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Where’s the evidence? (KOR)

July 12,2019
Korea-bashing by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has gone too far. During a TV debate on Sunday, Abe said it was natural to believe that South Korea could have broken sanction rules on North Korea, given its trajectory of breaking the inter-government agreement on wartime reparations. A state leader publicly accusing its neighbor of violating international rules should have strong evidence.

Koichi Hagiuda, executive acting secretary-general of the Liberal Democratic Party in the Abe cabinet, said, “We cannot know whereabouts of the chemicals exported to South Korea,” implying that some of the chemicals shipped to South Korea could have ended up in North Korea for weapons development. South Korea imports a huge amount of hydrogen fluoride, one of the three materials under Japan’s export curb. Without specifying the source of his accusation, he said the shipments could have headed to North Korea to make chemical weapons. Seoul vehemently protested the “groundless” claim from Tokyo and its spread of bogus information to build up rationale for its retaliatory moves.

On television, Abe called Korea “a state that does not keep its promises” and urged it to act “according to common sense.” He also ridiculed President Moon Jae-in of having little influence over North Korea. Abe failed to demonstrate the minimum civility towards another country and publicly shamed its neighbor and ally. He was resorting to provoking hostility in the people of the two nations with little regards to resolve the row diplomatically. As Abe represents the worlds’ third largest economy, he must act befitting the power.

His harsh rhetoric may be aimed at silencing the brewing criticism in Japan over his retaliatory actions. By floating the suspicion about a potential behind-the-scene trade between the two Koreas, he could build up the cause for his actions for political gain in the upcoming Upper House election despite apparent damage to Japan’s economy and national dignity as a champion of free trade. He may also be aiming to divide opinions in South Korea by provoking ultra-rightists who are extremely disgruntled by the liberal Moon administration’s over-indulgence with North Korea.

Korea should not tolerate such obnoxious disinformation. Seoul’s credibility is at stake if some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believe the fake news about South Korea shipping chemicals to the North. Seoul must logically confront Tokyo for the grounds of its accusation or demand a formal apology and retraction of the accusation and the irrational export curbs if it is groundless.

JoongAng Ilbo, July 11, Page 30
아베, 근거 없는 '한국 때리기' 중단하고 제재 철회하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근거 없는 '한국 때리기'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한국이) 청구권 협정을 어기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으니 (대북) 무역 관리 규정도 지키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일국의 국가 지도자가 이웃 나라에 이런 의혹을 제기할 때는 납득할만한 물증부터 제시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그런 근거를 전혀 내놓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만 했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도 "한국에 수출한 화학 물질의 행선지를 알 수 없는 일이 있었다"는 주장을 흘리고 있다. 한국 기업이 화학무기 생산에 쓰일 수 있는 에칭 가스를 일본에 대량 주문했는데, 최종 도착지가 북한이란 것이다. 그러나 그는 문제의 기업 이름이나 에칭 가스의 구체적인 유통경로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앞으로 보복 조치를 추가할 명분을 쌓기 위해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려 발표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아베 총리는 TV 인터뷰에서 "한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라다. 상식에 따라 행동해주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등 모욕적 발언을 일삼기도 했다. 주권 국가 간에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상식마저 팽개치고 우방국과 그 국가 원수를 공개 비난한 점에서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사태를 이성적으로 풀어보려는 양국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막무가내식 반일·혐한 감정을 부추기는 위험한 발언이다. 아베 총리는 세계 3위 경제 대국의 국가 지도자다. 격에 걸맞은 언행으로 돌아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아베 총리의 거친 발언들은 자신이 밀어붙인 대한(對韓)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일본 내에서 일고 있는 비판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선거를 의식한 정치 공세성 경제제재로 일본의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고 경제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비난이 꼬리를 물자 '한국과 북한의 유착설'을 흘려 정당성을 강변하는 한편 한국 내 반일 여론을 분열시키는 노림수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총리가 직접 나서 퍼뜨리고 있는 이같은 일본발 '가짜 뉴스'들에 정공법으로 맞서야 한다."한국이 화학무기 원료를 북한에 넘겼다"는 식의 악성 루머를 방치하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신뢰도에 큰 금이 가고, 미국의 중재 개입 여지를 좁히는 결과를 가져온다.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라. 없으면 억지 주장을 중단하고 당장 제재를 철회하라"고 일본 정부에 제대로 따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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