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 return to basic science (KOR)

Oct 05,2018
SEO SEUNG-WOOK
he author is the head of the JoongAng Ilbo Japan.

“It is the duty of the state to spend money now, even if it turns out to be futile investment 20 years later, and continue to invest for the future even if it fails,” TV Asahi’s main news reported in a remark by a senior politician on Oct. 2.

What the state must spend money on despite failure is basic science research.

As Kyoto University’s Prof. Tasuku Honjo was awarded the 2018 Nobel Prize in Physiology or Medicine, Japan has the “Honjo Craze.”
However, while he became the 24th Japanese national to win a Nobel Prize, Japan is worried about the grim future of Japanese science due to shrinking investment on basic science.

Since the 2000s, 16 Japanese scientists won the Nobel Prize thanks to national-level support that began in the Nakasone government in the 1980s.

However, because of the burst of the bubble economy — especially after the corporatization of national universities in 2004 — investment in basic science continued to decrease.

The operation subsidies that the government provides for national universities to freely invest in basic science research has decreased by 144.4 billion yen ($1.26 billion) — from 1.97 trillion yen in 2004 to 1.24 trillion yen this year.

The number of academic papers from Japan and the presence of Japanese research have declined from the early 2000s.

So celebrating today’s Nobel Prize without investing in the future led to a feeling that China would surpass Japan soon.

Professor Honjo made a remark on the same note. At a press conference on Oct. 2, he announced that he would donate the prize money from the Noble Prize to Kyoto University for a research fund.

“We need to make a country where scientists think that they did the right thing to devote their lives to basic science research,” he said. “Today, automobile and IT industries support Japan, but we don’t know from which industry an industry revolution would begin. There is no future for a country that does not invest in life science, which is the foundation of human society.”

Ei-ichi Negishi, a professor at Purdue University and winner of the 2010 Nobel Prize in chemistry, also said, “Japan has become a first-class nation that wins Nobel Prizes, but could not become the very best country.”

It is regrettable that Korea, which has yet to win a Nobel Prize in science, is not actively investing in basic science and only envies Japan.

JoongAng Ilbo, Oct. 4, Page 29
24번째 노벨상에도 미래를 걱정하는 일본
서승욱 일본지사장


“20년 뒤 헛된 투자가 되더라도 지금 돈을 쓰는 것, 실패할지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계속 투자하는 것이 국가의 품격이다.” 2일 일본 민방인 TV아사히의 메인 뉴스 ‘보도 스테이션’에 소개된 원로 정치인의 발언이다. ‘실패하더라도 국가를 위해 반드시 써야 할 돈’으로 꼽힌 건 바로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투자다. 혼조 다스쿠(本庶佑ㆍ76) 교토대 특별교수가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은 그야말로 ‘혼조 열풍’에 빠졌다.

그런데 ‘일본국적자 24번째 노벨상 수상’이라는 쾌거 속에서 일본은 오히려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 위축으로 암울해질 일본 과학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2000년 이후 과학 분야에서만 16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쏟아진 데엔 1980년대 나카소네 정권 시절 본격화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버블 경제가 붕괴한 뒤, 특히 2004년 국립대학의 법인화를 계기로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액이 점점 줄었다. 국립대가 기초과학 연구에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온 운영비 교부금도 2004년 1조2415억엔(약 12조원)에서 올해 1조971억엔으로 1444억엔 가량(약 1조4000억원) 줄었다.

일본발 학술논문의 숫자와 존재감도 2000년대 초반에 비해 점점 내리막길이다. 그러니 미래를 위한 투자 없이 오늘의 노벨상만 기뻐했다간 훗날 일본을 제치고 멀찌감치 앞서가는 중국의 뒤통수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적지 않다.

혼조 교수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항암 물질 관련 수익과 노벨상 상금을 연구기금 설립을 위해 교토대에 내놓겠다고 밝힌 2일 기자회견에서다. 그는 “과학자들이 ‘기초과학 연구에 내 인생을 걸기를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본이란 나라를 자동차와 IT산업 등이 떠받치고 있지만, 훗날 어느 산업 분야에서 혁명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 인간사회의 근간인 생명과학에 투자하지 않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유기화합물을 쉽게 합성할 수 있는 ‘네기시 반응’으로 201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네기시 에이이치(根岸英一) 미 퍼듀대 교수 역시 “일본은 이제 노벨상을 수상하는 일류 국가가 됐지만, 아직도 초일류국가는 되지 못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노벨상의 계절에만 반짝 관심을 갖기보다 늘 과학기술을 중요시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다짐과 제언이 일본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노벨상 강국인 일본이 이럴 정도인데, 아직 개시도 하지 못한 우리는 기초과학 투자를 늘리는 데선 팔짱을 낀 채 일본을 부러워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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