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How to prepare for Beijing (KOR)

Mar 16,2019
SHIN KYUNG-JIN
The author is a Beijing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Under the goal of mutual prosperity, I will elevate Korea-China relations in terms of materials, and personally and systematically,” said Ryu Wu-ik when he became the ambassador to China. He came to Beijing after he stepped away from his position as chief of staff in the Lee Myung-bak administration in the aftermath of the protests over mad cow disease. I looked up old newspapers when I learned the appointment of Ambassador Chang Ha-sung. I found many similarities as they were both professors, worked in the Blue House and were given positions as rewards.

Three months after Ryu was made ambassador, the Cheonan naval ship sank. Public opinion in Korea stirred as China sided with North Korea in both the Cheonan and Yeonpyeong Island incidents. Meanwhile, the Chinese Foreign Ministry is said to have complained to Ryu that Korea’s response was beyond the level China could tolerate.

Ryu attended a seminar held in the United States in the aftermath of the sinking of Cheonan. A few days later, North Korean leader Kim Jong-il visited China. Ryu was criticized that he did not have the diplomatic caliber of an ambassador.

I asked a few people in Beijing for advice. The first advice from a Korean Peninsula specialist in China was “not to follow in the footstep of Ryu, who failed to manage crisis.”

Regarding the North Korean nuclear solution, some pointed that Korea and China were competing for initiative. Chinese people advised that the two countries that are advocating tolerance for North Korea should divide roles and support each other.

Regarding a China desk to be installed in the South Korean Foreign Ministry, there were predictions that China would test South Korea’s diplomacy by constantly being compared to the North America desk. The importance of public diplomacy cannot be overemphasized.

One person asked me about Chang’s sociability. China is a country of feasts, and conversations over meals were recorded with more significance than words at meetings and reported to the authorities. I read Chang’s book “Korean Capitalism,” which is also famous in China as well. In chapter 6, the translation is missing a section on China, “Based on my experience, Chinese people may be more capitalistic than Koreans as ‘money’ was nearly a religion.”

On the Blue House website, I saw a photo of the Diaoyutai State Guesthouse taken by Chang when he was chief of staff. He personally took photos of the White House and the UN General Assembly as well. Hopefully, Chang will capture changes in the Chinese economy, where the highest elites study artificial intelligence as a group, and convey them to the Blue House. Ambassador Chang, I will see you in Beijing soon.

JoongAng Ilbo, March 15, Page 30
장하성 신임 대사께 쓰는 편지
신경진 베이징 특파원

“상생융화(相生融和)의 목표 아래 한·중 관계를 물적·인적·제도적으로 격상시키겠다.” 10년 전 류우익 주중대사의 취임사입니다. 류 전 대사는 광우병 ‘촛불시위’로 이명박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낙마한 뒤 베이징으로 왔습니다. 장하성 대사님 내정 소식을 듣고 옛 신문을 봤습니다. 교수·청와대·보은 인사…. 닮은 점이 적지 않았습니다.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부임 세 달 만에 천안함이 가라앉았습니다. 연평도 포격까지 국내 여론은 중국이 북한을 편든다며 들끓었습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한국 정부의 대응은 중국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류 대사에게 항의했다고 합니다.

류 대사는 천안함 정국에 미국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습니다. 며칠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찾았습니다. “대사의 외교력이 안 보인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베이징에서 몇 분께 조언을 청했습니다. “위기관리에 실패했던 류 전 대사의 전철을 밟지 말라.” 중국 한반도 전문가의 첫 번째 당부입니다. 한반도 위기 국면은 상수입니다. 이런 때 대사 역할이 막중하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한·중 사이에는 다양한 채널로 원활한 소통” 운운하는 외교적 수사 뒤에 엄존하는 불통을 직시하라는 쓴소리도 있었습니다. 현안인 북핵 해법을 놓고 한·중이 주도권을 경쟁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 분들은 대북 포용을 앞세운 두 나라가 역할 분담, 상호 보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곧 신설될 외교부 중국 전담국을 놓고는 중국이 북미국과 비교하며 끊임없이 한국 외교를 시험할 것이란 전망도 들려옵니다. 공공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한 중국 교수는 “현재 두 나라의 바닥 민심은 솔직히 더는 나빠질 수 없는 수준”이라며 “방치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노파심에 사교성을 묻는 분도 계셨습니다. 중국은 판쥐(飯局·연회)의 나라입니다. 회담 석상의 말보다 식탁 위 발언을 비중 있게 기록해 상부에 보고한다더군요. 중국에서도 유명해진 번역서 『한국식 자본주의(韓國式資本主義』를 읽었습니다. 자본주의의 대안을 살핀 6장 중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보통 중국 사람들에게 ‘돈’은 거의 종교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한국보다 더 자본주의적이었다”는 중국 평가 문단 전체가 쏙 빠졌더군요. 대사님 생각과 중국이 다를 수 있다는 방증일 겁니다.

청와대 홈피에서 실장 시절 직접 찍은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 야경을 봤습니다. 백악관, 유엔총회장 사진도 직접 찍으셨더군요. 최고 수뇌부가 AI를 단체 학습하며 질주하는 중국 경제의 변화도 많이 찍어 청와대로 전하길 기대해 봅니다. 곧 베이징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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