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앵커브리핑] "세상은 삐삐의 시대에서 멈췄어야 했다"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should have ended with the invention of the pager.”

Dec 01,2018
Aired on Nov. 26, 2018.
Translated by Jeong Ju-won and edited by Brolley Genster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This is today’s anchor briefing.


자칫 손을 베일 수도 있을 것만 같은 얇은 선과 면들은… 서로를 지지하고, 무게를 나누어서 감당하면서 한층 한층 높이 올라갑니다. 서양의 오래된 놀이 중의 하나인 A house of cards. 손끝의 작은 떨림 하나에도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카드로 지은 집이지요. 이른바 미드의 제목으로도 유명해졌습니다.

Its lines and sides are so sharp that, if you’re not careful, you could easily cut your finger. These cards lean against each other, sharing the weight that each has to bear as they are stacked higher and higher. We are talking about a house of cards: a long loved Western card game. The player has to fully concentrate while building the house because even the slightest tremble of their hands can knock everything down. The game is also well known for being the title of an American television series.

* concentrate: (정신을) 집중하다[집중시키다] * tremble: (몸을) 떨다, 떨리다


한편으론 위태해 보이지만 한편으론 아름답고, 신기한 그 집의 모양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세상 역시 조금은 위태롭고 아름다우며, 부정하려 해도 서로는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실제로 미국의 과학자 존 캐스티 역시 현대 사회를 이 '카드로 만든 집'에 비유했습니다.

The house, which is both precarious and beautiful, reminds us of our society because it is also somewhat precarious and beautiful, with each aspect of it closely connected to one another. American scientist John L. Casti compared the modern society we live in to a house of cards.

* precarious: 불안정한; 위태로운 * contemporary: 동시대의


손끝 하나 잘못 스치면 와르르 무너지는 카드 집의 모양처럼 어딘가 한 시스템이 '재채기'를 하면 다른 쪽은 곧바로 '폐렴'에 걸리는 '초연결'의 세상. 그가 제시한 가설에는 'X이벤트'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알 수 없는, 즉 '미지'라는 의미를 품은 알파벳 X와도 같이 얽히고설킨 현대 사회에서는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한 번 일어나면 그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는 주장이었습니다.

Like in the game, where one slight tremble could bring down the house, the complex and hyper-connected society we live in leaves systems vulnerable to slight malfunctions that could ripple to complete failures. The name “X-event” was later used to describe his hypothesis. Like, the letter X which is used to describe mysteries and the unknown, the X-event describes events that are both rare and surprising, but also plausible and could bring catastrophic results.

* hyper-connected society: 초연결 사회 * hypothesis: 가설 * pertain: (특정한 상황·때에) 존재하다[적용되다] * catastrophic: 대변동[큰 재앙]의; 파멸의, 비극적인; 대단원의


X이벤트. 그의 가설은 지난 주말 어느 곳도 아닌 우리의 도시에서 현실이 되었습니다. 한 지하 통신구…작은 불씨 하나에서 비롯된 '디지털 원시시대'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고 있는 도시인의 삶은 한 순간 암흑의 시대로 회귀했습니다.

X-event. His prediction proved to be true for some Seoul citizens last weekend. It took only one small flame in an underground cable tunnel to start a “Digital Stone Age.” We, who live alongside technological advancements like artificial intelligence, were plunged back into the dark ages in just a blink of an eye.

* plunge: (앞아래로 갑자기) 거꾸러지다[거꾸러뜨리다]


카드로 지은 집… 위태롭지만 한편으론 아름다운 이 구조물은 의역하자면 '사상누각', 즉 '모래 위에 지은 집' 또는 '엉성한 계획'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현상을 예언했던 과학자 캐스티 박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습니다. "X이벤트는 반드시 또 일어난다."
- 존L. 캐스티 < X 이벤트 >

A house of cards… A liberal translation of this phrase, which depicts a beautiful yet unsteady structure, would be sasangnugak, a Chinese idiom which describes a house built on sand. We often use the phrase to describe a poorly thought out plan. In addition, Casti, the scientist who predicted this whole catastrophe, also says this. “An X- event is likely to happen again.”

* liberal translation: 의역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This was today’s anchor briefing.


그리고 오늘의 사족… 그러고 보면 누군가의 말처럼… 세상은 그저 삐삐의 시대 정도에서 멈췄어야 했습니다.

An additional comment for today: As someone has said before,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should have ended with the invention of the p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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