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On the defensive (KOR)

May 07,2019
Asked about North Korea’s recent firing of a new type of guided tactical weapon in a press conference,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was reluctant to use the word “missiles.” U.S. President Donald Trump was enraged immediately after he was briefed about the launch, but he calmed down at the request of his aides. Then he wrote on Twitter, “He [Kim Jong-un] also knows that I am with him & does not want to break his promise to me” — 13 hours after the first briefing. Given Trump’s consistent praising of the North’s moratorium on missile launches as one of his biggest achievements, he could have felt a need to not provoke the recalcitrant state. Trump also might have been reassured by the fact that the new weapon would not pose a direct threat to the United States due to its comparatively short range — shorter than intermediate- or long-range missiles.

But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should have a different position because the new weapon can directly target South Korea, including Seoul and Gyeonggi Province, in particular, where nearly 20 million people live. The missiles with a range up to 240 kilometers (149 miles) and modeled after Russia’s Iskander ballistic missiles, can carry small nuclear warheads. If North Korea fires the weapons from Wonsan, the North’s South Hamgyong Province, two-thirds of the Seoul Metropolitan and Gyeonggi area are within range. Moreover, if North Korea fired them from mobile launchers, they would be difficult to detect. It is also nearly impossible to intercept them due to their eccentric trajectory.

Despite such a volatile situation, the Blue House reacted to the provocation in an embarrassing way. Instead of a top military commander immediately issuing a statement, a Blue House spokesperson simply expressed concern because the test “violated the inter-Korean military agreement” signed in Pyongyang last year. Even though North Korea is ratcheting up tension, its time-honored strategy, our government barely reacts.

When reporters asked details of the provocation shortly after the launch, military authorities first sent text messages describing them as “short-range missiles” and then changed the wording to “short-range projectiles.” Our military must announce the true results of its analysis and give a stern warning to North Korea.

A bigger problem is that our government simply twiddles its thumbs, complaining that Washington is restraining it. That sends the wrong message to Pyongyang. If it continues this way, the denuclearization talks themselves may fall apart.

JoongAng Ilbo, May 7, Page 30
미사일인가 발사체인가…청와대, 북한의 무기 실체 밝혀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사일’이란 단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보고 직후 격노했으나 참모들이 말리는 바람에 13시간이 지난 뒤 점잖은 톤으로 “김정은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 믿는다”고 트위터에 썼다. 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최대의 업적으로 내세워 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4일 발사된 신형 무기의 사거리가 짧아 미국이 느끼는 위협 강도는 중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비해 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입장과 태도는 달라야 한다. 이 신형 무기가 미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을 직접적인 타격 대상에 올릴 수 있으며, 그것도 수도권 주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러시아제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흡사한 사거리 70∼240㎞의 이 무기는 소형 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동해안 원산에서 발사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3분의 2가 사정권에 들어온다. 더구나 이동발사대에서 기습 발사할 경우 사전 탐지와 경보가 어렵고, 통상의 포물선 궤도가 아니라 종말단계에서 상승한 뒤 급강하하는 편심탄도(eccentric ballistic) 비행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할 정도로 위협적인 무기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의 대응은 소극적이다 못해 안일하다. 정복 차림의 군 지휘관이 즉시 성명을 내고 ‘준엄한 경고’를 해야 했을 사안이지만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으로 “남북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한다”고 한 게 고작이다.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이 치밀한 계산에 따라 도발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는 데도 우리는 점잖게 타이르고만 있는 셈이다.

더구나 정부는 만 이틀이 넘도록 도발의 실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은 도발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단거리 미사일’이라 했다가 40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라고 정정한 뒤 지금까지 “분석 중”이란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미 분석이 끝나고도 한참 지났을 시점이다. 북한을 배려한다며 마냥 미적거릴 일이 아니다.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북한에 엄중 경고해야 한다. 미국이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니 괜찮다며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건 더 큰 문제다. 정부의 미온적인 자세는 도발 수위를 더 높여도 아무 탈이 없을 것이란 북한의 오판 가능성만 높여 줄 뿐이다. 자칫 비핵화 협상 자체가 물 건너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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