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Episode 9. “페이스북은 SNS?” ‘소셜 네트워크’가 자연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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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7,2018
SNS는 영어일까, 아닐까. 좀 애매하다.

우리나라에서 SNS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머릿글자를 딴 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에스앤에스”라고 말했을 때 알아듣는 외국인은 많지 않다.
서양에선 그냥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라고 하는 게 자연스럽다.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social networking site)’라고도 한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라고 쓰기도 하는데 대체로 기술적인 용어(technical term)로 사용될 때다.

SNS와 ‘소셜 네트워크’는 서비스의 범위도 조금 다르다.

한국에서 SNS라고 하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라인 등을 모두 통칭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서양에서 소셜 네트워크에 해당하는 서비스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정도다.

카카오톡이나 라인은 메시징 앱(messaging app)으로 구분된다. 커뮤니티 기능이 강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달리, 카카오톡이나 라인은 개인 간 메시지를 주고 받는 서비스로 보는 것이다.

서양에서 많이 쓰이는 메시징 앱은 ‘와츠앱’(what’s app), 아이폰의 ‘아이 메신저’, 페이스북의 ‘페이스북 메신저’ 등이다.
비즈니스 에디터 Jim Bulley는 “서양에서는 SMS(short message service)가 원래부터 무료였기 때문에 메시징 앱이 한국처럼 발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한국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출시됐다. 당시 한국에선 휴대전화 문자가 유료였다. 이 때문에 무료로 문자나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SNS라는 말이 국내에서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인기를 끌면서 SNS이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성공한 세계 최초의 소셜 네트워크는 미국에서가 아닌 한국에서 나왔다.

1999년 등장한 싸이월드(Cyworld)가 그 주인공이다. 위키피디아는 소셜 네트워크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싸이월드에 대해 “the first mass social networking site was the South Korean service, Cyworld, launched as a blog-based site in 1999 and social networking features added in 2001”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싸이월드는 가상의 상품들을 판매해서 수익을 올린 첫 번째 회사이기도 하다. “It also became one of the first companies to profit from the sale of virtual goods.” 위키디피아는 싸이월드의 성공이 한국의 높은 인터넷 보급률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thanks to the nation's high Internet penetration rate”라는 것이다.

최근 불닭볶음면 같은 매운 라면은 SNS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졌다.


Korean instant noodles have caught the attention of younger consumers around the world through spicy ramen tasting challenges on social networking sites. Samyang Foods’ Hot Chicken Flavor Ramen has become a global social media sensation.
(Korea JoongAng Daily July 30)

“한국의 인스턴트 누들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매운 라면 먹기 도전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매운 라면을 먹는 영상처럼,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한국어로는 먹방이라고 하는데, 먹방은 영어로도 먹방이다. 한국어 발음대로 ‘Mukbang’으로 쓴다.
에디터 Jim Bulley는 “먹방은 한국에서 시작된 현상으로 오랫동안 한국 만의 독특한 현상이었는데 이제는 영어 쓰는 나라들에서도 먹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산업부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Business Editor Jim Bulley jim.bull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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