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Son Ye-jin focuses on the little things: For ‘The Negotiation,’ the actor played an active part in every detail of her character

Sept 28,2018
Son Ye-jin [CJ ENTERTAINMENT]
Actor Son Ye-jin is back with her third project of the year, “The Negotiation,” which was released last week.

To keep audiences from getting tired of seeing her on screen, she’s made an effort to show a new look and play different characters in each project she is a part of. This time, she’s playing a professional negotiator working to save hostages.

“I like new and different things,” said Son, in an interview with Ilgan Sports, an affiliate of the Korea JoongAng Daily. “There are things that agree with me and some that don’t, but my desire to try things is bigger.”

She said filming this movie was different from her previous experiences because it required her to focus on the smallest details of her performance while playing a professional who needs to listen carefully and make quick decisions in a negotiation.

The following are edited excerpts from the interview.



Q. Why do you think the movie has been getting good reviews?

A.
After I was cast, I was pretty active in helping to change some parts of the script. Maybe calling it change is a bit much, but I talked to the director a lot and during that process, things were updated a little here and there. I think the script became more complete.



What were you focused on while making the film?

[I focused on] whether the story in the beginning of the film lined up with the stories that come later. There were some points that were complicated for me, as an audience member, to follow. I wanted the movie to keep its characters but become a little looser, so we tried to make amends.



Did you study how to be a professional negotiator?

The director gave me five books that had cases involving negotiation skills, so I read them quickly. There are, of course, negotiators in Korea, but as far as I know, there aren’t so many who are specialized in the field. I heard there are some policemen who focus only on negotiating. I never got to meet them in person, but I learned about them through the books.



What was it like on set?

I was very [cranky]. I didn’t like being on set. Usually acting requires actors to use their body to move or express feelings, but while filming this movie, I had to wear the same clothes in the same place, and sit in the same spot everyday. That made me feel really suffocated. I had to play my character and make very tiny and detailed [changes to my] actions. At first, I [believed I would] nail it, but after some time, I started to look like I was exhausted. The idea that [my character] could not be on anyone’s side and not want any casualties was a lot of pressure for me to play. I felt lonely. Usually no one helps when you are acting, although the staff might disagree if they hear this. But an actor is all alone when they are in front of the camera. This movie made me feel so alone. BY

BY CHOI YEON-GYEONG [summerlee@joongang.co.kr]



'협상' 손예진, 시나리오 여러 번 수정한 사연

배우 손예진을 표현하는 또 다른 이름은 '신뢰'다. '열일'에 따른 '결과'까지 담보되는 배우.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물론 장르를 넘나드는 손예진은 18년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늘 그 다음을 기대하고 궁금하게 만든다. 남배우에 비해 여배우의 활동 영역이 여전히 좁은 시장에서 손예진은 남배우 앞에 이름을 내세울 수 있고, 손예진이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 투자와 제작이 가능한 배우로 오랜시간 그 존재감을 지켜내고 있다.

이러한 손예진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결코 '안전한 길'만 걷지 않는다는 것. 영화 '협상(이종석 감독)'은 이러한 손예진의 반짝이는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남배우와 투톱 호흡을 맞췄지만 멜로가 아니고, 범죄 오락 장르로 분류되지만 뛰고 싸우고 소리지르는 신보다 가만히 앉아 치는 대사가 더 많다. 세트장이 감옥처럼 느껴질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지만 손예진은 도전이라는 이름 앞에 당당했다.

"'만족한다, 후회한다'를 떠나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도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보람된다"고 밝힌 손예진의 진심은 점점 더 깊이감이 더해지는 손예진의 미모만큼 아름답다. 올해만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협상'까지 세 작품을 선보이게 된데 대해서도 손예진은 "'쟤 또 나와? 지겹다' 할까봐 두려웠다"며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물론 손예진을 맞이하는 관객의 반응은 언제나 웰컴, 두 팔 벌려 환영이다.

- '협상'에 대한 평이 좋다.
"캐스팅이 되고 나서도 시나리오를 계속 만졌다. 작업이라고 하긴 거창하지만 감독님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각색이 됐다. 결과적으로 처음 받았던 버전과 최종 버전은 조금 다르다.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다."

- 어떤 면에 중점을 뒀나.
"앞·뒤 스토리가 촘촘하게 맞아 떨어지느냐. 너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면 내가 관객인 입장에서 봐도 이해하기 힘든 지점들이 있겠더라. 장르적 성격을 유지 하면서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랐기 때문에 고쳐지고 다듬어지는 과정을 거쳤다. 촬영은 지난해 여름 찍었고, 작업은 그 전부터 했으니 아주 디테일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완벽하게 나온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낌은 생생하다. 좋았다.(웃음)"

- 협상가에 대해 따로 공부하기도 했나.
"감독님께서 협상과 관련된 사례가 담긴 책 5권을 주셔서 짧은 시간에 다 읽었다. 우리나라에도 협상가가 분명 존재하지만 전문적인 협상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협상만 전문적으로 하는 경찰 분들이 계신다고 하더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책·사례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 신인 감독과 작업했다.
"이종석 감독님은 굉장히 솔직하고 재미있다. 감독과 배우를 떠나 영화인 전체로 본다면 나와 현빈 씨는 오랜시간 작품을 많이 해 왔기 때문에 신인 감독님들 입장에서는 어려운 지점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너무나 솔직하게 오픈 하셨고, 그래서 소통이 쉬웠다. 감독님이 솔직하니 나 역시 솔직해 질 수 있었다. 진짜 같이 작업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 '허심탄회'가 쉬우면서도 어렵다.
"'내가 배우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혹시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저의가 있을 수 있는데 감독님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자유로웠고, 친근했다. 시나리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 촬영, 후반작업, 개봉까지 모든 진행 상황을 막힘없이 알게 됐던 것 같다."

- 하채윤은 어떤 인물로 구상했나.
"영화 초반에 하채윤이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협상가라는 직업이 있지만 인간적인 면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협상관이 주는 느낌을 표현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직업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무조건 정의만 외치는 캐릭터는 그렇게 매력있지 않다. 그 접점을 찾아가는 것이 내 숙제였다."

- 실제 협상가들도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다른 면이 있을 것 같다.
"맞다. 대화를 하면 할 수록 인질범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면서 그들을 이해하게 되고, 인질범들과 훨씬 가까워진다고 하더라. 경찰 쪽에 서 있지만 마음은 인질범에 간다고. 협상은 결국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시작이다. '얼마나 더 인간적이고 인간애가 있는 인물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스포일러가 많아 모든 것을 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웃음) 협상가로서 하채윤이 민태구(현빈)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나도 배우 손예진으로 내가 연기하는 하채윤을 놓으면 안 됐다. 인간으로서 느끼는 본능을 자제하면서 마인트건트롤 해야 하는 하채윤의 감정이, 그런 하채윤을 연기하는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던 것 같다. '난 널 컨트롤 할 수 있어', '난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거야'라는 마음으로 민태구를 설득하고, 또 관객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다."

- 이원촬영이라는 새로운 도전도 감행했다.
"시나리오를 볼 땐 몰랐다. '어떻게 촬영하려나' 궁금하긴 했지만 으레 '누군가 한 명이 먼저 촬영을 하면, 다른 한 명이 촬영된 것을 모니터로 보면서 연기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니면 옆에서 현빈 씨가 대사를 읽어주고 난 빈 모니터를 보면서 연기하는 모습도 상상했다.(웃음) 근데 건물 위·아래 층에 세트장을 만들고 동시 촬영을 진행했다. 이원촬영은 들어본 적도, 해 본 적도 없는 기법이라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배우 뿐만 아니라 촬영팀도 같은 마음 아니었을까 싶다."

- 고충은 없었나.
"앞이 캄캄했다. 아무래도 모니터로 보다 보니 직접 마주하는 것처럼 상대 배우의 떨림과 눈빛이 다 확인되지 않는다. 극도의 긴장감과 호흡을 유지하다 보니 너무 지치더라. 근데 내가 지치면 영화를 보는 분들이 몰입 하려 하다가도 감정과 에너지가 떨어질 것 같더라. 특히 연기는 내가 한 것보다 덜 나올 때가 훨씬 많아 그 조절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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