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Boost NPS returns first (KOR)

Mar 07,2019
KWON HYUNK-JOO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Novices and average people alike are curious about masters’ secrets, especially in the world of investment. Success stories revolving around real estate and stock investments often become best sellers. The first edition of the Warren Buffett Way, published in 1994, sold more than one million copies. In it, writer Robert Hagstrom compiles Buffett’s strategy.

Investment specialists also closely watch what super-investors do, and they emulate. As a result, money flows to where super-investors go. Mark Mobius, the former chairman of the Templeton Emerging Markets Group, was dubbed the “Pied Piper” — just as the Pied Piper lured rats, investment funds followed Mobius.

In the 2010s, individual investors in Korea followed the National Pension Service (NPS). They closely watched to see whether the NPS would buy bio stocks or IT stocks. The NPS enjoyed 58.3 percent returns in 2009 and 24.3 percent in 2010. Yet these are past memories: the NPS’ report card is now quite disappointing. Last year, the national pension fund lost 16.9 percent in domestic stock investments. According to the NPS Investment Management, returns were 1.3 percent lower than index returns. In other words, you would have made more than the NPS simply by buying all listed stocks in the ratio of market capitalization. The NPS’ performance last year was a failure
Now, the NPS is being given the weapon of the stewardship code. The justification for this is the enhancement of long-term earnings for citizens’ retirement, and the goal is to actively exercise shareholder rights to improve companies’ values. The NPS announced it would use its powers at Hanjin KAL and Namyang Dairy Products shareholder meetings. Yet something doesn’t feel right. The NPS, which has been struggling with its own investments, wants to advise companies. It’s like a struggling student tutoring friends.

Of course, it may work for companies with serious problems. But I worry the NPS wants to use the code actively. Wouldn’t it be better to improve its investment skills first and prove itself through performance? That would be in line with the NPS’ original purpose.

JoongAng Ilbo, March 6, Page 31
집사의 자격
권혁주 논설위원

초보와 일반인은 고수의 비결을 궁금해한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주식ㆍ부동산 투자 성공기가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다. 미국에서 1994년 출간된 『워런 버핏식 투자법(The Warren Buffett Way)』은 초판이 100만 부 넘게 팔려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버핏이 직접 공개한 비법이 아니라, 로버트 해그스트롬이라는 투자 전문 저술가가 유추한 내용인데도 그랬다.

투자 고수들도 마찬가지다. ‘슈퍼 고수’가 뭘 하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따라간다. 결과적으로 슈퍼 고수가 투자하는 곳엔 돈이 몰린다. 그래서 프랭클린템플턴의 마크 모비우스 신흥시장그룹 전 회장은 ‘피리 부는 사나이(pied piper)’라고 불렸다. 유럽 설화 속에서 쥐 떼가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것처럼, 전 세계 투자자금이 모비우스 전 회장을 따라다닌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2010년대 들어 국내에선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국민연금 추종 바람이 불었다. 국민연금이 바이오 주식을 사는지,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했는지 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에서 2009년 58.4%, 2010년 24.3% 수익을 올리자 생긴 일이었다. 하지만 그건 가버린 과거의 그리운 추억일 뿐이다. 최근 국민연금이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 16.9%를 까먹었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비교기준(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 변동률 + 배당금’보다도 수익률이 1.3%포인트 떨어졌다. 그저 상장 주식 전부를 시가총액 비율대로 사들여서 가만있기만 했어도 국민연금보다 실적이 좋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투자 낙제생이었던 셈이다.

그런 국민연금에 무기가 주어졌다. ‘스튜어드십 코드’라는 무기다. 명분은 국민 노후를 위한 장기 수익률 높이기다. 주주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은 한진칼과 남양유업 등을 대상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뭔가 찜찜하다. 신통찮은 실적을 올린 국민연금이 “이렇게 해야 주가가 오른다”고 코치하겠다는 것이어서다.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친구에게 “넌 공부법이 틀렸어. 이렇게 바꿔 봐”라고 훈수 두는 것만 같다.

물론 심각한 문제가 있는 기업 몇몇에 대해서는 통할지 모른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행사하겠다는 데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투자 실력을 높여 스스로 성과로 보여주는 게 우선 아닐까. 그게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 본연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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