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he first of his kind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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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 21,2019
YOON SEOL-YOUNG
The author is a Tokyo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He is smart and fast.” This is what people say when asked about new Japanese Foreign Minister Toshimitsu Motegi. He studied at Harvard University and worked at McKinsey & Company. But he is short-tempered. It is an open secret that he throws ashtrays in the middle of briefings. In Korea and Japan alike, bosses who are strict about work are not popular.

In the cabinet reshuffle, the new foreign minister is getting a lot of attention. He entered politics with Japanese Prime Minister Abe and is very close to him. Also, foreign minister is a position that is considered to be a requirement to become prime minister. He did not show his ambition to succeed Abe. Yet he said he would see the scenery at the top of the mountain and decide.

Motegi’s performance began from his negotiation skills in the trade talks with the United States. He earned the nickname “tough negotiator” from U.S. President Donald Trump. Recently, he appeared on a television program and mentioned a JoongAng Ilbo article. He tried to erase the negative connotation by claiming that a tough negotiator has a very good meaning. “It means a great negotiator, not someone hard to talk to,” he said.

It takes knowledge in judo to understand his diplomatic view. Recently, he said that in judo skills, his style is more like standing techniques than floor techniques. He prefers winning with one full point. Rather than getting partial points with smaller skills, he says his style is to win a match with aggressive techniques like a throw.

He made a stark remark at the foreign minister transition ceremony. On his predecessor Taro Kono’s visits to 123 countries in two years, Motegi said he would engage in diplomacy that is memorable rather than leaving a record. He was apparently referring to his predecessor. His remarks seemed to show his determination to produce an outcome from negotiations with foreign countries.

Currently, pending issues are across all areas between Korea and Japan. The two countries are tangled in a history that cannot be coordinated easily. Each Korean person has complicated emotions toward Japan. If it were so easy to manage, the situation wouldn’t have escalated to this level. In a trade negotiation, there could be a full-point win, but that is not possible in diplomacy.

Korean Foreign Minister Kang Kyung-wha will face Motegi for the first time at the UN General Assembly in New York next week. What technique will Motegi use on Korea? It is clear that he is a diplomatic counterpart that Korea has never seen before.

JoongAng Ilbo, Sept. 20, Page 32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외상
윤설영 도쿄 특파원

“머리가 좋고 일 처리가 빠르다.”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외상에 대해 물으면 대개 이런 답변이 돌아온다. 그에 대해선 하버드대 유학과 유명 컨설팅 회사 맥킨지 근무 경험이 꼭 따라온다. 반면 화를 잘 내는 편이어서 “보고 도중에 재떨이가 날아온다”는 얘기가 나가타쵸(永田町) 정가에선 공공연한 비밀처럼 떠돈다. 일에 엄격한 상사가 아랫사람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는 건 한·일 공통인 듯하다.

이번 개각에서 신임 외상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아베 총리와 정계 입문 동기로 매우 가까운 사이인 데다 외상은 총리가 되기 위한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요직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 역시도 “산 정상에 올랐을 때 어떤 풍경이 보이는지 본 뒤 결정하겠다”면서 ‘포스트 아베’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모테기의 활약은 미·일 무역협상에서 보여준 그의 협상력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터프 네고시에이터’라는 별명을 얻은 그다. 그는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앙일보 기사를 언급했다. “터프 네고시에이터는 매우 좋은 의미다. 힘겨운 상대가 아니라 훌륭한 교섭자라는 뜻”이라면서 부정적 의미를 지우려는 듯 했다.

그의 외교관을 이해하려면 유도에 관한 지식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유도 기술에 빗댄다면 누워서 펼치는 기술(네와자·寝技)보다는 서서 펼치는 기술(다치와자·立ち技)로 가자는 게 내 방식이다. 정공법으로 깨끗한 한판승을 선호한다”고도 했다. 밀고 당기며 잔기술로 포인트를 쌓기보다 메치기, 엎어치기 같은 공격적 기술로 깔끔한 한판승을 따내는 게 자신의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그런 그가 며칠 전 외상 업무교대식에선 뼈 있는 말도 했다. 전임 고노 다로 외상이 2년 남짓 기간 동안 123개국을 방문했던 것과 관련해 “기록보다는 기억에 남는 외교를 하겠다”고 했다. 전임 외상을 다분히 의식한 발언이면서 성과를 남기겠다는 의지의 발언으로 읽힌다.

현재 한·일관계에는 현안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져 있다. 두 나라 사이에는 무 자르듯 깔끔하게 조율하기 어려운 역사적 관계가 얽혀있다. 한국 국민 5100만명에겐 저마다 일본에 대한 복잡다단한 감정을 갖고 있다. 쉽게 정리할 수 있었다면 지금 같은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통상교섭에선 0대100의 깔끔한 한판승이 있을 수 있어도 외교관계는 그렇지 않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는 이르면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첫 대면을 한다. 모테기 외상은 한국에 어떤 기술을 걸어올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스타일의 외교 상대가 나타난 건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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