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Italian and Korean tastes intersect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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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5,2018
ALBERTO MONDI
The author is an Italian TV personality and former cast member on the JTBC talk show “Non-Summit.”

The third week of November is celebrated as Italian Cuisine Week around the world. The Italian Embassy in Korea and other related agencies are promoting Italian food and cultural events throughout the week. Aside from well-known foods like pasta and pizza, the culinary culture of Italy reflects various regional characteristics and has a lot in common with Korean cuisine.

After coming to Korea, I received many questions due to people’s preconceptions of Italian tastes. One of the questions was whether Italians eat raw meat and fish. Carpaccio, a popular dish in Venice, is similar to Korean hoe, a raw fish dish. Italians eat gilt-head bream, sea bream, swordfish, sea bass, tuna, halibut and octopus. The fish are not aged. They are eaten fresh, thinly sliced and accompanied by olive oil, lemon, mint sauce or green sauce. Meat carpaccio is also similar to Korean yukhoe.

As both Korea and Italy are peninsulas surrounded by seas on three sides, seafood is widely enjoyed. The two countries’ cooking methods for cod and pollock are similar. Koreans have dozens of names for pollack depending on preparation, and Italians, too, love pollock. Italians say, “Herring is the most delicious, but pollock is the most eaten.” Korea’s ojingeo sundae, or stuffed squid, looks the same as calamari ripieni from my hometown of Venice. I loved it from the beginning.

Another question I get from Koreans is whether I find eating intestines absurd. But I am familiar with these parts, as my favorite dish is chicken intestine risotto made with my grandmother’s recipe. Sanguinaccio is an Italian blood sausage that reminds me of Korean sundae. At Christmas, zampone — stuffed pig’s trotter — is a must for Italian families.

Lastly, I’ve been asked many times whether I like spicy food. Of course I do. Peperoncino — dried chili peppers — is always on my table. “You are what you eat.” Koreans and Italians often say we share many national characteristics, which is probably because we eat similar food.

JoongAng Ilbo, Nov. 27, Page 31
한식과 닮은 이탈리아 식문화
알베르토 몬디 이탈리아인·JTBC '비정상회담' 전 출연자

매년 11월 셋째 주면 전 세계적으로 '이탈리아 음식 문화 주간' 행사가 열린다. 한국에서도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등 관계 기관에서 일주일간 이탈리아 음식문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계인이 즐기는 파스타, 피자 말고도 실제 이탈리아 지역 특색이 투영되는 이탈리아의 식문화는 한식과 상당한 교집합을 가진다.

한국에 온 이후로 한국 식문화와 관련된 선입견에서 오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중 하나는 ‘날 음식을 먹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베네치아 대표 음식 중에 '카르파치오'라고 하는 회와 똑같은 요리가 있다. 주로 귀족도미, 황새치, 도미, 농어, 참치, 가자미, 송어와 문어를 먹는다. 숙성하지 않고 얇게 저민 신선한 생선 살에 올리브 오일, 레몬즙, 민트 소스나 그린 소스를 뿌려 낸다. 한국의 육회와 같은 '고기 카르파치오'도 즐겨 먹는 편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인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해산물을 즐긴다. 그중에서도 대구와 명태를 여러 형태로 요리해 먹는 것은 정말 비슷하다. 명태, 황태, 동태, 노가리, 흑태 등 명태를 이르는 단어가 몇십 가지에 이를 정도로 명태를 사랑해 마지않는 한국인처럼 이탈리아인들도 명태를 사랑한다. "맛이 좋기로는 청어, 많이 먹기로는 명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오징어순대는 또 어떤가. 고향 베네치아의 '칼라마리 리피에니(속 채운 오징어)'와 똑같이 생겨서 처음부터 이질감 없이 즐겨 먹었다.

또 다른 질문은 ‘내장 요리가 징그럽지 않냐’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닭 내장 리조토'일 정도로 익숙한 요리이다. 돼지 선지로 만든 '산귀나치오'라는 소시지는 마치 순대를 떠올리게 한다. 또 크리스마스가 되면 돼지 족발로 만든 '잠포네'가 이탈리아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다.

마지막으로 많이 듣는 질문은 ‘매운 음식을 잘 먹느냐’이다. 당연하다. 우리 집 식탁에는 페페론치노라는 매운 건고추가 빠지지 않는다. "You are what you eat", 즉 당신이 먹는 음식이 당신을 정의한다는 말이 있다. 한국인과 이탈리아인의 국민성이 비슷하다고 많이 말하는데 바로 우리가 먹는 음식이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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