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ime to revamp the LKP (KOR)

June 11,2019
The conservative camp also must reform itself. The main opposition Liberty Korea Party (LKP) must shake off of the notion that being conservative means refusing new trends and clinging to traditional ways. LKP Chairman Hwang Kyo-ahn should pay heed to wise advice from veteran novelist Yi Mun-yol. Hwang visited the famed literary figure at his home in Icheon, Gyeonggi over the weekend in an effort to listen to the voices of conservative icons in our society.

Although the details of their conversation have not been disclosed, what Yi would have advised can be presumed given the thoughts he shared with the media. In an interview, Yi stressed the need for Korea’s conservatives to seek reform and evolution demanded by the times. “Many should have been dead, but too many in the conservative have survived. The entire party could slowly die just like a frog in the boiling water if it retains the same old people,” he said. In another interview, he also underscored that the LKP has failed to achieve creative destruction. “The old-fashioned conservatives should be wiped out [in order] to be truly reborn,” he remarked.

After the landslide defeat in the local elections in June last year, there were calls for disbanding the LKP and replacing members of the conservative party with entirely new people. Each of the lawmakers of the embattled party kneeled for two days after their election defeat, promising to be different this time. In the mea culpa, they admitted that they had been coarse and lost public confidence, failed to come up with alternative solutions for the economy and did not genuinely atone for a critical lack of effort.

Yet nothing has changed. The party is as impotent and rough as before with the same old faces. We have to ask the party what has actually changed since its confession of immature practices just a year ago.

Innovation can take place in many forms. The ways of getting things done must change. Outdated systems, customs and culture must also be overhauled for the rebirth of the troubled party. Changing faces may not be the best solution. But in order for the LKP to prove that it is serious about reinvention this time, it must carry out and overhaul and change its members. The LKP must remember Yi’s advice — “It must die in order to be reborn” — if it really wants to survive, not to mention win the next election.

JoongAng Ilbo, June 10, Page 30
한국당에 "인적 혁신하라"는 이문열의 고언

보수도 ‘혁신’해야 한다. 이제 새로운 것이라면 거부하고, 낡은 것이라면 끌어안는 것이 보수라는 착시에서 자유한국당은 벗어나야 한다. 그게 원로 소설가 이문열씨가 지난 8일 황교안 대표에게 충고한 말의 함의(含意)라고 본다. 이날 황 대표는 경기 이천시에 있는 이씨의 사숙(私塾) 부악문원을 찾아가 1시간 동안 차담을 했다. 차담 후 황 대표는 자세한 대화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이씨가 면담 전 몇몇 언론에 밝힌 내용을 보면 어떤 말이 오갔는지 유추가 가능하다. 이씨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 시점에 맞는 보수 세력만의 변혁과 개혁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내에 죽어야 할 사람들이 더 죽어야 했는데 너무 안 죽었다. 예전 사람들만 데리고 간다면 ‘가마솥 개구리’처럼 (서서히) 죽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씨는 또 다른 언론과의 통화에서도 “한국당에서 죽는 작업이 흐지부지했다”고 말했다. “그때 강력한 기세로 ‘보수야 죽어라. 죽어서 새롭게 자라라’고 한 얘기가 받아들여졌느냐”고도 되물었다.

이씨의 말 대로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참패 이후 '한국당 해체론'까지 불거질 정도로 "사람을 포함해 모든 걸 싹 바꾸라"는 여론이 비등했다. 이에 한국당은 지방선거 이틀 뒤인 6월 1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 전원이 무릎을 꿇은 채 이른바 '반성문'을 발표했다. ^거친 발언과 행태가 국민 마음을 더욱 멀어지게 했고 ^정부의 경제·민생 실정에 합리적 대안을 내놓지 못했으며 ^혁신을 위한 처절한 반성이나 뼈를 깎는 변화의 노력도 없었다고 고백하면서, 환골탈태를 다짐했다.

이씨의 말은 당시의 여론과 한국당의 약속을 환기하고 있다. 툭하면 막말 논란을 일으키면서 정책대안은 부재한 지금의 모습을 보면, 1년 전 반성문 속의 한국당과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인적청산론은 왜 유야무야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날 이씨가 큰 틀에서 강조한 정당의 변혁이나 개혁은 다른 말로 혁신이다. 혁신에는 다양한 길이 있다. 일하는 방식을 능률적으로 바꾸는 것도, 낡은 제도나 관습·문화를 바꾸는 것도 모두 혁신이다. 하지만 이씨가 좀 더 무게를 둔 것은 ‘인적 혁신’이었다. 물론 인적 혁신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으로 실각한 한국당이 충분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변신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인적 혁신 없는 혁신은 무의미하다. 그런 점에서 한국당은 이씨의 고언을 가감 없이 새겨들어야 한다. "죽어서 새롭게 자라라"는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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