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n entrepreneur’s outcry (KOR)

Sept 21,2019
Viva Republica, the operator of Korea’s popular mobile-based money wire service app Toss, hinted at giving up the pursuit of a third internet-only banking permit, citing frustrating intrusion from regulators. In an event sponsored by the Financial Services Commission (FSC), the company’s founder and CEO Lee Seung-gun accused the top financial policymaking institution of making it impossible for new entries to the internet banking business in the presence of FSC Commissioner Eun Sung-soo.

A Viva Republic-led consortium was rejected in its first bid for the third internet-only bank license in March. It is not common for an entrepreneur to voice complaints about the regulator at a public occasion arranged by the government.

Viva Republica is a rare Korean unicorn, or an unlisted start-up with valuation of over $1 billion. After the simple online wiring service Toss launched in 2015, dentist-turned-entrepreneur Lee created a splash with young people. It has been listed as the only Korean name in the top 50 global fintech leaders for two straight years. But its bid to venture into bigger banking business was turned down by regulators for its lack in the context of existing regulations. Despite the government’s promises for a regulatory sandbox or exemptions, regulations still get in the way of industrial and technology advances.

Lee said the company has spent massive money to expand to securities and the banking business by recruiting people but are on the brink of giving up due to stifling regulations. Regulations don’t just block further growth of start-ups in Korea, but also endanger their viability.

Still, the FSC remained oblivious and upbeat. It vowed to put up 300 billion won ($252 million) of funds to groom start-ups and innovations and assist their global outreach. It also said it will launch 100 new innovative financial services by next March.

If a company that built itself up with little government aid gives up further investment to advance, there is no hope for the venture industry regardless of new spending and policies as long as regulations stay intact. The government must pay heed to realistic voices from the field.

JoongAng Ilbo, Sept. 20, Page 34
정부의 장밋빛 핀테크 정책 발표장서 나온 기업인의 절규

핀테크 산업을 키우겠다는 금융위원장 주최 행사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창업자가 금융 당국(금육감독원)을 사업 걸림돌로 지목하며 "추진하던 신사업을 중단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하는 믿기 어려운 장면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를 마련한 은성수 금융위원장 면전에서 "(금융 당국이) 불가능한 안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특별한 규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성적 이슈라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업 진출 포기를 시사한 비비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얘기다. 기업가가 규제 당국에 이처럼 공개적으로 불만을 내비친 건 극히 드문 일이다. 게다가 발언이 나온 장소가 정부 초청으로 업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장이라는 점도 이례적이다.

치과의사 출신의 이 대표가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로 시작한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첫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미상장 스타트업) 기업이자 국내 핀테크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글로벌 50대 리딩 핀테크 기업'에 꼽힌 대표주자다. 그런 비바리퍼블리카조차 최근 제3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업 인가에 난항을 겪자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쓴소리를 쏟아낸 것이다. 정부가 앞에선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줄곧 규제개혁을 외치지만 정작 현장에선 기업을 옥죄는 규제가 여전하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대표는 "증권업 진출을 위해 수백억 원을 투입하고 인재를 채용했는데 중단을 검토하고 있고, 인터넷은행 진출도 같은 이유로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이날의 쓴소리는 단순한 불만 차원을 넘어 기업 생존권을 위협하는 규제 앞에서 좌절하며 내뱉은 절규로 봐야 한다.

이런 절절한 호소가 무색하게 이날 금융위는 늘 그랬던 것처럼 현장과 동떨어진 장밋빛 플랜을 쏟아냈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이르면 연말부터 3000억 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를 가동하고, 핀테크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내년 3월까지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하겠다고도 했다.

그간 정부 도움 없이 혁신적 아이디어와 대담한 도전으로 국내 핀테크 산업을 키워온 선두주자조차 투자 포기를 고려할 만큼 규제 관성이 여전하다면 정부가 아무리 번드르르한 계획을 내놔도 결국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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