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Strange prosecutorial reforms (KOR)

Nov 16,2019
Former Justice Minister Cho Kuk was questioned by the prosecution on Thursday for his involvement in the 15 criminal counts against his wife Chung Kyung-sim. Many suspect that he could not have been ignorant of the dubious family investment and the academic records of his children. The former justice minister has the duty to tell the truth. But the way he responded to the prosecution’s interrogations — and the way the government and ruling Democratic Party (DP) held a joint meeting to achieve prosecutorial reforms the same day — is hard to comprehend.

Cho was expected to speak about his position to the press upon arriving at the Seoul Central Prosecutors’ Office. But he did not enter the building through the main entrance. Instead, he came in through the basement parking lot which was used by his wife when she had been summoned to the prosecution. Cho also refused to answer questions from prosecutors, citing his rights as a witness.

On the same day Cho was summoned to the prosecution, the government and ruling party held a meeting to examine “developments on prosecutorial reforms.” The DP and government in the meeting vowed to expedite prosecutorial reforms. DP floor leader Lee In-young said the prosecution reform cannot be reversed or slowed. Deputy Justice Minister Kim Oh-soo also said prosecutorial reform was a “mission of the generation.” Why did the government and ruling party hold that meeting on the very day when Cho was summoned if they had not aimed to pressure the prosecution? Is their prosecutorial reform designed to protect Cho?

Their so-called reform outline is also baffling. The guideline which requires Prosecutor General Yoon Seok-youl to report to the justice minister on the progress of his probe could seriously undermine the neutrality and independence of the prosecution’s investigations. If the Justice Ministry wields greater influence over the prosecution, the presidential — and political — influence will become greater. The idea of eliminating the prosecution’s departments that can investigate cases on their own is also alarming. How can the government combat corruption and crimes involving election, drugs and finance if it solely relies on complaint files after losing its direct investigation authority? Closing down offices without alternative measures is a heedless decision.

Prosecutors protest the government’s reform ideas because it did not discuss it with them. Prosecutors are rumored to take a collective action against the move. If the reform is designed to weaken the investigative power of the prosecution, it will only backfire. Reform to serve political purpose cannot succeed.
조국<전 법무부장관> 소환 날 '검찰 수사 무력화' 목청 높인 정부·여당

어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적용된 15개 범죄 혐의 중 사모펀드 투자와 자녀 입시 문제 등에 연루돼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그는 자신의 진실을 밝힐 권리와 의무가 있다. 그러나 그가 검찰청에 출석한 날 보여준 모습과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점검 회의는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조국 전 장관 출석을 앞두고 전직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찰청 1층 현관에서 취재진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조사실로 올라갈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조 전 장관 자신이 지난달 30일 법무부에서 제정한 공개 소환 금지 규정의 첫 수혜자가 되려고 하겠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어제 오전 그가 들어간 곳은 검찰청 현관이 아니었다. 부인이 이용했던 지하 주차장이었다. 뒤이어 그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직 장관이 아니라 피의자의 권리에만 몰두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더욱 가관인 것은 같은 날 국회에서 검찰개혁 추진상황 점검회의가 열렸다는 사실이다. 이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검찰개혁이 보다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은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 돌이킬 수도, 방향을 바꿀 수도, 속도를 늦출 수도 없다”고 했다. 김오수 법무부차관은 “검찰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은 시대적 과제”라고 맞장구를 쳤다. 조 전 장관이 소환 조사를 받는 날 굳이 이런 회의를 열어야 했을까. 조국 수사를 검찰개혁과 맞세움으로써 수사를 평가 절하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검찰개혁이란 대의명분이 고작 ‘조국 수호’를 위한 것이냐는 개탄이 들리지 않는가.

나아가 검찰개혁 방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개혁하려는 것인지, 개악하려는 것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검찰총장이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단계별로 법무부장관에게 사전 보고토록 하는 규칙안은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정면으로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의 검찰 장악력을 높인다면 청와대가 수사를 좌지우지하게 되지 않겠는가. 전국의 41개 직접 인지수사 부서를 폐지하겠다는 방침 역시 기대보다 우려만 키우고 있다. 부패범죄, 선거범죄, 마약범죄, 금융범죄는 어떻게 대응할지 대책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관련 부서부터 없애거나 줄인다는 것은 위험하고도 무모해 보인다.

검찰은 “법무부가 대검과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일선 검사들이 개혁안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개혁이 국가 사정(司正) 기능의 정상화가 아니라 ‘검찰 수사 무력화'에 그친다면 아무런 성과도 없이 갈등과 부작용만 키울 뿐이다. 이렇게 추진되는 개혁은 진정한 개혁이 될 수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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