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n awakening swan song (KOR)

Apr 18,2019
The viability of Busan-based Renault Samsung Motors is in jeopardy due to its protracted labor dispute. Collective bargaining over wage terms for 2019 has dragged onto this year, leading to the longest streak of partial strikes. Nissan, part of the Renault family, has cut orders for the Rogue SUV, which accounts for nearly half of the turnout from the Busan plant, by as much as 40 percent of last year’s volume and instead has taken them to its plant in Kyushu, Japan.

The Busan plant also may lose the 2020 XM3 — the Renault coupe Arkana rebadged for Samsung Motors to target the Korean market — to the Renault base in Spain. With no replacement for popular shipments, the Busan plant that is already running at just 75 percent of its full capacity may not stay open beyond this year.

Partial strikes have taken place nearly 60 times since last October, causing an estimated 240 billion won ($211.5 million) in losses due to production disruption. The management has decided to enforce a five-day shutdown from April 29 to May 3.

Coupled with the poor domestic economy, output in the first quarter shriveled by 40 percent. The woes of the major manufacturing site on the southern coast have spilled over to the supply chain and Busan’s economy.

A former vice president who resigned from office to take responsibility for the prolonged labor dispute left a hand-written letter to employees pleading with them to face the reality that the carmaker was in the hands of a foreign parent.

Like it or not, his swan song is a reminder of the fragility of Korea’s automobile industry. The largest shareholders in GM Korea, Renault Samsung Motors and Ssangyong Motor are all foreign names. Multinational automakers with global networks won’t tolerate high cost and low productivity due to labor disputes in Korea. The country has already lost an assembly site in Gunsan after GM Korea shut down one of its factories here.

The global automobile market is undergoing a major transition. Multinationals like GM have already embarked on restructuring to migrate to the new mobility age of clean fuel, ride sharing and autonomous vehicles. Korea has been the sole member in the top 10 global automakers to lose output for three straight years and last year fell behind Mexico to rank seventh. It cannot afford the luxury of labor disputes. Union members are fretting about their livelihoods as their militant leadership presses on with strikes. They must come to their senses before it is too late.

JoongAng Ilbo, April 17, Page 30
"노사 현실 직시하라" 르노삼성 임원의 사임 편지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 갈등이 파국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임단협 관련 분규가 역대 최장기간 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일본 닛산이 SUV 모델 '로그'의 위탁 생산 물량을 40%나 줄였다. 줄인 물량 중 일부는 일본 규슈 공장으로 돌아갔다. 르노삼성이 생산을 맡기로 했던 신차 'XM3'의 유럽 수출용 물량도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르노삼성은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 절반 정도로 떨어져 회사 존립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한때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성공할 정도로 노사 관계 모범생이었던 르노삼성은 강성 노조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해 10월부터 60차례 가까운 부분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측도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닷새간의 가동중단(셧다운)을 예고하는 등 갈등은 날로 격화하고 있다. 가동 차질로 인한 누적 손실액은 2400억원에 이른다. 경기 부진까지 겹치며 1분기 생산량이 이미 40%나 떨어지는 등 경영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부산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급기야 이 회사 부사장이 분규 장기화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노조 화합을 당부하는 손편지를 직원들에게 보냈다. 이 임원은 "우리(르노삼성)는 외국계 기업에 소속된 하나의 자회사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정하긴 싫지만, 이 임원의 말을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GM·르노삼성·쌍용 등의 자동차 완성업체들의 대주주는 모두 외국계가 됐다.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춘 기업들이 노사 갈등으로 인한 고비용과 생산성 저하를 언제까지 감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동차 생산기지로서 한국의 경쟁력은 떨어진 지 이미 오래다. 냉혹한 사례를 GM의 군산공장 폐쇄에서 목격하지 않았는가.

세계 자동차 시장은 현재 전환기다. 친환경, 자율 주행, 차량 공유의 거센 조류 앞에서 GM 등 굴지의 글로벌 업체들은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한국 자동차 생산은 10대 생산국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를 기록하며 멕시코에마저 뒤져 7위로 떨어졌다. 이 와중에 소모적 노사 분규가 어떤 결과를 빚게 될지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 심지어 노조원들마저 대책 없는 파업을 계속하는 강경 노조 지도부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노사 모두 현실을 자각하고 공멸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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