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Screens are eating our young (KOR)

Mar 02,2019
SHIM JAE-WOO
The author is a New York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Mobile communications providers in the United States don’t offer parental restriction service on children’ data usage. Parents rarely buy smartphones for their children.

While smartphone addiction is not as serious as in Korea, American children are increasingly becoming addicted to their devices, and American scholars are paying more attention.

According to a study by the University of Michigan team, the screen time of children under the age of two in the United States increased from 1.32 hours in 1997 to 3.03 hours in 2014. Screen time in 1997, before smartphones, was mostly spent on television, video games and PCs. The time that children aged between three and five spent watching television doubled, because it is now available in various smart devices.

There are studies on the impact on children who are immersed in smart devices. Increased screen time at an early age when the brain is developing negatively affects cognitive, language, social and emotional skills.

Nerve cells in the brains need to be connected and developed at age two and three, and this connection can only be developed through touch and visual stimulation. Naturally, increased screen time contributes to obesity and sleep deprivation.

In “Fiber: The Coming Tech Revolution — and Why America Might Miss It,” Harvard University law professor Susan Crawford wrote that she saw a kid less than two years old rubbing the surface of a tree. She explained that the kid wanted to see how the tree changed, pointing out that in some serious cases, some kids cannot distinguish what is real from what’s not.

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nnounced guidelines for screen time last year. Children under 18 months should not be given any, up to one hour a day for children aged between two and five, and less than 2 hours is recommended for teens.

However, doctors say that the role of parents is the most important. Brains properly develop when families have more chances to communicate by setting times where smart devices are not used.

Those who were born after the late 1990s and grew up with smartphones are called Generation Z. Crawford said that the older generations find it hard to understand Generation Z, who have always lived with smartphones and social networks. When screen addiction is left untreated, a completely new species may emerge.

JoongAng Ilbo, March 1, Page 30
나무를 문지르는 아이
심재우 뉴욕특파원


미국의 이동통신업체 대부분은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을 부모가 제한하는 서비스를 해주지 않는다. 어린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는 부모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한국에 비해 미미한 편이지만, 어린이들이 스마트 기기에 빠져드는 양상이 예전에 비해 심각해지면서 미국 학계가 경각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TVㆍ태블릿PCㆍ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스크린 타임이라고 하는데, 두살도 안 된 아이들의 스크린 타임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시간대 연구팀이 ‘자마 소아학회지’에 게재한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두살 이하 아이의 스크린 타임이 1997년 1.32시간에서 2014년 3.05시간으로 늘었다. 스마트 기기가 나오기 전인 1997년의 스크린 타임은 주로 TV와 비디오게임, PC가 해당한다. 3∼5세 아이들의 경우 TV 보는 시간이 2배로 늘었는데, 이는 TV를 볼 수 있는 스마트 기기가 보다 다양해진 게 원인이다.

스마트 기기에 빠져든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연구 또한 활발하다. 두뇌가 성장하는 어린 나이에 스크린 타임이 늘어나면 인지기능, 언어능력, 사회적 교화력, 감성 면에서 뒤처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2∼3살에 한창 뇌 속에서 신경세포 간 연결이 이뤄지면서 발달해야 하는데, 그러한 연결이 터치와 시각 방향으로만 발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연히 비만과 수면 불안을 동반한다.

지난해 12월 ‘광케이블’이라는 책을 펴낸 수전 크로퍼드 하버드 법대 교수는 “두살도 안 된 아이가 나무 앞에 서서 나무 표면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나무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싶었던 행동이었다는 설명이다. 심각한 경우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우려에 미국소아과학회는 지난해 스크린 타임에 대한 기준을 발표했다. 18개월 이하 아이에게는 아예 스크린 타임을 주지 말아야 하고, 2∼5세 아이에게는 하루 1시간, 10대들은 2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스마트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기간을 정해 가족끼리 소통을 더 많이 하는 기회를 가져야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한다는 조언이다.

199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나 스마트 기기와 친숙한 세대를 Z세대로 표현한다. 크로퍼드 교수는 “기존 세대는 스마트 기기와 소셜네트웍스를 끼고 살아가는 Z세대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스마트 기기 중독을 방치할 경우 앞으로 전혀 다른 인종이 나타날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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