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 one-man show (KOR)

Sept 04,2019
Justice minister nominee Cho Kuk called a press conference at the National Assembly after the outlook for his confirmation hearing became murky due to wrangling by rivaling parties over the list of people being summoned to the hearing. The marathon press conference that lasted more than 11 hours and was streamed live on online platforms acted as a kind of self-organized hearing for the nominee to directly appeal to the people and seek their understanding.

The opposition Liberty Korea Party (LKP) proposed holding the confirmation hearing later this week by deciding to not summoning Cho’s wife and daughter. Still, the ruling Democratic Party (DP) refused to comply and instead hurriedly arranged a press conference for Cho.
It was a one-man show. Cho prepared a strong defense for himself, making the most of his time in front of the cameras. He gave 10-minute explanations for a myriad of allegations about the Woongdong School Foundation that his mother headed. Unlike a legislative hearing where lawmakers can cut off a lengthy answer from the candidate they question, Cho was able to fully explain himself through the conference. When he pleaded with the media to leave his daughter alone, he said in a teary voice that his daughter called him up in fear after journalists pounded on the door of her apartment where she lives alone.

He weaseled around sensitive issues. He claimed he did not know how his daughter became the first author to a medical research paper, nor how she received a scholarship from the alumni while attending a graduate school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He also insisted that he was not aware of the nature of the private equity fund his family put their entire fortune in.

There is a limit to what a press conference can uncover. Reporters were unprepared as the conference was hurriedly arranged. Unlike lawmakers who can demand whatever materials from the candidate in a confirmation hearing, reporters can only ask questions about materials the person being questioned has access to. Since there was no one else to offer clarifications, nothing more can be discovered unless Cho spills the beans himself.

Moon requested a hearing report from the legislature while on an overseas trip. The procedure suggests he will appoint Cho before the Chuseok break next week. Except for the fact that Cho was able to plead for public sympathy and support, the conference achieved nothing in clarifying all the allegations around him. The ruling party is denying the legitimate democratic system if it thinks appointment of Cho is justified through a showy press conference.

JoongAng Ilbo, Sept. 3, Page 30
'꼼수 간담회'로 조국 초법적 임명 강행하겠다는 건가

사상 유례 없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어제 국회에서 밤늦게까지 열렸다. 여권이 갑작스레 '꼼수 간담회'를 밀어붙이면서 법적 절차인 청문회를 무시한 채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의심이 커지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어제 오전 "아내 딸 등 가족 증인을 모두 양보할 테니 5일 후 청문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당초 2~3일 청문회 일정을 잡았지만, 증인채택 문제로 난항을 겪자 내 논 양보안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시기를 문제 삼으며 이를 거부했다. 그 후 청와대와 여당은 전광석화처럼 간담회를 밀어붙였다.

민주당의 설명에 따르면 양보안을 거부한 직후 조 후보자가 이해찬 대표에 전화를 걸어 기자간담회를 요청했고, 이를 수용했다고 한다. 이어 각 언론사 팀장들과 오후 1시 40분에 12분간의 사전 조정을 갖고 '오후 3시 30분 간담회 개최'를 전격 결정했다. 형식상 기자들과 협의를 거쳤다고 하지만 사실상 일방적인 일정 통보에 가까웠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조 후보자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측면지원했다. 간담회가 시작되자 여당 수석대변인(홍익표)은 직접 사회를 보며 조 후보자를 보좌했다.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기자 간담회란 멍석을 깔아 조 후보자에게 면죄부를 주려 했다는 비판이 거센 이유다.

실제 기자 간담회는 '조국 쇼'나 다름없었다. 조 후보자는 짧은 답변과 긴 설명을 섞어가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모친이 이사장인 웅동학원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한 질문에 10분 7초 동안 해명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국회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져 후보자가 장황하게 답변하기 어려운 국회 인사청문회와 달리 답변자가 시간에 재량권을 갖는 기자회견의 속성을 노련하게 활용했다. 딸과 관련된 얘기를 할 때는 "남성 기자 둘이 밤 10시 심야에 혼자 사는 딸 아이 집 앞 오피스텔 문을 두드리고 있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대신 조 후보자는 핵심적인 의혹 제기에는 "모른다"로 넘어갔다. 자신의 딸이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의혹에 대해 "그 과정은 당시에는 상세히 알지 못했고 최근 검증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고 피해갔다. 또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총동창회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어떻게 선정됐는지는 모른다”고 했고, 사모펀드 투자 논란에 대해서도 역시 "애초에 사모펀드에 대해 몰랐다"고 답했다.

당초 국회 청문회와 달리 기자 간담회는 의혹을 추궁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자간담회가 갑작스레 잡혀 기자들의 준비가 부족했던데다 자료 요구권이 있는 의원들과 달리 기자들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 수준을 넘어서기가 어려웠다. 간담회에는 증인도 없어 조 후보자가 "모른다"고 하면 그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순방 중 전자결재를 통해 인사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다. 예정됐던 청문회가 무산됐다고 보고, 사실상 추석 연휴 전에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수순이다.

이날 꼼수 기자간담회에선 예상대로 국민이 주목하는 의혹은 하나도 규명되지 않았고, 일방적 해명만 여과 없이 전달됐다. 여권은 법치국가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꼼수 간담회를 해놓고, 청문회에 버금가는 절차를 주장하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역풍 또한 전례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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