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 man-made tragedy (KOR)

Dec 07,2018
When will this country ever become a safe one? Despite repeated promises to ensure public safety and protection from accidents and disasters, fatal incidents continue. We learn of new dangers all too often when an unexpected accident occurs, and lives are unnecessarily cut short.

On Tuesday evening, an underground pipe carrying hot water to local buildings in Goyang, Gyeonggi, burst, causing a geyser 10 stories tall, boiling one man to death in his car and scalding over a dozen more. Hot water and heat were cut off from 2,800 households through the night. Only a month ago, a fire at a gosiwon — cheap lodging houses favored by students and day workers — in Jongno, central Seoul, killed seven people.

In the hot water pipe disaster, the victim was a retired man who had been doing nothing less risky than driving his car through the area after dining out with his daughter and future son-in-law ahead of their wedding. His car fell into a huge hole in the road and he was boiled to death.

If what fire and police investigators claim is true, then this tragedy was man-made — the pipe that burst was 27 years old and rusted. Tragedy would have been avoided if city authorities took preventive measures. Korea District Heating Corp. Hwang Chang-hwa arrived at the scene three hours later, and a photo showing him smiling during a meeting caused an uproar among citizens.

In November alone, public train services were disrupted six times due to various problems. A fire at a KT switching center wreaked havoc on telecommunications, the internet, and mobile phone systems. The government must carry out comprehensive and regular examinations of all infrastructure to ensure public safety.

JoongAng Ilbo, Dec. 6, Page 34
쌓여만 가는 '민생 사고' 적폐...조속히 청산 대책 세워라

'안전코리아' 구호를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후진국형 민생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생활 적폐 청산'을 주문했지만 우리 사회는 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사고 적폐'의 그늘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제 밤 경기도 고양시의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도로 일대에서 발생한 열 수송관 파열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민생 사고의 대표적 사례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난방기구 과열로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 이후 한 달도 채 안 돼 발생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온수 배관이 터져 부상을 한 주민 30여 명과 밤새 열공급이 중단돼 추위에 떤 2800여 가구의 물적, 심적 피해가 작지 않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어쩌다 사고 지점을 지나던 중 차를 덮친 섭씨 100도의 뜨거운 고압 물 폭탄에 전신 화상을 입고 숨진 60대 시민 손모씨의 사연이다. 결혼을 앞둔 딸·예비사위와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고 하니 유족들의 비통한 심경이 오죽할 것인가.

소방 당국과 경찰 등의 추정대로 27년 전에 설치한 배관의 노후화 또는 지반침하에 따른 파열이 사고 원인이라면 이번 사고는 인재(人災)다. 이런 노후를 모를 리 없는 난방공사가 사전 점검하고 최소한의 조치만 취했다면 막을 수 있었을 것 아닌가.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에 인근 주민센터에서 열린 상황 보고회에서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보인 안이한 태도도 정서와는 어긋났다. 당시 황 사장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던 중 미소를 지었고 한 시민이 "사람이 죽었는데 웃으며 보고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고 한다.

끊이지 않는 철도·통신 등 국가 기간망 관련 사건·사고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지난달에만 코레일에서 전기 공급 중단 등 KTX 열차 관련 사고가 6건이나 발생했다고 하니 불안해서 기차도 타겠는가.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에서 보듯 이런 사고들은 자칫 대형 참사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초심으로 돌아가 안전 위해 요소들의 총점검과 예방에 나서라.


dictionary dictionary | 프린트 메일로보내기 내블로그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