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Misunderstanding millennials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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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 02,2019
LEE SO-A
The author is an industrial 2 team reporter at the JoongAng Ilbo.

Millennials have quickly become the most-discussed generation. Research about young people ranging from their early 20s to late 30s, including their spending habits and values, seems to come out everyday. But today’s politicians seem to have no idea how to understand millennials.

The biggest discrepancy is fairness. Millennials were born after the 1980s, after most ideological confrontations had been concluded, and they were thought to have enjoyed economic abundance and quality education. Instead, they lived in a fierce competition of free trade and globalization. The 2008 financial crisis and economic slump, low growth, low interest rates and employment challenges have made them “the first generation poorer than their parent’s generation.”

Kookmin University’s business professor Lee Eun-hyun, author of “How to Work with Millennials” analyzed that as a generation that personally experienced an economic crisis, they have an awareness of the greed of capitalism, problems of polarization and unfairness and have a sense of fairness. Fairness is about equality and justness. Young people who work hard but are faced with economic and social-structural limits are frustrated when fairness in opportunity is broken and the process of achievement is not lawful and ethical.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won support promising equal opportunity, fair process and just outcomes. But I think the government and the ruling party need to reconsider their slogan. They are mistaken if they define millennials as a young generation with strong progressive tendencies and unconditional support for the administration established through the candlelight revolution.
밀레니얼과 공정(公正)
이소아 산업2팀 기자

밀레니얼 세대는 가장 주목받는 세대다. 20대 초~ 30대 후반의 이 젊은 층이 뭘 좋아하는지, 소비패턴은 어떤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연구가 활발하다. 그런데 유독 지금의 정치권은 밀레니얼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가장 큰 괴리는 ‘공정성’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이념대립이 마무리된 80년대 이후 태어나 경제적인 풍요와 양질의 교육 기회를 누렸다. 대신 자유무역과 세계화가 정점으로 치닫는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았다. 특히 경제적 성취에 있어서는 2008년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를 겪고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취업난까지 겹치며 ‘처음으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가 됐다.

『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을 쓴 이은형 교수(국민대 경영학부)는 이들에 대해 “경제적 위기를 직접 경험해 본 세대로 자본주의의 탐욕성이나 양극화의 문제점, 불공정에 대한 인식이 매우 강해 공정성에 대한 개념이 큰 세대”라고 분석했다. 공정은 공평(公平)과 정당(正當)이다. 죽어라 열심히 살아도 경제·사회 구조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은 기회의 평등이 무너지는 순간 좌절하고 성취의 과정이 법적·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을 때 분노한다.

문재인 정부 초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슬로건이 그토록 열렬한 공감을 얻은 이유다. 하지만 이제 정부와 여당은 저 슬로건을 다시 곱씹어 봐야 할 것 같다. 비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뿐 아니라 그간 현 정부 인사들의 세금 체납과 재산 증식, 특혜 논란부터 일자리·복지 정책, 기업에 대한 인식까지 과연 공평함과 정당함을 갖췄는지 자문해봐야 한다. 그리고 가장 역동적인 유권자들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혹시나 밀레니얼들을 ‘강한 진보성향에 촛불 혁명으로 일어선 정권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젊은 세대’라고 정의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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