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Hwang must tame the anger (KOR)

Mar 02,2019
The rage from the conservatives against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has sent the Liberty Korea Party (LKP) further right, putting the former prime minister under ousted President Park Geun-hye at the helm of the party. Hwang Kyo-ahn was elected as the new chairman at the LKP convention, winning a sweeping 50.3 percent of the vote.

When counting the 18.9 percent of the votes for Kim Jin-tae, a loyalist to former President Park, the election result was a victory for the ultra-right force. Hwang was a survivor of the fallen Park administration, serving as the justice minister and prime minister, and was lucky to have left the office with grace as the acting head of state on behalf of the impeached president. He took command of the main opposition party just 43 days after he joined the party.

The party demanded of reforms to keep abreast of times but has instead turned decisively to the right. Hwang, during the race for chairmanship, advocated for Park, claiming there was no proof that she had received bribes from companies. He also challenged the criminal prosecution of Park by claiming the criminal process started before the Constitutional Court delivered its verdict.

Oh Se-hoon, former Seoul mayor, who had called for the party to go past Park by acknowledging her impeachment, had been way ahead of Hwang in public polls, but lost to Hwang at the party convention. The results underscore the extent of conservative anger against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This resurgent far-right identity could hurt the LPK in the general elections and Hwang in his bid for the presidency. The differences over impeachment also could hamper party unity. Hwang, who had pledged to unite the conservatives, must untangle this knot.

Extremes can lead to further extremities. Historian Im Ji-hyun in his book “Hostile Accomplices” argued that rivals who use animosity against each another to strengthen their position and justify their actions become “partners in the crime of hostility.” U.S. President George W. Bush and Osama bin Laden, the mastermind behind the 9/11 terrorist attack, capitalized on the hostility for one another. The beneficiary of their antagonism was Taliban extremism, not the American or Islamic people, Im claimed. There are many similar examples in Korean political history.

Hwang has two choices ahead of him. He must choose the far right or the bigger path of united conservatives. He may have won over the smaller tribe. But the bigger world outside the party is enraged for different reasons. He must become more skilled to train his tribe. He must tame the anger within. Pythagoras once said, “Anger begins in folly, and ends in repentance.”

JoongAng Ilbo, March 1, Page 30
분노가 부른 자유한국당의 우경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보수 진영의 분노는 황교안 대표 체제를 만들어냈다. 탄핵 총리, 공안 검사라는 ‘주홍 글씨’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지지(50.3%)를 받았다. 태극기 부대의 집중 지원을 받은 김진태 의원이 받은 표(18.9%)까지 합치면 70%에 육박하는 지지다. 박근혜 정부 내내 법무장관→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대표가 운 좋게도 정치 입문 43일 만에 제1야당의 당권까지 접수하게 된 것이다.

대신 한국당엔 우경화란 그늘과 굴레가 씌워졌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황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거 입증이 안 됐다”거나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이 이뤄지기 전에 동시에 법원에서 형사 사법절차가 진행됐다”며 탄핵에 불복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게 불쏘시개가 됐다. 격하게 밀려드는 분노 앞에 '탄핵을 인정하고 박근혜를 극복하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주장은 설 자리를 잃었다. 그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1위(50.2%)를 하고도 2위로 밀려난 이유다. 좌파 성향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보수 진영의 분노지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과거 회귀 이미지와 극우 정당이란 굴레는 내년 총선을 앞둔 한국당은 물론 차기 대선을 노리는 황 대표 본인에게도 딜레마다. 탄핵에 대한 입장차는 당장 보수 대통합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경선 과정에서부터 보수 통합을 강조해온 황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다.

극단은 또 다른 극단을 부른다. 역사학자 임지현은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을 이용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고 정당화하는 현상을 '적대적 공범관계'나 다름없다고 역설한다. (『적대적 공범자들』) 예컨대 9·11테러 때 부시 대통령과 오사마 빈 라덴이 상대방에 대한 적개심을 극대화해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이용했으며, 결국 승자는 국민이 아니라 미국의 국가 권력과 탈레반 민족주의라고 주장한다. 우리 정치사에도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황교안 대표 앞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다. 하나는 선명성을 앞세운 보수 정당으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혁신과 통합을 통한 보수 대통합의 넓은 길이다. 전자는 집토끼를 공고히 하는 것이고 후자는 산토끼를 공략하는 것이다.

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집토끼 단속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정권을 향한 집토끼들의 분노는 지금 한국당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하지만 일단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면 내려올 때 조심해야 한다. 분노를 관리해야 할 책임이 황 대표에게 있다는 말이다. 황 대표는 노련한 조련사가 돼야 한다. 참고로 피타고라스는 "분노는 무분별하게 시작되어 후회로 끝을 맺는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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