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Economic alarms are ringing (KOR)

Jan 15,2019
Exports that sustained the Korean economy against stubbornly lethargic domestic demand have been drooping, adding gloom to already foggy prospects for Korea’s economy this year. In its latest monthly report, the Korea Development Institute became decisively anxious about the economy, noting a “continued” — instead of “gradual” — slowdown due to weakened exports amid protracted sluggishness in domestic demand.

Exports in December fell by 1.2 percent on year. According to the customs office, exports in the first 10 days in January sank by 7.5 percent on year largely because of a 27.2 percent plunge in shipments of semiconductors. A recession is inevitable if exports lose grounds with little signs of improvement on the domestic economy.

The external environment has become equally unpredictable and unfavorable. The ongoing trade war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China, elevated protectionism and monetary tightening in the United States have all cut down growth outlook for the global economy. A faster slowdown in the two largest economies — the U.S. and China’s — has been predicted. In Korea, indicators for output, consumption and investment have all been worsening.

Companies both at home and abroad are out to streamline their businesses against negative prospects. Automakers GM and Ford, as well as financial institutions like Morgan Stanley and Nomura Securities, have already decided — or are considering — on layoffs. Korean banks and credit companies have begun to demand early retirements.

Emergency times require emergency action. The government and ruling party have become more attentive of the economy. Senior government officials have been meeting business leaders. In a New Year’s press conference, President Moon Jae-in vowed to make “tangible” improvements in the economy. But how he can keep the promise is questionable since he is still determined to push ahead with his controversial “income-led growth” policy. He still adheres to the claim that the old growth model can no longer work. Some in the ruling party accuse the critics of exaggerating economic conditions for political motives. Such self-serving and defensive posturing cannot lead to an objective understanding of the economic realities and practical actions.

The correlation between exports and domestic demand has weakened compared to the past. But the economy cannot afford any more weakening in exports while domestic demand remains fragile. A patient’s prescription depends on their ailment. A surgeon would not force harsh treatments on a weak patient. Business sentiments cannot improve when policymakers act differently from their words.

JoongAng Ilbo, Jan. 14, Page 30
새해 희망 대신 비상등부터 켜진 한국 경제

새해 경제의 출발이 불안하다. 침체된 내수 대신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에 연초부터 이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어제 발표한 '경제동향' 자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KDI의 경제동향 자료와 비교하면 수출은 '증가세 완만'에서 '위축'으로, 경기는 '점진적 둔화'에서 '둔화 추세 지속'으로 바뀌었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2%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달 들어서는 흐름이 더 나빠졌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5% 급감했다. 주력 산업 중 '고군분투'하던 반도체 수출이 27.2%나 줄어든 탓이 컸다. 내수가 얼어붙은 가운데 수출마저 위축된다면 우리 경제는 출구가 없어지는 셈이다.

새해가 됐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희망'을 말하기조차 버거울 정도로 어둡기만 하다. 미·중 통상 갈등 격화, 높아지는 보호무역 장벽,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속에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의 성장세 둔화 전망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마저 수출·내수 지표 부진으로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산, 소비, 투자 지표의 동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어려운 경기 전망에 따라 국내외 기업 사이에서는 인력 조정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GM·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이어 모건스탠리·노무라 같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감원 계획을 발표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국내 은행과 카드회사도 명예퇴직 등의 방법으로 인력 조정에 나섰다. 가뜩이나 부진한 고용 상황에 또 다른 쇼크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비상한 위기의식과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여권에서도 최근 경제를 강조하는 발언이 부쩍 많아졌다. 기업과 경제 현장을 방문하는 정부 인사의 발걸음도 잦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를 새해 목표로 내걸었지만 과연 이 의지를 실천이 뒷받침할 수있을지는 의문이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과거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낙수효과의 성과가 없었다"며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밀고 나갈 뜻을 밝혔다. 여권 내에서는 '경제 위기론'을 기득권층 이익을 지키려는 '공포의 과장'으로 보는 시각마저 있다. 이런 사시(斜視)로는 현재의 심각한 경제 상황이 제대로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수출과 내수의 연결 고리가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지적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수출 대기업마저 어려워져서는 우리 경제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 경제 체질 개선이 필요하더라도 그 때가 있는 법이다. 유능한 의사라면 당장 아파서 뒹굴고 있는 환자에게 '근본 처방'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말 따로, 행동 따로' 정책 행보를 계속하는 한 기업의 투자 심리 역시 되살아 날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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