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Get to the bottom of the case (KOR)

Aug 01,2019
In a shocking development, it turns out that a suspect arrested by police for sending a terrifying package to Rep. Yoon So-ha of the progressive Justice Party was a 35-year-old man surnamed Yoon, who was a member of the Seoul branch of a progressive association of college students. Early on, the act of terror was presumed to have been conducted by a far-right group in Korea. Since the discovery, however, the case has taken a new turn.

The package — which contained a letter, a razor and a dead bird — was delivered to the office of Rep. Yoon in the National Assembly on July 3. The name of the sender was an extreme rightist group called “Taegukgi (Korean flag) Kamikaze Corps,” and the letter was written in red ink, warning the lawmaker to “stop behaving like a stooge of the ruling Democratic Party and as the Red Guard of the leftist Moon Jae-in administration.”

The letter also threatened that the lawmaker was “within our shooting range.” The Justice Party criticized the incident, calling it a “crime that cannot be overlooked.”

Concerns are growing fast because an incident like this can spike a vicious cycle of retaliations in a country sharply divided over ideology. Shortly after the incident, National Assembly speaker Moon Hee-sang defined it as a “grave threat to Korean society and the parliament.”

In fact, the leftist university student group led a campaign to welcome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s expected trip to South Korea last November and stirred controversy by staging an event in Seoul to greet him while shaking pink flowers. The police believe that the suspect and his fanatical group — disguised as an ultra-rightist group — sent the package to the lawmaker on purpose. A far-right group of students flatly denied any association, asking why it would try to “blackmail a lawmaker who has been spearheading a crusade to root out past ills within the same liberal camp.” In a press conference, the group attacked law enforcement authorities for fabricating the truth.

Such a upsetting event cannot be forgiven, no matter what. The progressives must stop thinking that crime can be justified as long as it helps serve their own interests. If they really committed this act of terrorism, they must be sternly punished. The police and the prosecution must get to the bottom of this case to find the truth.

JoongAng Ilbo, July 31, Page 30
‘백색테러’ 위장해 진보와 보수의 분열 노렸나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끔찍한 협박 택배를 보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피의자가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의 서울 지역 조직에 소속된 유모(35)씨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당초 극우 성향의 보수 세력이 진보 정치인을 공격하는 ‘백색테러’로 의심됐던 사건은 '진보'란 이름으로 내건 단체와 그 간부가 용의선상에 오르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지난 3일 윤소하 의원실에는 커터칼, 조류의 사체가 든 플라스틱 용기, 협박 편지가 함께 배달됐다고 한다. 발신자가 ‘태극기 자결단’인 편지에는 붉은 글씨로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 독재의 특등 홍위병…우리 사정권에 있다”고 적혀 있었다. '태극기 보수'를 연상시켰던 것이다. 정의당은 “명백한 백색테러로 묵과할 수 없는 범죄”라며 “공당의 원내대표를 겨냥한 섬뜩한 협박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자칭 진보단체의 범행으로 밝혀지고 있으니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백색테러 의심 사건에 대한 사회적 우려는 크다. 진보와 보수가 이념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한국 정치 환경에서 자칫 우파의 백색테러와 좌파의 적색테러를 촉발하는 악순환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테러 사건 직후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국 사회와 의회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피의자 유씨가 활동한 대진연은 지난해 11월엔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를 주도하고 분홍색 꽃술을 흔드는 김정은 환영 행사를 열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찰은 유씨와 이 단체가 목적을 갖고 백색테러로 위장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대진연 측은 “같은 진보 진영 안에서 ‘적폐 청산’에 앞장서 온 윤 원내대표를 유 씨가 협박할 이유가 없다”면서 “말도 안 되는 사기 조작극”이라고 반발했다. 기자회견 등에서는 “진보개혁 세력에 대한 분열 시도” “적폐 경찰의 공안 조작” “경찰 뿌리가 친일파” 등의 억지 주장을 폈다. 경찰이 무슨 이유로 ‘공안 조작’과 ‘진보 분열’을 시도한다는 말인지 뜬금없다.

이런 저급한 테러는 동기와 이유를 불문하고 용납될 수 없다. 진보라는 간판을 걸고 그들만의 '정의'를 위해선 범죄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면 위험하다. 보수 세력에 누명을 씌우기 위해 백색테러를 꾸몄다면 엄하게 단죄해야 할 일이다. 범행 동기와 정치적 목적, 대진연의 조직적 가담과 배후 여부에 대한 검·경의 추가 수사는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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