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Mending fences (KOR)

May 10,2019
The Korean Embassy in Japan played a part in further worsening Seoul-Tokyo relations. The embassy has been criticized for a noticeable decrease in conversations with Japan’s major politicians and diplomats over the last two years. The embassy is also under attack for helping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make misjudgments in dealing with Japan by failing to report to the Blue House and the Foreign Ministry about the Shinzo Abe government’s hard-line positions toward South Korea.

Diplomatic observers say that senior diplomats at the Korean Embassy attributed the deterioration of ties to Tokyo whenever they met with Japanese politicians, officials and diplomats. That helped spike hostilities from Tokyo. If that is true, that is a serious problem because the embassy contributed to worsening the ties instead of helping to repair them.

Under such grim circumstances, Nam Gwan-pyo began to serve as new ambassador to Japan from Thursday. Nam, a close aide to President Moon, served as a deputy director at the National Security Office in the Blue House after having served as an official in the Roh Moo-hyun administration. He therefore has the responsibility to frankly describe the atmosphere in Japan to the president and straightforwardly advise him on rational ways to improve the estranged ties.

Noting the new ambassador’s career at the Blue House, the Japanese government and media are expressing hopes for a better future. If he chooses to follow in the footsteps of his predecessor, Seoul-Tokyo relations could cross a point of no return.

Fortunately, in a press conference before leaving Seoul, the new ambassador expressed the will to reinforce communications with Japan, calmly deal with disputes over history, and improve ties through a future-oriented approach. We welcome such an attitude. He must prove it through actions, including a straightforward report to his boss in Seoul. At the same time, he must build as many local connections as possible to strengthen our diplomacy with Japan.

China’s ambassador to Japan, Cheng Yonghua, did his best to resolve the two countries’ challenges before leaving Tokyo after nine years and two months in service. Thanks to Cheng’s efforts, Beijing-Tokyo relations could avoid a rupture. He played a key role in holding China-Japan summits in Beijing and Tokyo last year. In a farewell party hosted by Abe on Tuesday, 1,000 guests praised him for his devotion to improving bilateral ties. We urge Nam to do his best just as Cheng did.

JoongAng Ilbo, May 10, Page 34
신임 주일 대사, 대통령에 일본 분위기 있는 그대로 전하라


한일관계가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최악 수준으로 악화한 데는 주일 한국 대사관의 책임도 크다. 주일 대사관은 현 정부 2년 동안 일본 정계·외교계 요인들을 초청해 대화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한국에 강경한 일본 정부 동향을 청와대·외교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정부가 대일 정책에서 오판을 거듭하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게다가 대사관 핵심 간부는 일본 정·관·언론계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한·일 관계가 나빠진 건 일본 탓"이라고 주장해 일본 조야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전언도 있다. 서울과 도쿄의 가교로서 관계 개선의 불씨를 살리는 게 주 임무인 주일 대사관이 거꾸로 한·일 관계 악화에 앞장섰다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형국이다.

이런 마당에 남관표 신임 주일 대사가 9일 부임한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 밑에서 일했고, 문재인 정부에선 최근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근무한 문 대통령 측근이다. 그런 만큼 남 대사는 문 대통령에게 일본 현지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냉정하게 전달하고,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직언해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 일본 정부와 언론도 남 대사의 청와대 근무 경력을 주목하며 "문 대통령과 대화가 되는 사람이 대사로 온다"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런 남 대사마저 청와대에 '코드 보고'나 하며 직무를 방기한다면 한·일 관계는 더는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수준으로 악화할 우려가 있다.

다행히 남 대사는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8일 연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역사 문제를 냉정하게 다루며 미래지향적으로 한일관계 현상을 타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옳은 방향으로 평가한다. '소신 보고'를 통해 진정성을 입증하기 바란다. 이와 함께 일본 조야에 깊숙한 인맥을 구축해 추락한 대일 외교 역량을 재건하는 것도 남 대사의 핵심 책무다. 남 대사 부임 직전 9년 2개월간 도쿄 근무를 마치고 떠난 청융화 주일 중국 대사는 일본 47개 도도부현을 모두 찾고, 양국 간 이견을 대화로 푸는 데 전력했다. 그 결과 한때 단교 직전까지 갔던 중·일이 지난해 교차 정상회담을 할 만큼 밀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지난 7일 열린 그의 송별회에 아베 신조 총리 등 일본 요인 1000명이 참석한 건 대사란 직책이 노력하기 따라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남 대사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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