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Reneging on a promise (KOR)

Nov 01,2019
In an interview, Kim Jong-gap, president of state utility Korea Electric Power Corp. (Kepco), argued to raise electricity charges. “Residential rates are 70 percent of the production cost and rural rates are slightly above 30 percent.” He plans to disclose the production cost per category regardless of the ramifications. He indicated potential rate increases, arguing that 4 to 6 percent returns should be made on the production costs to keep up investment.

He argued that all of the temporary rate reliefs should stop, meaning that the discounted rates for households using less power or for electric vehicle charging would be eliminated. Sung Yun-mo, the minister of trade, industry and energy, disagreed with scrapping all of the discounts, but nevertheless said that rates could be overhauled “according to the law.”

Kepco has been sinking in losses. Last year, it incurred an operating loss of 2.2 trillion won ($1.9 billion) — an epic reversal from the 4.9 trillion won in profit in 2016. Its loss already reached 2.15 trillion won in the first half alone. Global rating agency Standard & Poor’s has cut its debt rating to BBB- from BBB.

Kim blamed oil prices for the swelling losses. But that cannot be entirely true. International oil prices have sharply dropped this year. In fact, the government slashed the tax for LNG-fueled power stations to 23 won per kilogram from 91.4 won per kilogram. The real reason for the utility firm’s deteriorating income is the government’s phase-out from nuclear energy. Kepco has to pay 8 trillion won due to its obligation to use renewable energy and other costs related to emissions this year, according to Kim. He was suggesting that if not for the government’s rash phase-out and migration to renewables, Kepco would be in a better state.

Two years ago, when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announced a plan to gradually wean the country off nuclear and fossil fuel, it assured no changes to electricity fees. It claimed the rise would stop at 1.3 percent by 2022 and 10.9 percent by 2030. State think tank Korea Energy Economics Institute had to hurriedly retract its report that said otherwise.

Kepco’s income sheet will continue to suffer if the government insists on phasing out nuclear power. Losses at a state utility firm will translate into a public burden. “If we don’t pay now, someone in the future should,” Kim said. The government must either revise its energy policy to lessen the pressure for hikes in electricity fees, or be honest with the public to seek their understanding and support for the renewable policy.
"전기요금 오를 일 없다"던 탈원전 정부의 거짓말

탈원전 고지서가 드디어 국민에게 날아드는 것인가.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전기요금 인상을 시사했다. 김 사장은 그제 언론 인터뷰에서 “주택용 전기요금은 원가의 70%가 안 되고 농업용은 30%를 조금 넘는다”며 “야단맞더라도 용도별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산 원가에 4~6% 정도 적절한 투자 보수를 받아야 한다”라고 함으로써 사실상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그는 “전기요금 한시 특례제도를 모두 일몰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정에서 전기를 평소 보다 덜 쓰면 요금을 깎아주는 ‘주택용 절전 할인’이나 전기차 충전 할인 등을 모두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서 "할인 특례 일괄 폐지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기요금 개편은 "법령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해 여지를 남겼다.

결국 쌓이는 적자가 전기요금 인상추진을 불렀다. 2016년 4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던 한전은 지난해 2조2000억원 손실을 봤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2조1500억원 적자를 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그제 한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하기까지 했다.

김 사장은 적자 요인에 대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유가(기름값)”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건 다분히 정부를 의식한 발언이다. 올해 국제 유가는 지난해보다 한층 안정됐다. 게다가 올해 정부는 발전용 LNG에 붙는 세금을 ㎏당 91.4원에서 23원으로 대폭 내렸다. 그런데도 유가를 들이대는 건 어색한 변명이다. 진짜 이유는 탈원전이다. 김 사장도 인터뷰에서 이를 내비쳤다.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RPS)와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등 각종 부과금이 올해 8조원이고, 매년 1조원씩 늘고 있다”고 했다. 탈원전과 무리한 신재생 확대가 아니었다면 한전에 부담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비용이다.

지금 상황은 불과 2년 전 정부가 “전기요금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호언장담했던 것과 완전히 딴판이다. 당시 정부는 “2022년까지 인상 요인은 1.3%, 2030년까지는 10.9%”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국책 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훨씬 높은 인상 요인을 적시한 보고서를 냈다가 급히 거둬들이는 해프닝을 빚었다.

앞으로도 계속 탈원전 이념에 사로잡혀 한전에 적자를 덮어씌울 수는 없다. 공기업 한전의 적자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 “전기요금을 지금 내가 안 내면 언젠가 누군가는 내야 한다”는 김 사장의 말 그대로다. 이제 정부가 택할 길은 둘 중의 하나다. 탈원전을 재고해 전기요금 인상 압박을 줄이든지, "신재생을 늘리고 탈원전 하려면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국민 앞에 솔직하게 털어놓든지다.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고백한다면 그래도 탈원전을 받아들일지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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