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Online terror (KOR)

Aug 05,2019
YUN SEOK-MAN
The author is a reporter at the Innovation Lab.

“It is annoying to criticize the president and the ruling party because I will be branded as a long-standing evil and pro-Japanese and become estranged,” a professor in his 40s said. His comment was strange because he had been vocal on social issues. He said he was afraid of being tormented online after being framed as a traitor. So many young professors ask to remain anonymous in interviews. They say they just don’t want to create controversy.

Their reluctance to criticize the government does not come from their fear of the government. They are afraid of hostility online and having their identities revealed. Kyunghee University’s sociology professor Kim Joong-baeck said that cyber bullying is a major pain for those in their 30s and 40s as social media is an important tool for them. Intellectuals are no exception, he said.

Dankook University’s Prof. Seo Min, a parasitologist who stirred controversy on social media with columns like “Moon’s Supporters are Crazy” and “Yes, I am Pro-Japanese,” said, “There are many replies attacking my appearance and character. I am mentally strong, but professors with weak mentality can hardly stand even trivial criticism.”

It is especially so for the professors born in the 1970s and went to college in the 1990s. Compared to those in their 50s, who were involved in the democratization movement in the 1980s, they are not accustomed to struggles. Unlike the strong-minded generation in their 50s, they are gentle and refrain from creating controversy by speaking directly. People with this tendency self-censor their postings because they don’t want hassles on social media.

Politicians abuse this tendency, especially those who are popular on social media. They divide allies from enemies with controversial arguments and define “different ideas” as “wrong facts.” Their supporters attack the other side as “evil.” The most notable remarks came from the former presidential secretary for civil affairs Cho Kook, who said that those who deny the Supreme Court decision on wartime forced labor are Japanese collaborators.

Who benefits from this polarization? It is politicians who claim to be on the side of justice. They charm the public by pretending to be good and paralyze rational thinking with self-righteous claims. In his book “The Name of the Rose,” Umberto Eco wrote, “fear those prepared to die for the truth for as a rule they make many others die with them, often before them, at times instead of them.”
악플 두려워 비판 삼가는 ‘497세대’ 지식인
윤석만 이노베이션랩 기자

“대통령과 여권을 비판했다 찍히면 골치 아픕니다. 적폐·친일로 몰려 왕따 되거든요.”

40대 교수 A씨의 말이다. 비교적 사회이슈에 목소리를 내왔던 그이기에 이 발언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는 “매국노 프레임이 씌워져 SNS로 고문 받는게 두렵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요즘 젊은 교수들 사이에선 익명을 요청하는 취재원이 부쩍 늘었다. 하나같이 “논란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란다. 지식인으로서 책임과 용기가 부족한 일부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엔 이런 교수들이 많다.

이들이 비판을 꺼리는 것은 정부권력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말 한 마디 잘못해 겪어야 할 ‘악플’과 ‘신상털기’가 두렵기 때문이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SNS가 중요한 삶의 터전인 30~40대에게 ‘사이버 불링’은 큰 고통”이라며 “지식인도 예외는 아니다”고 했다.

‘문빠는 미쳤다’, ‘그래 나 친일파다’ 등의 칼럼으로 SNS 곤욕을 치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과거 CBS와의 인터뷰에서 “외모를 욕하거나 인신공격하는 댓글이 쇄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멘탈이 강하지만, 교수 중엔 약한 분들이 있어 사소한 비판도 견디지 못한다”고 했다.

특히 497세대(40대, 90년대 학번, 70년대생) 교수일수록 그렇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586세대와 비교해 투쟁에 익숙지 않다. ‘쎈캐’인 586과 달리 좋게 얘기하면 순하고, 직설로 말하면 논란되는 걸 꺼려한다. 이런 성향일수록 온라인 조리돌림을 당하고 나면 ‘SNS 고문’이 두려워 자기검열을 한다. 다른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까지 더해져 지식인은 더욱 침묵의 나선으로 빠진다.

이를 악용하는 것은 정치인이다. 특히 SNS에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정치 ‘셀럽’들이 그렇다. 이들은 논쟁적 발언으로 피아를 가르고 ‘다른 생각’을 ‘틀린 사실’로 규정한다. 그후엔 지지자들이 나서 ‘정의’의 이름으로 상대를 ‘악’으로 공격한다. “일제 징용 대법원 판결 부정하면 친일파”(7월 20일, 조국)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때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누구인가? 애초 자신을 선과 정의의 편이라고 주장했던 정치인이다. 이들은 선을 가장해(위선) 대중을 홀리며, 독선적 주장으로 시민들의 합리적 사고를 마비시킨다.

움베르트 에코는 『장미의 이름』에서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를 경계하라”고 했다. “이들은 자신과 함께, 또는 저보다 먼저 타인을 죽게 만들기 때문”이다. 독선의 희생양은 주동자보다는 추종자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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