어 영화 ‘암살’ ‘아가씨’ 등을 담당한 조상경 의상감독까지 힘을 보탰다. 출연진 못지않게 화려한 스태프들이 모여 첫 1, 2회는 ‘때깔’부터 다른 화면을 빚어냈다.

초반의 이야기 전개는 여러 인물의 전사를 짧은 시간 동안 한꺼번에 풀어내다 보니 다소 산만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유진 초이와 고애신의 뚜렷한 존재감과 호텔 사장 쿠도 히나(김민정 분), 흑룡회 지부장 구동매(유연석 분) 등 여러 인물 설정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스무살에 달하는 남녀주인공의 나이 차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각각의 연기는 물론 호흡도 좋았다”며 “현재 시대상과 잘 맞는 진취적인 여주인공인 만큼 두 사람의 로맨스보다는 보편적인 인류애로 발전시켜 나가는 편이 극과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대 국문과 윤석진 교수는 “사극은 시대적 배경에 대한 기본 지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인물의 성장이 아닌 삶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철학적 문제를 고민하고 풀어내기에 적합한 틀”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동북아 질서의 격변기인 현시점에 유효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면 김은숙 작가 역시 대가급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또 “‘모래시계’(1995) ‘다모’(2003) ‘추노’(2010) 등 굵직굵직한 시대물이 영상언어로서 드라마의 위상을 한 단계씩 끌어올린 것처럼 ‘미스터 션샤인’이 그 계보를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목했다.

드라마 제작비를 너무 키웠다는 우려 속에도 회수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은 지난달 넷플릭스와 방영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경영상 비밀 유지’를 이유로 정확한 금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계약금은 최소 28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매출액(약 2868억원) 기준 10% 이상인 경우에만 공시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전체 24부작으로 회당 판권만 12억 이상 벌어들인 셈이다. 자막 등 현지화 작업 때문에 가입국 190개국 중 한국과 영어권에서는 방송 종영 1시간 후, 일본은 이튿날, 기타 국가는 19일부터 순차 서비스된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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