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dapt and overcome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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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9,2018
MOON HEE-CHEOL
The author is an industrial news writer of the JoongAng Ilbo.

Goliath cranes in Sweden once symbolized the fall of the manufacturing industry. The prime example was when Swedish shipyard Kockums sold a 128-meter (419 feet) Goliath crane, known as the Tears of Malmoe, to Hyundai Heavy Industries in 2002.
But after the fall of the shipbuilding industry, the Swedish people refreshed their pledge, and instead of losing hope, they made investments and reformed regulations to nurture their future car industry. Now a new Goliath crane in Gothenburg has become the symbol of the next-generation manufacturing industry.

Just as in the Swedish shipbuilding industry, there are signs of crisis for Korea’s automobile industry. After the peak in 2011, Korea’s automobile production has continued to decline. The automobile ecosystem of carmakers and part makers began to crumble. The closing of Korea GM’s plant in Gunsan, North Jeolla, in May illustrates the reality of the Korean automobile industry. But it’s not just automobiles. With having to compete against China, the overall manufacturing sector is struggling.

JoongAng Ilbo’s special investigation team toured 10 automobile industry-related cities in seven countries for three months, and thriving countries all have overcome harsh times. Just as the Korean manufacturing industry is being pushed by China, Spain struggled as Eastern European countries had lower wages. But Spain, considered the “Sick man of Europe” at the time, succeeded in labor reform and emerged as a new power in the automobile industry.

Japan and Germany, the big two in the global automobile market, had similar crises. Japan’s Toyota had faced large-scale recalls, but it maintained the merits of a traditional production system and supplemented shortcomings to become the biggest carmaker in the world. Germany had the “diesel gate” but adapted technology to expand its global market share.

While business is an important player in industrial development, the government lays the foundation for its successes. Governments of countries leading the automobile industry promoted the creation of ecosystems, early adoption of technology, systems reform and regulatory reform for the revival of the industry. Meanwhile, the automobile industry in Australia collapsed because labor, management and government did not compromise on their individual stances.

It has been four months since GM Korea closed its Gunsan factory. There is no clear solution yet. However, there is no reason for Korea not to surpass Germany and Japan if it uses this setback as a chance to reinforce its competitiveness. Will Korea follow Australia’s path or will it become like the Swedish? It depends on what the Korean automobile industry does from here.

JoongAng Ilbo, Oct. 5, Page 29
한국 자동차 산업, 호주의 몰락 밟지 않으려면
문희철 산업팀 기자



스웨덴의 골리앗 크레인은 몰락한 제조업을 상징했다. 경쟁에서 밀린 스웨덴 조선기업 코쿰스가 말뫼의 129m짜리 골리앗 크레인을 2002년 현대중공업에 팔면서다.

하지만 예테보리의 골리앗 크레인이 던지는 의미는 정반대다. 84m 높이의 이 골리앗 크레인은 차세대 제조업을 상징한다. 조선업 몰락 이후에도 스웨덴 사람들은 이 오렌지색 골리앗 크레인을 해체하지 않고 올려다보며 절치부심했다. 조선업 쇠퇴에 절망하는 대신 과감한 투자와 규제 혁파를 통해 미래차 산업을 육성했다.

스웨덴의 조선업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 자동차 산업도 위기의 징조가 뚜렷하다. 2011년을 정점으로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계속 줄고 있다. 완성차-부품사로 이어지는 자동차 생태계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 5월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한 사건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제조업 전반의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경쟁하는 산업에선 체념하는 분위기마저 보인다. ‘세계의 공장’ 중국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냐는 것이다.

중앙일보 특별취재팀이 3개월 동안 7개국 10개 자동차 산업 관련 도시를 둘러본 결과, 지금은 잘 나가는 자동차 강국은 모두 거센 파도를 넘었다. 한국 제조업이 중국에 밀리는 것처럼 스페인도 동유럽 국가의 저렴한 인건비에 밀려 고전했다. 하지만 ‘유럽의 병자’ 소릴 듣던 스페인은 노동개혁에 성공한 이후 신흥 자동차 강국으로 부상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양분하는 일본·독일도 마찬가지다. 대규모 리콜 사태에 직면한 일본 도요타는 전통적인 생산방식(TPS)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세계 1위로 올라섰다. 독일도 디젤게이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과감히 도입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산업 발전의 주인공은 기업이지만 위기 돌파의 주춧돌을 놓은 건 정부였다. 자동차 강국의 정부는 공통적으로 생태계 조성, 기술 선점, 제도 정비, 규제 개혁을 밀어붙이며 산업 부흥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노·사·정이 각자 자기 입장만 내세웠던 호주에서는 160년 역사의 자동차 산업이 몰락했다.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한 지 4개월이 지났다. 아직 뚜렷한 해결책도 없다. 하지만 이런 악재를 산업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면 독일·일본을 넘지 못할 이유 없다. 과연 한국 자동차 산업은 호주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예테보리의 골리앗 크레인’으로 상징되는 스웨덴이 갔던 길로 갈 것인가.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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