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utomobiles are guilty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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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2,2019
PARK TAE-HEE
The author is an industry 2 team reporter of the JoongAng Ilbo.

The 7.7 billion people in the world drive 1.4 billion automobiles. That’s one car for every 5.5 people. You can easily check the number from Statistics Korea and the Korea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What is their operation rate? According to the U.S.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95 percent of the 1.4 billion automobiles are parked. It is a convincing number, as residents of the capital area in Korea spend less than two hours travelling in 24 hours. Automobiles were produced to provide humanity with mobility, but they are unused most of the time. From an economic perspective, limited resources are being “unnecessarily” distributed to the automobile industry.

There is another not-so-visible inefficiency associated with automobiles. Let’s look at the city of Seoul. As of June 2018, a total of 3.12 million cars were registered. The parking spaces for these cars add up to the size of Seocho District in southern Seoul.

Every day and every moment, cars waste tremendous land resources.

In the sharing economy, car sharing is rapidly growing because of the inefficiencies related to automobiles’ use. Cars are very expensive expendable goods. While a vehicle can accommodate five people at a time, oftentimes only one person uses it in a single instance. Cars also incur the cost of burning expensive fossil fuels to operate. With so many inefficient elements, the economic benefit of car sharing is considerable. As a result, car-sharing services have emerged.

The dispute over car sharing in Korea has been especially long and fierce. The taxi industry and the car-sharing industry have failed to find solutions for coexistence over the last two months. In those months, many things have happened in the global mobility industry. In the United States, Google partnered with the ride-sharing service Lyft to begin a self-driving taxi service. A fund led by Japan’s Masayoshi Son, the SoftBank chairman, is to invest $1 billion in Uber’s self-driving business.

While stock prices have been weak of late, Uber and Lyft — which do not produce a single car — have raised 82 trillion won ($68.6 billion) and 25 trillion won in investment, respectively, as they went public.

You can delay the transition, but you cannot avoid it. Emphasizing the protection of existing industries will make the blossoming of new ones all the more difficult. The government’s coordination of disputes is desperately needed so that the property rights of existing industry players might be protected as a new industry takes root.

JoongAng Ilbo, May 20, Page 29
자동차는 죄가 많다
박태희 산업2팀 기자

전 세계에는 약 77억명의 인간이 14억대의 자동차를 굴리며 산다. 인구 5.5명당 자동차 한 대꼴이다. 통계청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이런 수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자동차의 운행률은 얼마나 될까.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NHTSA)에 따르면 놀랍게도 14억대의 자동차 가운데 95%는 '주차 중'이다. 전 세계에서 출퇴근 시간이 가장 긴 한국 수도권 거주민이 하루 24시간 중 이동에 2시간을 채 못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수치다. 자동차는 인류에게 이동성(Mobility)를 제공하기 위해 생산됐지만 무척 많이 놀고 있는 셈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한정된 생산 자원(Resource)이 자동차 산업에 '불필요하게' 많이 배분되고 있다는 뜻이다.

자동차가 낳는 보이지 않는 비효율은 또 있다. 서울시를 예로 들어보자. 2018년 6월 기준 서울에는 모두 312만대의 자동차가 등록돼있다. 이들 차량을 세워두는 데 쓰이는 주차면적을 모두 합하면 서초구만 한 크기가 된다. 자동차는 매일, 매시간, 막대한 토지 자원도 소비한다.

공유경제 중에서도 승차공유가 빠르게 확산하는 이유는 이처럼 자동차 이용에 비효율 요소가 많아서다. 더 꼽아보면, 자동차는 소모품치고는 매우 고가의 제품인 데다 5명이 탈 수 있는 공간에 한 사람만 탑승하는 경우가 많고, 사용할 때마다 화석연료라는 값 비싼 천연자원을 태워 없애는 비용 유발 제품이다. 비효율 요소가 많으니 공유해 사용할 때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클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으로 타인의 차량과 운전 서비스를 언제든 불러 쓰는 승차공유 서비스는 이 틈을 비집고 등장했다.

국내에서 승차공유를 둘러싼 논란의 골이 유독 길고 깊다. 택시업계와 차량공유업계가 상생 방안으로 내놓은 해법은 두 달째 진척이 없다. 그 두 달 사이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미국의 구글은 승차공유업체 리프트와 손잡고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축인 펀드는 우버의 자율주행차량 사업부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주가가 약세라고는 하지만 자동차를 단 한 대도 생산하지 않는 우버와 리프트는 각각 82조, 25조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화려하게 시장에 등장했다.

미룰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는 일이 있다. 기존 업계 보호만 강조하면 신산업은 싹을 틔우기 어렵다. 기존 산업 종사자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되 신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부의 갈등 조정 역량 발휘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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