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Pyongyang is testing our patience (KOR)

May 14,2019
North Korea’s state mouthpiece condemned South Korea’s offer of humanitarian aid, splashing cold water on Seoul’s painstaking endeavors to save the mood of dialogue regardless of Pyongyang’s renewed military provocations. Arirang Meari — a state media outlet in Pyongyang — said that Seoul was raising hoopla over humanitarian aid, as if it is a sign of improved relations with North Korea. It even called the offer “humbug” and “deceptive and uncivil.” It accused Seoul of trying to feign as if it were living up to the Pyongyang military joint declaration with “trivial counts of goods trading or human exchange” and “disgracing the goals and hope of the people through vain words and showy behaviors.”

These harsh words raise questions about whether the North seriously needs food aid. In February, North Korea sought international food aid worth 1.48 million tons amid a shortage of rice. The government was pushing for the aid in spite of skepticism at home and the United States over hopes for a breakthrough in the deadlock in Korean Peninsula affairs. Pyongyang has put Seoul in an awkward position through its hostile rhetoric.

Pyongyang has demeaned the Seoul government’s generosity as “trivial” and “showy,” which discredits the South Korean people, as well as the government. Seoul has been patient thus far, despite the fact that it was accused of being “officious” with its offer of mediation between Washington and Pyongyang. Its pride may have only fanned the ego and audacity of the Pyongyang regime.

North Korea has been strategically raising tensions in the region since the United States-North summit in Hanoi, Vietnam. It fired off multiple projectiles that are believed to be short-range missiles and renewed its saber-rattling. It has been exploiting the friendliness of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to undermine the alliance between Seoul and Washington, as well as international sanctions. Another state mouthpiece called on Seoul to decide on reopening the Kaesong Industrial Complex — a symbol of inter-Korean economic exchanges — because “it should not be an issue for Washington to authorize.”

So far, Seoul and Washington have been calm and restrained as they respond to Pyongyang’s provocations. U.S. President Donald Trump did not refer to the missiles North Korea fired as “ballistic,” which would have been violations of United Nations resolutions. He said North Korea did not break mutual trust. Seoul and Washington have stayed patient in order to not harm dialogue. President Moon called Trump to gain understanding of Seoul’s food aid. Yet if Pyongyang keeps up its provocations and crosses the red line, Sou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will not have other options: North Korea must stop testing our patience.
한·미의 인내력 시험하는 북한의 위험한 도박

북한 선전매체가 한국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추진을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 잇따른 발사체·미사일 도발에도 비난을 자제하며 어떻게든 대화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북한의 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청와대와 한국 정부가)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남북관계의 큰 전진이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라며 “동족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시시껄렁한 물물거래나 인적교류 같은 것으로 (판문점) 북남선언 이행을 때우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인도주의라는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를 하는 것은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했다.

도와주려는 측을 비난하는 북한의 언사는 과연 식량지원을 받고자 하는 의사가 있는지를 의심하게 한다. 대북 식량지원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북한이 지난 2월 148만t가량의 식량 부족이 예상된다며 국제사회를 향해 SOS 신호를 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꽉 막힌 한반도 정세에 돌파구를 찾겠다며 식량 지원을 추진해 왔다. 북한이 이에 호응은커녕 비난하고 나섬에 따라 정부도 곤란한 입장에 빠지게 됐다.

북한은 ‘시시껄렁하다’ ‘호들갑’ 등의 거친 표현으로 정부의 선의를 무시했다. 이는 정부뿐 아니라 우리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오지랖 넓다’와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는 등 북한의 모욕적 표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무한대의 관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니 상대가 자꾸 얕잡아보고 ‘말 폭탄’에 가까운 표현을 예사로 쏟아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북한은 ‘하노이 노딜’ 이후 치밀하게 계산된 방식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시험 등으로 도발 강도를 높이는 한편, 대남 비난전에 열을 올리며 ‘외세 추종 정책과의 결별’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대북 유화적 태도를 최대한 활용하여 한ㆍ미 공조를 흔들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균열을 가하려는 속셈에서다. 12일 ‘조선의 오늘’이란 또 다른 선전매체가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는 미국의 승인을 받을 문제가 아니다. 남한 당국의 정책 결단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데서 북한의 의도가 드러난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강경 대응을 자제하고 절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를 '미사일'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안보리 결의 위반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탄도'란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신뢰를 깬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처럼 맞대응을 자제한 이유는 어렵게 만들어진 협상의 '판’ 자체를 깨지 않으려는 목적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 통화 등으로 대북 지원에 떨떠름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며 "식량지원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묵인을 받아낸 것도 교착상태에 빠진 대화 국면을 재가동하기 위해서였다.

그럼에도 돌아온 것은 북한의 무력 시위와 자극적인 대남 비난이었다. 북한은 닷새 간격으로 신형 무기 발사체 도발을 반복했다. 북한이 이런 방식으로 '레드라인'까지 넘을 경우 한ㆍ미의 자제력도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인내심을 시험하려 들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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