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School sports lead to success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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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4,2019
JEONG YOUNG-JAE
The author is a sports writer at the JoongAng Content Lab.

A sound body makes a sound mind. Studies and experiments have long proved that constant physical activity during one’s childhood and teenage years can be helpful to developing intelligence and personality.

In 2008, a research team at Yonsei University’s sports industries studies department conducted an experiment on 3,000 high school sophomores. Half of the students had regular P.E. classes throughout a semester and the other half did not. The team regularly observed and compared the mental health of the two groups. The first group outperformed the other by an average of 30 percent in nine subcategories.

At Naperville Central High School, located just west of Chicago, school starts with an hour of gym class at 7:00 a.m. After a full semester of mandatory exercise every morning, reading and understanding improved 17 percent on average against the beginning of the school year.

In Korea, few high schools have regular P.E. class. Two to three hours a week, at best. Students do not have enough time to relieve their stress from their excessive workload and competition.

The emergence of after-school sports clubs since 2008 has been a small comfort. Students can choose a sport and form teams for competition. Both traditional ball games — soccer, basketball, volleyball, badminton and table tennis, as well as new sports such as tee-ball and free tennis — are available. Frisbee, jump rope and cheerleading are also popular.

Students can compete in regional competitions arranged by 17 city and provincial educational offices and can move onto national contests.

This year marked the 12th nationwide competition. Around 21,740 students participated in 210,000 matches across 20 different sports. According to a poll by Korea Institute of Curriculum and Education in 2016, over 3.7 million students were engaged in a minimum of 17 hours in after-school sports clubs during a semester.

Sports club activities and performance also should be reflected as their extracurricular achievements when students apply for colleges. The Council of School Physical Education Promotion launched an online data system on school sports club this year. The electronic system stores and manages all the performances of all athletes in nationwide competitions. Ewha Womans’ University counts the performance and achievements of sports clubs in their admissions process. More schools should join to help to grow P.E. across the country.
유ㆍ청소년기에 꾸준히 신체 활동을 하면 머리가 좋아지고 건전한 품성을 갖게 된다는 건 정설이 된 지 오래다. 수많은 연구와 실험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전용관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팀이 2008년 고교 2학년 남ㆍ여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A그룹 1500명은 한 학기 내내 체육 수업에 참여하게 하고, B그룹은 참여하지 않게 했다.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두 그룹의 자존감, 심리적 안정성, 대인관계 원만함 등 정신건강의 여러 측면을 관찰, 분석했다. 놀랍게도 9가지 정신건강 하부영역에서 A그룹이 B그룹보다 30% 정도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 서쪽에 있는 네이퍼빌고등학교에는 ‘0교시 체육 수업’이라는 전통이 있다. 학생들은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격렬한 유산소운동을 한 뒤 정규 수업을 시작한다. 한 학기동안 0교시 체육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읽기 능력과 문장 이해력은 학기 초에 비해 평균 17% 향상됐다고 한다. 과체중 학생은 전체의 3%로 미국 학생 평균(30%)의 10분의1이다. 네이퍼빌고등학교는 1999년 전 세계 38개국 23만명이 응시한 팀스(TIMSSㆍ수학과 과학 학력을 국제적으로 비교하는 시험)에서 수학 6등, 과학 1등을 차지했다.

운동은 뇌에 막대한 자극을 가해서 학습에 적합한 능력과 의지를 갖추게 한다. 특히 유산소운동은 외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뇌의 균형을 바로잡을 뿐 아니라 뇌기능을 최적화한다. 『운동화 신은 뇌』(원제 Spark your brain)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입시 지옥’ 대한민국에서 매일 체육 활동을 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체육 수업은 주 2∼3시간이 전부다. 과도한 학습과 경쟁에 지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풀어줄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다. 이런 환경에서 한 줄기 빛이 들어왔으니 2008년 도입된 ‘학교스포츠클럽’이다. 방과 후 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의 기술을 익히고, 팀을 만들어 대회에도 출전하는 것이다. 축구ㆍ농구ㆍ배구ㆍ배드민턴ㆍ탁구 등 전통적인 구기 종목도 있고, 초보자가 접근하기 쉽게 기존 종목의 룰과 도구를 살짝 바꾼 뉴 스포츠(티볼ㆍ킨볼ㆍ프리테니스 등)도 있다. 플라잉디스크(원반던지기)ㆍ줄넘기ㆍ치어리딩도 인기 종목이다.

학교스포츠클럽 학생들은 전국 17개 시ㆍ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지역 대회에 출전한다. 입상한 팀은 전국 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아이들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고 대회에 출전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페어플레이ㆍ팀워크ㆍ인내심ㆍ배려ㆍ규칙 준수 등의 덕목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가 시작됐다. 한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20개 종목 경기가 열린다. 참가 선수가 무려 2만1741명이다. 지역 대회에 출전한 학생은 21만명을 넘는다. 2016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학기당 17시간 이상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370만명을 넘고, 만족도는 79%로 매우 높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이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 업무량이 과중한 체육 교사에게만 스포츠클럽을 맡기는 건 가혹하다. 일본이나 미국처럼 일반 교과 선생님들이 클럽 지도교사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과 성적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이다. 지난해 출범한 학교체육진흥회에서 올해부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정보시스템’을 가동했다. 전국대회에 출전한 선수의 모든 기록을 저장하고 관리한다. 이화여대는 학교스포츠클럽 활동과 성적을 예체능계 수시 전형에 반영하고 있다. 이런 건 빨리, 널리 퍼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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