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Reshuffle과 promotion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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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Reshuffle과 promotion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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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대한민국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초조 불안해진다.

한 해가 지나간다는 아쉬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기업들의 인사가 이 시기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승진 대상인 이들은 인사 결과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기 마련이다. 승진이 된다고 해서 급여가 크게 오르거나 권한이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승진 자체가 회사에서 역량과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표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사 이동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리셔플(reshuffle)이다. 승진은 프로모션(promotion)이다.

Promotion은 직책이 더 높아진다는 의미다. 책임이 많아지고 업무 범위가 넓어지는 걸 의미한다. 하는 일은 거의 같거나 비슷한데 직위만 높아지는 건 promotion이라고 하지 않는다.


[기사처리] “In its annual executive reshuffle on Wednesday, Lotte Group anointed Lotte Corporation’s chief executive with the title of vice president and appointed its first female CEO.”



위 문장은 올 초 롯데 그룹의 정기 인사에 대한 기사의 일부다. 여기서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promote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황 부회장의 경우 사장일 때나 부회장 승진 이후나 직무 자체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부여 받았다’고 표현했다.

우리나라 기업에선 대체로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부회장-회장’의 순으로 승진이 이뤄진다. 기업마다 이 단계가 적기도 하고 많기도 하다. 월급도 이 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조금씩 높아진다.

비즈니스 에디터 Jim Bulley는 “영국이나 미국의 기업에는 한국처럼 직함이 많지 않다”며 “직함은 하는 업무가 바뀔 때 바뀌고, 직함과 월급이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리-과장-차장-부장 등의 직함을 영어로 표현하기도 쉽지 않다. 일부 기업에서 쓰는 매니저(manager)라는 영어 표현의 경우 실제론 아주 낮은 직급부터 높은 직급까지 어디에나 해당한다. 사원이든 과장이든 부회장이든 무엇인가를 매니징(managing)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manager다.

임원을 가리키는 말은 executive다. president나 chairman이 대체로 여기에 해당된다. 한국의 이사, 상무, 전무, 부회장, 회장 등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에디터 짐 불리는 “하지만 회사의 직함이란 건 각 회사에서 정하기 나름”이라며 “chairman은 이사회 의장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구의 기업 문화는 한국보다 덜 위계적(less hierarchical)이고 직함(title)보다 역할(position)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하는 인사, 즉 개각도 리셔플(reshuffle)이다. cabinet reshuffle이라는 용어로 굳어져 있다.


“The Blue House carried out its first major cabinet reshuffle since taking power 15 months ago, changing the heads of five ministries....President Moon Jae-in also made four vice-ministerial appointments in Thursday’s reshuffle.” -Korea JoongAng Daily

청와대는 15개월 만에 5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처음으로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이번 개각에서 4명의 차관을 임명했다.



경제산업부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Business editor Jim Bulley jim.bull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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