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앵커브리핑] '탐욕의 문지기 케르베로스'

[Anchor Briefing] ‘Cerberus, a guardian for the circle of Gluttons’

Dec 21,2019
Aired on Dec. 16, 2019
Translated by Chea Sarah and Brolley Genster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This is today's anchor briefing.



"나는 세 번째 둘레에 있다. 그곳은 영원하고 악하고 춥고 무거운 비로 가득 차 있다."
- 단테 < 신곡 : 지옥편 > / 보티첼리 < 지옥도 >

In the third circle am I of the rain
Eternal, maledict, and cold, and heavy;
-“The Divine Comedy: Inferno” by Dante Alighieri / “The Abyss of Hell” by Sandro Botticelli



13세기 이탈리아 작가 단테의 < 신곡 >에는 각기 다른 죄를 범한 인간들이 갇힌 아홉 개의 지옥 감옥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In “The Divine Comedy: Inferno” by Dante Alighieri, an Italian poet from the 13th century, hell is depicted as nine concentric circles.

*depict: 묘사하다



"케르베로스는 항상 배가 고파서 짖는다… 그가 하는 일이란 게걸스럽게 먹을 생각과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싸울 생각뿐이다"
- 단테 < 신곡 : 지옥편 >

“Such as that dog is, who by barking craves,
And quiet grows soon as his food he gnaws,
For to devour it he but thinks and struggles,”
-“The Divine Comedy: Inferno” by Dante Alighieri



그중 세 번째 감옥에는 탐욕이라는 죄목을 가진 이들이 갇혀 있는데 감옥의 입구는 머리가 셋 달린 신화 속 괴물 케르베로스가 지키고 있죠. 지옥의 문지기 케르베로스는 세 개의 머리와 입을 가지고 있으나, 아무리 먹어도 하나의 몸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채워지지 않는 탐욕에 눈이 멀어버린 세 개의 머리는 평생 서로를 물고 뜯으며 살아가는데…

The third circle of hell is for those who are guilty of the sin of gluttony, and it is guarded by the monster Cerberus, the three-headed dog from Greek and Roman mythology. Although Cerberus has three heads and mouths, its one body never feels full no matter how much the three mouths eat. Their insatiable greed drove the three heads to bite each other…

*gluttony: 폭식, 폭음 *mythology: 신화 *insatiable: 채울 수 없는, 만족할 줄 모르는



그것은 아무리 채워도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It shows the greediness of human nature; no matter how much they have, they are never satisfied.

*satisfy: 만족시키다



비슷한 상징물은 동양에도 존재하여 불교 경전에는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가 나옵니다. 두 머리 중에 한 머리가 탐스러운 열매를 챙겨 먹자, 질투에 눈이 먼 다른 머리가 홧김에 독과를 먹어버렸고 결국 한 몸뚱이를 가진 새는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이야기.

A similar symbol exists in Asian mythology as well, a ‘two-headed bird’ in Buddhist scriptures. Because one head always eats sweet fruit, the other, in jealousy, eats a poisonous fruit and both of them eventually die.

*Buddhist: 불교도 *jealousy: 질투, 시샘 *poisonous: 유독한, 독이 있는



공명지조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
상대방을 죽이면 결국 함께 죽는다는 의미

Gongmyeongjijo
The Bird with two heads
Each head believing it could survive without the other but the two sharing a common destiny.



교수신문이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꼽은 공명지조의 우화입니다.

The idiom gongmyeongjijo was selected by a group of professors nationwide as the four-character Chinese idiom that best describes our society this year.



"정치가 나뉜 건 그렇다 치고, 왜 시민들까지 나뉘는가. 왜 정치권은 그 분열을 이용하고, 더욱 갈라놓으려 하는가"
-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위원들의 말

“Politics has divided, but why do people try to be divided as well? How come politicians try to take advantage of the division and try harder to push people further apart?”
-The professors who chose the four-character Chinese idiom



학자들은 타협과 상생은 뒤로한 채 극단으로 치달은 정치권은 물론 쪼개진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 서늘한 네 글자에 담아내고자 했던 것입니다.

The professors tried to express their sadness for Korean society, where so many people are divided by extreme politics, into the four Chinese characters.



"나는 세 번째 둘레에 있다.
그곳은 영원하고 악하고 춥고 무거운 비로 가득 차 있다"

“In the third circle am I of the rain
Eternal, maledict, and cold, and heavy;”



단테는 케르베로스가 지키는 그 탐욕의 지옥을 묘사하면서 각자의 권력을 결코 놓으려 하지 않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정치가들을 염두에 두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한 몸뚱이인 것을 망각한 채 각자의 욕심으로 으르렁대는 혼돈의 세상. 13세기 작가 단테는 지옥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한 뒤에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Dante Alighieri said he kept Italian politicians who always wanted to seize their power in mind when he described the circle of Gluttons, the third circle that is guarded by the Cerberus. He also tried to show society that greedy people growl at each other without realizing that they were all one. Dante Alighieri, an Italian poet from the 13th century, described the image of hell in detail and added something very significant:

*growl: 으르렁거리다 *in detail: 상세하게, 자세히



"지옥의 모습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The image of hell is never new”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That is all for today’s anchor brief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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