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Working like Ma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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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6,2019
PARK HYUN-YOUNG
The author is the head of global economic team of the JoongAng Ilbo.

“Being able to work 996 is a huge blessing. Many companies and workers don’t get a chance to work 996. When can you work 996 if you don’t when you are young?” said Alibaba founder Jack Ma when he spoke to the employees on April 11. It was a conversation to address 996, the most controversial topic in China today. It means working form 9 a.m. to 9 p.m., six days a week. It is similar to “Mtwtfff” of Korea a decade ago.

Ma delivered a direct message: “If you join Alibaba, you should be prepared to work 12 hours a day. Why would you come work for Alibaba if you are not? I don’t need people who want to leisurely work eight hours a day,” he said. Young engineers who raised concerns about 996 as their health and social lives were ruined by long work hours, were furious about Ma’s remark. In China’s start-up industry, young entrepreneurs and employees often die suddenly. As the New York Times and BBC reported the trend, a global debate began.

Jack Ma, who founded one of the largest internet companies in the world, is inevitably an “oldie.”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oldies is that they like to say, “When I was in your age, I was …” Ma said he worked 12x12, and he never regretted it. This means working 12 hours a day for 12 months.

He stressed devotion, “If you do what you like, 12 hours is not long.” It is an oldie who does not acknowledge difference and forces his values on others. Ma and employees are in different positions. One commented: “If an owner works 996, his asset grows. When workers work 996, they don’t get overtime.”

There is another thing Ma neglected. When workers work longer, productivity actually declines. Where workers work less, national income is higher. Germany has one of the shortest work hours among the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members, but its gross domestic product (GDP) per work hour is $61. Koreans work 2,024 hours, yet productivity is lowest. Korea’s GDP per work hour is only $34, half the $64 in the United States.

Chinese government media attempted to calm the controversy by stating that forcing overtime was unfair and unrealistic.

JoongAng Ilbo, April 24, Page 33
마윈이 불 지른 글로벌 '꼰대' 논쟁
박현영 글로벌경제팀장


“996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많은 기업과 직원들은 996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젊어서 996 안 하면 언제 996을 하겠나.”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 11일 회사 직원과 대화에서 한 말이다. “지금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인 996에 관해 얘기해보자”며 작심하고 시작한 대화였다. 996은 중국 정보기술(IT)업계 신조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6일 일한다는 뜻이다. 10년 전 한국에서 유행한 ‘월화수목금금금’과 비슷하게 쓰인다.

마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알리바바에 입사하면 12시간 일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안 그러면 왜 다니냐. 편하게 하루 8시간 일할 사람은 필요 없다.” 장시간 근로 탓에 건강을 잃고,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돼 삶이 피폐해졌다고 호소하며 996문제를 제기한 젊은 엔지니어들은 마 회장 발언에 분개했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젊은 창업자나 직원의 돌연사가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뉴욕타임스·BBC 방송 등이 보도하면서 글로벌 논쟁으로 확대됐다.

혁신을 거듭하며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중 한 곳을 일군 마윈 회장도 어쩔 수 없는 ‘꼰대’인가보다. 꼰대의 특징 중 하나는 ‘내가 너만 했을 땐 말이야’를 즐겨 쓴다는 점이다. 마윈은 “나는 12x12를 했는데,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했다. ‘12x12’는 하루 12시간씩 열두달 일하는 것을 말한다.

열정과 ‘노오력’도 강조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12시간도 길지 않다.” “(일하는) 8시간 외의 2~3시간은 배우는 시간이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무조건 강요하는 모습도 꼰대로 비친다. "오너는 996을 하면 본인 자산이 불어나지만, 직원은 996을 해도 초과근무 수당조차 못 받는다"는 댓글은 마 회장과 직원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다.

마 회장이 간과한 것은 또 있다. 오래 일하면 생산성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도리어 떨어진다는 점이다. 대체로 일하는 시간이 짧은 나라일수록 국민소득이 더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하는 시간이 가장 짧은 편인 독일은 근로자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이 1356시간이다. 근로 시간당 국내총생산(GDP)은 60.5달러이다. OECD에서 멕시코 다음으로 일하는 시간이 긴 한국(2024시간)은 생산성이 하위권이다. 근로 시간당 GDP가 34.3달러에 불과해 미국(64.1 달러)ㆍ독일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 관영 언론이 "오버타임 강제는 불공정하며 비현실적"이라며 진화에 나서자 마윈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일단 물러섰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시대와 공감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마윈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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