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앵커브리핑] '하나 둘 셋 스윙!' ("One Two Three Swing!")

July 06,2019
Broadcasted on July 1, 2019
Translated by Jung Myung-suk and Brolley Genster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This is today's anchor briefing.



넘어가고. 다시 넘어오고 그리고 다시 넘어가고. 똑같은 장면이 똑같은 장소에서 다시 이뤄지는 순간을 바라보면서 저 적당한 높이와 너비의 경계선은 이제는 되레 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까지 하게 됐던 어제였습니다.

Over, back and over again. As I looked at a scene that was being repeated at the same place once again on Sunday, I pondered whether a line, with just the right width and height, exists to be crossed.

*idle: 뚜렷한 목적(효과, 쓸모)이 없는 *ponder: 숙고하다, 곰곰이 생각하다



그런 생각이란 것도 사실 1년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 동안에 그 경계선을 둘러싼 변화가 가져다준 것이겠지요. 분단의 경계선을 넘어서는 모습은 그렇게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사실 각자의 머릿속은 매우 현실적인 복잡한 셈법으로 가득하다는 걸 모르는 바도 아닙니다.

Truthfully, these thoughts were likely created by the changes surrounding the border for little over the past year. The sight of the men crossing the border seemed so unrealistic… But I knew that the complicated calculations going through the men’s heads were very much real.

*unrealistic: 비현실적인 *calculation: 계산, 산출



누군가에겐 당장 내년의 선거가 걸려 있을 것이고 남과 북의 사람들에게 핵과 평화란 그 자체로 명운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누군가는 파격, 즉 격을 파하고, 누군가는 그 파격에 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짐짓 한 발 뒤에 서 있던 것이고요. 그 세 사람을 보면서 역사의 진전이란 우연일까 필연일까를 다시 생각하게 한 하루…

For some, it is something that decides the fate of next year’s election and for the people in North and South Korea, nuclear weapons and peace is in itself a question that decides their fate. That is why one person made an exception and broke formality, and another accepted that exception. And that was why another person followed one step behind. Looking at the three, it was a day that made me think of whether progress in history is coincidence or fate…

*exception: 예외 *formality: 형식상의 절차 *coincidence: 우연의 일치



지난 5월. 남북한이 맞닿은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도라 전망대에 그네가 한 대 생겼다고 합니다.주황빛 기둥이 단단히 뿌리박은 이 그네는 조금 낯선 모양을 하고 있었지요. 서로 다른 이들이 호흡을 맞춰가며 타야 하는 3인용 그네였습니다. 누군가 한눈을 팔아서도 안 되고. 똑같이 발을 구르며 마음을 모아야만 그네는 중력을 거스르고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는데… 당연히 쉬울 리는 없습니다.

In May, a swing was said to have been installed at the Dora Observatory in Paju, Gyeonggi Province, near the demilitarized zone, which is in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The swing that is deeply imbedded in the ground with its orange poles is shaped in an unfamiliar way. It is a three-person swing that requires synchronization. One cannot take their eyes off [their task] and the people riding must kick their feet at the same time and be on the same page in order to defy gravity and fly … This is of course, is not something that can be done easily.

*observatory: 관측소, 천문대, 기상대 *demilitarized zone: 비무장 지대 *synchronization: 동시에 하기 *be on the same page: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 같다



그러나. 세 명이 눈과 마음을 모은 뒤 똑같이 발을 구르며 하늘로 올라가면… 비로소 시원하게 눈에 담기는 한반도 북쪽의 풍경… 비무장 지대… 북쪽 하늘을 향해 세워진 그 3인용 그네의 이름은… '하나 둘 셋 스윙!'이었습니다.

However, when three people align their eyes and hearts and kick their feet together… the northern landscape of the Korean Peninsula can be seen… The three-person swing installed at the demilitarized zone that faces north is called "One Two Three Swing!"

*align: 일직선으로 하다, 나란하다 *peninsula: 반도



'하나 둘 셋 스윙!'이었습니다.
- 수퍼플렉스 / 자료 : 리얼디엠지 프로젝트

"One Two Three Swing!"
- By Danish artist trio Superflex / Source: Real DMZ Project



그리고 그네가 설치된 지 한 달 만에 공교롭게도 세 사람이 모여서 발 구르기를 시작한 셈이니.이 그네가 설치된 것도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라는 다소 부질없는 생각이 또 떠오른 하루…

A month after the swing was installed, thanks to good fortune, three people were kicking their feet together. It has been a day with yet another idle thought of pondering over whether the swing’s installation was coincidental or fate.

*fortune: 운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That is all for today’s anchor brie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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