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Be the best, not the first (KOR)

Apr 10,2019
The 5G wireless network is being dubbed the bloodline to power the new industrial age of big data, future mobility and automation. It must provide superfast and seamless mobile services for big data, smart cities, digital health care and other future industries. Korea managed to snatch the title of being the first in the world to offer commercial wireless service through the launch of 5G-based smartphones.

President Moon Jae-in joined the “Korea 5G Tech” ceremony to celebrate the feat. The government unveiled an ambitious outline to capitalize on its fast 5G move to promote base industries that can generate an output of 180 trillion won ($157 billion), 600,000 jobs and exports of $73 billion by 2026. The government has announced a plan for the private and public sectors to invest more than 30 trillion won by 2022 to upgrade connectivity across the country with 5G by 2022. The government hopes 5G will drive innovation-led growth.

Despite all the fanfare, business has started off poorly. Base stations are insufficient. Consumers who shifted to expensive new phones and 5G deals don’t see the difference in speed and connectivity. Infrastructure upgrades remain concentrated around the capital and large cities. Wireless carriers are refusing to share their coverage maps, keeping consumers in the dark.

Over-competition has also muddled up the market. Wireless carriers have shelled out generous subsidies under government condoning of their violation of the wireless service act to help the 5G launch. All the carriers are pitching unlimited service packages, but, in reality, they control speeds depending on the customers’ data usage. They also lack in their ability to offer virtual and augmented reality environments. Due to laggard contents and services, most consumers do not feel the immediate need for their shift to 5G devices.

The Global Times of China predicted China will end up the winner in the 5G race, citing its edge in nationwide network, broader phone choices, and cheaper price offerings. Chinese competitors Huawei and ZTE think they can beat Korean rivals in 5G technology.

Problems are inevitable in the fledgling stage. The “best” title is more important than the “first” title. To remain in the lead, services and competitive technologies will be essential. Regulations still get in the way of telemedicine and self-driving mobility. The government must remove regulations in line with promotions for corporate investment to stay in the leading group.

JoongAng Ilbo, April 9, Page 30
'세계 최초' 라는 5G 이동통신, '최고 서비스'도 준비된 게 맞나

5세대(5G) 이동통신은 흔히 '4차 산업혁명의 혈관'으로 비유된다.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즉시성)을 바탕으로 자율 주행,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신기술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밤 중 개통 소동까지 벌이긴 했지만, 한국은 어쨌든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움켜 쥐었다.

어제 대통령까지 참석한 '코리안 5G 테크 콘서트'는 이런 '최초'를 자축하는 행사였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5G 육성을 통해 2026년까지 생산 180조 원, 수출 730억 달러, 일자리 60만 개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3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5G를 혁신 성장의 매개체로 삼으려는 정부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의욕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혼선과 잡음이 나오고 있다. 우선 기지국이 턱없이 모자란다. 소비자들이 비싼 단말기와 고가 요금제를 감수하고 개통했지만, 빠른 속도와 안정적 연결을 느끼기 힘들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그나마 설비가 서울·수도권·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대부분 지방은 서비스에서 소외돼 있다. 이런데도 통신사들은 서비스 지역을 나타내는 '커버리지 지도'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과당 경쟁도 문제다. 단통법을 무시하고 단말기 구매 지원금을 과도하게 올리는가 하면 불법 사례금을 뿌리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통신사마다 앞다퉈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사용량에 따라 속도를 제한하는 등 '무늬만 무제한'이라는 시비에 휩싸였다. 5G 핵심 콘텐트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정부와 기업들이 뼈아프게 새겨야 한다. 혁신적인 콘텐트와 서비스가 없다 보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5G의 필요성을 아직 느끼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한국이 자축 행사를 연 어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5G 경쟁의 승자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 전문가의 말을 빌어 "제대로 된 5G 서비스를 하려면 전국 망, 다양한 스마트폰, 싼 요금이 있어야 하는데, 세 가지 면에서 중국이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ZTE 등 중국 기업 기술력이 한국보다 앞서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을 것이다.

5G 서비스가 아직 초기이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날 수는 있다. 그러나 '최초'보다 중요한 것이 '최고'다. 5G 기술이 명실상부한 미래 신산업의 대동맥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내실있는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원격 의료와 자율 주행 분야에서 보듯 신기술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도 여전하다. 정부는 과감한 규제 혁파와 지원으로, 기업은 도전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5G 시대의 꽃을 피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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