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앵커브리핑] '원래 교회는 정치하는 집단이다…?' (“Was the church always a group involved in politics?”)

June 15,2019
Broadcasted on June 10, 2019
Translated by Jung Myung-suk and Brolley Genster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This is today's anchor briefing.



누군가는 이렇게 인사합니다.

Some people use this phrase as a greeting.



"메리 크리스마스!"
- 영화 < 나 홀로 집에 1 >

“Merry Christmas!”
- Home Alone (1990)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Others use another.



"해피 홀리데이!"
- 영화 < 베트맨 리턴즈 >

“Happy Holidays!”
- Batman Returns (1992)



12월 25일,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은 신앙이 있는 이들에게는 성스러운 날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저 행복한 휴일이라는 의미… 미국의 전임 대통령이 이 두 가지의 표현을 함께 사용했던 이유 역시 서로 다른 생각을 배려하는 의미였을 것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정치의 한복판에서 편을 가르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 그의 등장과 함께였습니다.

For people who go to church, December 25, the day when Jesus was born, is a holy day… But for those who do not believe in Christianity, it is a just another happy holiday… The reason why a former U.S. president used both phrases was to respect people with different beliefs. The point in time when Christmas was pushed into the middle of politics and pitted people against each other was when a certain man came in the spotlight a few years ago.

*holy day: 축제일, 성일



"내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가게에 '메리 크리스마스' 간판을 다시 달게 만들겠다"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2015년)

“If I become president, we're gonna be saying Merry Christmas in every store.”
- Donald Trump, when he was a Republican candidate for presidential primary in 2015.



보수 기독교 지지층을 끌어모으고자 했던 트럼프에게 종교의 다양성을 무시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은 무척 유용한 단어였을 것입니다. 실제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그는 승리한 전쟁을 자축하기도 했지요.

For Trump who wanted the support of conservative Christians, the greeting “Merry Christmas” was a very useful phrase that ignores religious diversity. When he became president, he actually celebrated winning the war on Christmas.

*conservative: 보수적인 *diversity: 다양성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되찾아왔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People are proud to be saying Merry Christmas again.”
- Donald Trump,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물론… 크리스마스가 편 가르기의 도구로 이용된 사례는 훨씬 이전에도 존재합니다. 순혈주의를 강조했던 나치는 종교가 다른 유대인을 구분해내고자 캐럴 가사를 독일식으로 바꾸고, 나치의 상징물로 트리를 꾸미는 등 성탄절을 나치의 소유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Of course… Christmas was used as a tool to separate people way before this incident. Nazis, who emphasized their pure-blood principle, Germanized the lyrics of Christmas carols in order to differentiate themselves from the Jews, who have a different religion. They also adorned trees with Nazi symbols to make Christmas their own.

*pure blood: 순혈 *Germanize: 독일식으로 하다, 독일화하다 *adorn: 꾸미다, 장식하다



사랑과 포용을 이야기한 예수의 탄생을 편 가름의 도구로 이용하려 시도한 속세의 어리석음은 수십 년 전에도… 오늘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Secular society’s foolish attempts to use Jesus, who spoke of love and embracement, were carried out decades ago… and are still continued today.

*secular: 세속적인 *embracement: 포옹, 용인



"원래 교회는 정치하는 집단이다"
- 전광훈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1월 30일)

“The church was always a group involved in politics.”
- Jeon Kwang-hoon, the president of the Christian Council of Korea on Jan. 30.



당선된 바로 다음 날, 자신의 신념을 고백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회장. 그러고 나서 그의 입에서 쏟아진 건 일일이 옮기기에도 민망한 혐오와 도발의 단어들이었습니다.

After he was elected, the president of the Christian Council of Korea manifested his beliefs. And the words that spilled out of his mouth were words of disgust and provocation, which I am embarrassed to recite.

*provocation: 도발, 자극



"대통령이 하야할 것을 요구…"
"목숨 걸고 청와대로 진격…"
"60세 이상 사모님들이…먼저 순교"
- 전광훈 / 한기총 대표회장

“I demand the resignation of the president…”
“I will risk my life and charge into the Blue House…”
“Women 60 and over… will die a martyr.”
- Jeon Kwang-hoon, the president of the Christian Council of Korea



그보다 훨씬 전에 쏟아냈던 그의 기상천외한 발언들은 차치하고라도… 종교의 이름을 빌려 내뱉는 그 분열의 언어들은 수많은 개신교인들의 자존심까지 허물어내고 있으니… 그 역시, 자신만을 위한 치열한 종교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Even if we put aside the absurd remarks that were spoken way before his recent statements… The dividing language that he spits out between his teeth in the name of religion is tearing down the pride of numerous Protestants… Is this too, an attempt to start a religious war for personal gain?

*dividing: 나누는, 구분하는 *Protestant: 신교도, 프로테스탄트



"자신이 대표하는 교회 구성원에 대한 모독…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것인지 삼가 조심할 일"
- 박득훈 / 목사 (성서한국 사회선교사)

“It is an insult to the members of the church that he represents… We should be wary of whether [he] is truly representing the disadvantaged in society.”
- Minister Park Deuk-hun, a social mission teacher at Bible Korea



수년 전 어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은 다른 목사의 말에 자신의 말을 얹어서 한국의 대형 교회를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Several years ago, a documentary director criticized the powerful churches in Korea by borrowing the words of another minister and adding his own.



"교회는… 유럽에서 문화가 되었고, 미국으로 가서 기업이 되었으며, 한국으로 와서 대기업이 되었다."
- 김재환 / 영화 < 쿼바디스 > 감독

“Churches… have become a culture in Europe, a company in the United States and a conglomerate when it came to Korea.”
- Kim Jae-hwan, the director of the documentary “QUO VADIS.”



이제 한기총의 대표회장 목사에 의해서 또 한 가지의 위상으로 정의되어버린 한국의 교회는 난감합니다.

The churches in Korea are in a frustrating situation because the minister, who is also the president of the Christian Council of Korea, has called it yet another name.

*frustrating: 좌절감을 주는



원래 교회는 정치하는 집단이다.
- 전광훈 /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The church was always a group involved in politics.”
- Jeon Kwang-hoon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That is all for today’s anchor briefing.

June 10, 2019




dictionary dictionary | 프린트 메일로보내기 내블로그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