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 waste of time (KOR)

June 29,2019
A bizarre video from a convention for female members of the main opposition Liberty Korea Party (LKP) has gone viral with repercussions spilling beyond the political realm. In the video of a stage performance by women from a South Gyeongsang branch of the party, the performers end their choreography by showing off their underwear and wiggling to flash the words “LKP victory” to a roaring audience. One of the people in the audience, LKP chair Hwang Kyo-ahn, was so pleased that he said he wanted to invite them to every party gathering. The female-only event was aimed to encourage more women to participate in politics. But few would want to join a party that exhibits women in such a way.

The legislature has been idle for long despite the worsening economy and security challenges. Much of the fault lies with the main opposition, which has been boycotting the parliamentary schedule. The LKP agreed to normalize the legislature in a meeting of floor leaders and broke the promise just two hours later. There are rumors that the party walked out of the deal after linking its return to the National Assembly to the ruling Democratic Party’s calling off of prosecutorial probe charges on some of its members.

Hwang has faced a series of controversies. His comment about his son getting a job without decent qualifications has angered young people in their hopeless job search because they considered it was a exceptional a case involving a political heavyweight.

The LKP was defeated in all three major elections — legislative, presidential and local elections — over the last three years. The general election in April next year is its last chance to recover. It has repeatedly promised to reinvent itself by recruiting young people and presenting new political leadership. But nothing has changed.

It approached baseball legend Park Chan-ho and famed surgical doctor Lee Kuk-jong, but they all refused to be connected with the conservative party. The party floated their names even before tapping their opinions. Such behaviors show that the conservative party still sticks to its old ways of doing business.

The approval rating for the LKP that once hovered in single-digit territory has gone over 20 percent. But the improvement does not reflect the public’s approval, but its hopes for an opposition against the ruling party amid worsening livelihoods. But the opposition cannot go beyond as it falls way short of public expectations.

What the party needs is not a wiggly dance about an election victory. It seriously requires a radical makeover. It can hardly win the next election if it does not change.

JoongAng Ilbo, June 28, Page 30
자유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에서 일부 여성 당원들이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 춤을 추는 엽기적인 장기 자랑을 벌였다. 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는 ‘행사 때마다 공연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농담을 건넸다. 행사 자체야 여성 당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하지만 이런 볼썽 사납고 낯 뜨거운 춤을 춘다고 여성 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더구나 지금은 안보와 경제의 쌍끌이 위기 속에 국회는 장기 공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제 1야당의 바람직한 자세, 모습,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가뜩이나 한국당은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를 합의해 놓고 두 시간 만에 무산시켰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합의 파기 행태를 놓고 의원들에 대한 고소ㆍ고발 취하 문제 때문이란 뒤숭숭한 소문까지 나돈다.

툭하면 터져 나오는 황교안 대표의 말 실수를 포함해 이런 모든 것들은 기득권에 안주해 온 '웰빙 보수 야당'의 안이한 분위기 때문이다. 황 대표의 ‘아들 스펙 발언’은 설사 그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마치 취업 전략이 문제인 것처럼 훈계하면서 자기 자식을 성공 모델로 자랑한 격이다. ‘부모 잘 만난 것도 실력’이라던 최순실의 딸과 뭐가 다르냐는 힐난을 샀다.

한국당은 지난 3년 간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에서 내리 3연패 했고 다시 총선을 앞뒀다. 보수 재건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뼈를 깎는 혁신과 참신한 인재 영입으로 새로운 보수 정당의 비전과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수도 없이 다짐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말 뿐이다. ‘웰빙 정당’의 나태한 정당 체질이 타성으로 굳어진 탓이다.

얼마 전엔 인적 쇄신을 앞세워 스포츠 스타 박찬호 씨, 외과전문의 이국종 교수 등을 영입 대상으로 거론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손사래를 쳤다. 본인 의사도 묻지 않고 무작정 이름을 내놨기 때문이다. 유명세 만을 총선에 활용하려는 발상 자체도 문제지만 인재 영입을 위해 당 지도부가 실질적 노력을 하는 모습조차 없다.

절실한 반성과 변신 대신 계속되는 건 무능과 막말에 ‘네 탓’의 집안 싸움이다. ‘친박 신당론’이 슬금슬금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나라의 미래 보다 자신의 작은 기득권 지키기에만 목을 매는 구태도 여전하다. 도무지 바뀌질 않으니 오만과 독선으로 독주하는 집권당서도 ‘우리가 야당 복은 있다’는 비아냥을 내놓고 한다.

한 때 한 자릿수까지 추락했던 한국당 지지율은 최근 20%대까지 회복됐다. 현 정권의 경제 실정 폭주와 불통 독주에 지친 국민들이 여기에 맞설 보수 정당의 존재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확고한 반등 기회로 살려내지 못하는 한국당이다. 그저 반사 이익일 뿐 자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점수를 딴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당의 개혁과 반성이 국민의 눈높이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뜻이다.

한국당에게 지금 필요한 건 엉덩이 춤으로 노이즈 마케팅에 나서는 게 아니다.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 변화와 쇄신의 대수술이다. 기득권을 전부 내려 놓고 이념과 노선, 인물을 모두 바꾼다는 각오로 나서야 출구가 열린다. ‘민주당은 싫지만 한국당은 더 보기 싫다’는 소리를 듣는 야당이라면 선거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dictionary dictionary | 프린트 메일로보내기 내블로그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