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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Episode 3. "부장님, 원 샷(one shot)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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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 15,2018
술 마실 때 자주 쓰는 영어 단어가 있다. ‘원 샷’ (one shot).

술 마실 때 ‘원 샷’은 콩글리시(Konglish)다. 영어인 건 맞지만 한국에서만 쓰이고, 미국이나 영국 원어민들은 쓰지 않는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다운 인 원’(Down in one) 혹은 ‘척 잇’(Chug it) 정도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여기서 down은 ‘급히 다 먹다, 쭉 들이켜다’라는 뜻의 동사다. chug은 동사로 ‘단숨에 들이켜다’ 혹은 ‘(엔진이) 통통(칙칙) 소리를 내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치어스’(Cheers)가 ‘원 샷’과 같은 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영어에서는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 원 샷은 한 번에 다 마시는 걸 말하지만 Cheers는 그냥’ 건배!’ 정도의 의미다.

원 샷의 또 다른 표현인 ‘Bottoms up!’은 한 번에 다 마셔버린다는 의미로 원 샷과 같은 뜻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나 영국에선 거의 쓰이지 않는다. 영국 런던 출신의 코리아중앙데일리 비즈니스 에디터 Jim Bulley는 “책에서 읽은 적은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영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본 적이 없다”며 “약간 시대에 뒤쳐진(out of date) 표현이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원 샷’은 미국이나 영국에선 대학생 음주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직장 회식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이나 영국에도 회식(team dinner)이 있긴 하지만 한국의 회식과는 형태가 다르다. 에디터 짐 불리는 “동료들과 간단히 한 잔 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국처럼 부장이 회식을 주도하고 회식비까지 다 내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원 샷’을 강요하기는커녕 마실 때마다 술잔을 부딪히며 건배를 외치치도 않는다. 건배를 자주 하는 건 오히려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음주를 강요하는 행위가 될 수 있기 떄문이다.

건배를 제안하는 행위 자체를 가리키는 단어는 toast다. toast는 특별한 경우에 한다.

모임 시작할 때 한 번 ‘Cheers!’라고 하거나, 간단한 스피치를 하면서 건배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Let’s all raise our glasses to say happy birthday to Steve!”(모두 잔을 들고 스티브에게 생일 축하해라고 말합시다)”라고 말하면서 건배를 제안하는 것이다.


During a banquet hosted by Xi on Tuesday evening at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Kim reportedly said during a toast that if North Korea and the U.S. implement the agreement made at their summit “step by step,” the issue of denuclearizing the Korean Peninsula will “open up a new and important prospect.”

-Korea JoongAng Daily June. 2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요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주최한 만찬에서 북한과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간다면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는 “새롭고 중요한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하며 건배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기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during a toast, 즉 건배를 제안하며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toast는 건배를 제안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 건배사 이후 실제 건배를 하기 직전엔 아마 ‘건배!’, 영어로 옮기면 ‘Cheers!’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싶다.

영어에서 one shot은 술 마실 때가 아니라 one chance, 즉 한 번의 기회라는 뜻으로 쓰인다. 예를 들어 “King Felipe had one shot at reuniting the country" 라는 문장에서 one shot은 one chance의 의미로 쓰였다. ‘필립 왕은 나라를 통일할 한 번의 기회를 갖고 있었다’라는 의미다. “King Felipe had one chance to reunite the country.”라고 써도 같은 뜻이 된다. 이 문장에서 one chance는 one opportunity로 바꿔도 된다.


경제산업부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Business Editor Jim Bulley jim bull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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