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he plastic dilemma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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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8,2019
CHEON GWON-PIL
The author is an environmental reporter of the JoongAng Ilbo.

During the Lunar New Year holiday break on Feb. 3, a container ship arrived at Pyeongtaek Port, Gyeonggi, filled with 1,200 tons of plastic waste.
The Korean plastic waste that had been illegally exported to the Philippines returned after three months. Last year, a total of 6,300 tons of Korean waste was illegally exported to the Philippines. The waste was stored in containers at Cagayan de Oro in Mindanao, the Philippines, only to be sent back to Korea.

It is an international shame that the exported waste was sent back, but a bigger problem is how the illegal waste is to be disposed of. Primarily, the exporting company must pay and directly handle the wastes. But the company shut down, and no one can be contacted. In the end, the government will likely process the waste and claim indemnity to the company for reimbursement.

It costs 150,000 won ($134) to dispose of one ton of waste in Korea. Including the transport cost and others, it would require more than 1 billion won to deal with this waste. If the government takes the job, the Environment Ministry will pay 70 percent of the cost and the local government will pay 30 percent. It wouldn’t be realistically easy to collect expenses from the company by seizing its assets. At the end of the day, taxpayers’ money would likely be used to dispose of the waste.

The returned waste is likely to remain in Pyeongtaek Port for the time being since the responsible party has yet to be determined. The Environment Ministry claims the city of Pyeongtaek should primarily dispose of the waste, but the city argues the local government cannot handle waste that went through the export.

The central government is mostly responsible for failing to properly manage waste exports. Yet the more fundamental issue is the rapid rise of plastic waste, which Korea cannot afford to process domestically. According to Euromap, the European Plastics and Rubber Machinery, Korea’s plastic consumption per person was 132 kilograms (291 pounds) in 2015, the third largest after Belgium and Taiwan among 63 countries with plastic manufacturing facilities. Our total consumption is expected to increase from 6.71 million tons in 2015 to 7.54 million tons in 2020.

China and Southeast Asian countries increasingly ban the importation of plastic waste for environmental protection. According to the Korea International Trade Association, Vietnam, Thailand and Malaysia banned the importation of hazardous wastes last year, including plastic wastes. It becomes harder to export plastic waste. The United States, Britain and Australia are strictly regulating disposable plastic usage to fundamentally reduce plastic waste. For Korea to avoid the stigma of an exporter of illegal waste, it is necessary to plan to fundamentally reduce plastic consumption.

JoongAng Ilbo, Feb. 7, Page 29
명절에 반송된 플라스틱 쓰레기…세금으로 처리하나
천권필 환경팀 기자

설 연휴가 한창이던 지난 3일 컨테이너선 한 척이 경기도 평택항에 정박했다. 51개 컨테이너에는 플라스틱 쓰레기 1200t(톤)이 가득 차 있었다. 필리핀으로 불법수출된 한국산 플라스틱 폐기물이 석달여 만에 다시 국내로 되돌아온 것이다. 지난해 필리핀에 불법 수출한 폐기물은 총 6300t(톤)이다. 이 중 필리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 오로항 내 컨테이너에 보관된 폐기물이 먼저 국내로 반송됐다.

수출한 폐기물을 다시 가져온 것도 국제적 망신이지만, 더 큰 문제는 돌아온 불법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다. 일차적으로는 폐기물을 수출한 업체가 돈을 내고 직접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업체는 문을 닫은 데다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정부가 폐기물을 대신 처리한 뒤에 사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해 처리비를 돌려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내에서 쓰레기를 폐기하려면 t당 15만 원가량이 드는데, 운송비까지 포함하면 총 1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정부가 대신 집행하면 환경부가 70%, 지자체가 30%의 예산을 부담해야 한다. 재산압류 등을 통해 업체로부터 처리비를 회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국 막대한 세금을 들여서 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 셈이다.

이날 되돌아온 플라스틱 쓰레기는 당분간 평택항에 쌓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책임 주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일차적으로 평택시가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평택시에서는 이미 수출 절차를 밟은 폐기물까지 지자체가 책임지는 건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이번 쓰레기 반송 사태는 수출 폐기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국내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EUROMAP)에 따르면, 국내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2015년 기준)은 132kg으로 플라스틱 생산 시설을 갖춘 63개국 중 벨기에,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전체 소비량 역시 2015년 671만t에서 2020년 754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이어 동남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점차 환경 보호를 이유로 폐플라스틱 수입을 막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에서도 지난해 폐플라스틱 등 유해 폐기물의 수입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폐플라스틱 수출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이에 미국, 영국, 호주 등은 폐플라스틱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한국 역시 불법 쓰레기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플라스틱 소비량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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