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ime to end this spat with Japan (KOR)

Jan 07,2019
The friction between Seoul and Tokyo is deepening over the tense moment on the East Sea following an earlier one over the South Korean Supreme Court’s ruling over Japan’s compensation for its forced labor of conscripted South Koreans during its colonial days. We are dumbfounded that both countries are engaged in a heated diplomatic tit-for-tat over the incident involving a South Korean destroyer and a Japanese patrol aircraft last month on the high seas off the Dokdo islets. They should join forces to address the nuclear threats from North Korea and other urgent issues.

Both sides’ conflicts over the two cases cannot be resolved by emotional attacks from either’s government. The brawl over whether South Korea’s destroyer really aimed its fire-control radar (FCR) at an approaching Japanese aircraft has escalated to a dispute over why the airplane flew over the warship too closely. Public sentiments between the two countries are headed to their worst-ever level. The exacerbation of the situation owes a lot to both sides’ one-sided release of video clips capturing the tense moments instead of quietly trying to find the truth behind the case.

Last Friday, both countries’ foreign ministers agreed to resolve the dispute through a working-level meeting between both sides’ military authorities. On the same day, however, our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made public videos it said refuted Japan’s allegations. The ministry threatened to post them on its official website in eight different languages after Japan also posted related videos on its website in English. As a result, Japanese netizens are bent on criticizing the images posted by our defense ministry. This emotional fighting does not help. Though what really happened at the moment has not yet been found, either side did not suffer substantial damage. Therefore, if our destroyer really aimed its FCR at the approaching airplane, our military authorities should apologize to Japan and wrap up the case. If the Japanese aircraft was really confused about the radar signal, it should apologize.

The same principle applies to the case of our highest court’s ruling that backs Japan’s compensation for its forced labor. The two top courts in Seoul and Tokyo can, of course, judge the same case in a different way. Nevertheless, it is simply not right for Japan to attack a ruling by a sovereign state’s top court. Moreover, a number of Japanese lawyers support the Korean court’s ruling.

On Sunday, however,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appeared on broadcaster NHK and criticized our court’s ruling on the grounds that it violates international law. Both governments must stop their irrational attacks and prioritize their future relationship. Diplomatic experts attribute the deepening squabble to both sides’ need for political gains to help their respective administrations’ falling approval rating. It is time to take a deep breath and find a reasonable solution.

JoongAng Ilbo, Jan. 7, Page 30
누구를, 무엇을 위한 한·일 간 공방인가

강제징용 판결에 이어 레이더 공방을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수그러들기는커녕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과 세계 질서 복원 등 두 나라가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소모적 공방이 이어져 과연 누구를, 무엇을 위해 이러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두 사안 모두 양국 정부가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공격해도 절대 풀리지 않을 일들이다. 우선 레이더 건은 한국 광개토함이 화기관제 레이다를 쐈는지 여부를 둘러싼 공방에서 일본 초계기의 저공비행 논란으로 번졌다. 가뜩이나 서먹한 양국 국민 간 감정은 이번 사태 때문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양쪽 당국이 조용히 진상 조사를 하는 대신 관련 비디오 자료를 공개하고 여기에 거칠게 반박하면서 불필요하게 양국 감정이 나빠진 측면이 없지 않다. 상황 악화를 걱정한 두 나라 외교장관은 지난 4일 "군사 당국 간 실무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자"고 합의했다. 일단 포문을 닫고 만나서 해결하자는 뜻이다.

그런데 같은 날 우리 국방부는 일본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영상자료를 공개했다. 군 당국은 한발 더 나아가 이를 8개 국어로 번역해 웹사이트에 올리겠다고 한다. 일본이 먼저 관련 동영상을 영어로 번역해 올린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물론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국 측 동영상에 대한 반박과 함께 비난이 들끓고 있다.

이런 두 나라 당국의 행태는 이웃 싸움에 서로 상대가 나쁘다고 온 동네에 선전하는 꼴이다. 군사 분야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 평상시에도 오인 사격마저 일어나는 게 현실이다. 이번 사안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쪽 모두 실질적인 피해는 없었다. 그러니 정확한 사실을 밝혀 한국 쪽에서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照射)한 게 맞는다면 정식으로 사과하고 재발을 약속하면 끝날 사안이다. 반대로 일본이 한국 군함의 화기관제 레이더에 맞은 것으로 착각했다면 이 또한 사과하면 될 일이다.

강제징용 판결 문제도 마찬가지다. 과거사에 대해 상반된 평가와 가치관을 가진 두 나라 사법부가 다른 판결을 내리는 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 사안이 외교 협정과 관련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주권 국가의 대법원 판결을 잘못됐다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건 옳지 않다. 게다가 일본의 많은 변호사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어제 NHK 방송에 나와 "(한국 대법원의) 판결은 국제법에 비춰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양국 정부는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상대에 대한 공격을 당장 거둬야 한다. 최근의 사태는 두 나라 정권 모두 떨어지는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민족 감정을 부추긴 결과라는 분석이 양국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양국 정부는 냉정함을 되찾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애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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