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ail wags dog (KOR)

Dec 28,2019
There is an English expression “the tail wagging the dog.” It refers to a situation where an unimportant factor comes to govern an important one, reversing the proper roles. The Korean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KCTU) has risen to become the country’s largest trade union.

As soon as it was announced as the biggest umbrella union, the group issued a statement demanding the government to work with it to redesign the labor-management framework to ease inequalities.

The statement underscores its intent to become more vocal in state affairs. The KCTU has kept up anti-market and anti-corporate labor activities. It resorted to strikes to subdue management, drive up wages and gain other concessions. It is how the 12th largest economy in the world achieved a global rank of 130 in terms of labor-management relations.

The umbrella group will become more assertive now that it has 1 million members onboard. It has demanded direct negotiations with the government, circumventing management. It has requested the power to recommend labor representatives to various government committees.

It is rejecting the tripartite dialogue panel and also is out to meddle in state policy and corporate management. Moon Sung-hyun, chair of the tripartite Economic, Social and Labor Council, scorned at the thought of leaving management out of discussions about labor issues.
The government must put its foot down. It has been submissive to the KCTU, which has been regularly reminding the government of its role in the current administration’s rise to power. But it must rebalance the heavily tilted playing field on the labor front.

The steep rise in the minimum wage and cutback in working hours demanded by the KCTU has discouraged corporate investment and wiped out low-skilled and irregular jobs.

The president had to withdraw his first choice for prime minister because of the opposition from the KCTU. Membership in the KCTU increased by 257,000 to 968,000 this year from a year ago, all thanks to the government’s policy of converting irregular workers to a permanent status.

KCTU members make up a mere 2 percent of the Korean population. They are mostly on the payroll of large companies. They have used their mighty umbrella force to ensure employment guarantees and pay by seniority instead of performance, which ended up making their employers seek irregular hires. Their talk of inequality is therefore contradictory. They must join labor reform and pursue cooperative labor relationships to draw capital back to Korea and make more jobs for the young.

JoongAng Ilbo, Dec. 27, Page 34
나라 경제 근본 흔드는 민노총의 왝더독을 경계한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을 ‘왝더독(wag the dog)’이라고 한다. 개가 꼬리를 좌우로 크게 흔들면 몸통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한마디로 본말전도·주객전도를 뜻한다. 국내 최대 노동단체로 떠오른 민주노총이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을 쥐고 흔드는 상황이 딱 그런 모양새다. 아니나 다를까 민노총은 그제 고용노동부가 ‘2018년 노조 조직률’에서 국내 제1 노총이 됐다고 발표하자 “새판을 짜자”고 선언했다. 민노총은 입장문에서 “정부는 명실상부 제1 노총이 된 민주노총과 양극화·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정(勞政) 관계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자”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 입장문은 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그간 민노총이 보여 온 반(反)시장·반기업적 노동운동 행태 때문이다. 그간 민노총은 걸핏하면 파업을 앞세워 투쟁 일변도로 노사 관계를 파국으로 몰았다. 한국이 세계 12위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노사협력 수준이 세계 130위권에 머무는 참담한 현실이 그 결과다. 이제 조합원 수 100만의 거대 노동단체가 됐으니 반시장·반기업 주장은 더 노골화할 가능성이 있다. 경영의 주체인 사(社)를 쏙 빼놓고 노정협의를 요구하고, 나아가 70여 정부 산하 각종 위원회의 근로자 위원 배분도 민노총에 우선 배정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면서다. 노사정 대화를 사실상 부정한 것으로, 정부 정책은 물론 기업 경영까지 좌지우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게 아닌지 우려된다. 과거 ‘미스터 전투’로 불렸던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조차 “사회적 대화를 도외시하고 노정 협상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우려했을 정도다.

정부는 당장 선을 그어야 한다. 나아가 현 정부 출범 과정에서 민노총이 일등공신 양 나서면서 크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노사관계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간 정부는 민노총의 폭주를 수수방관했다. 그 결과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고 획일적 주 52시간 근로가 시행되면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잃어도 기업과 국민은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총리 지명조차 민노총 반대로 대통령이 두말없이 뜻을 접는 지경이다. 특히 민노총 조합원 수가 지난해 한 해에만 전년 대비 36.1%(25만7000명) 늘어나 96만8000명으로 불어나게 된 것은 비정규직 제로 정책의 여파가 크다.

무엇보다 국민의 2%에 불과한 민노총에 나라가 더는 흔들려선 안 된다. 민노총 회원 대다수는 대기업 근로자다. 연공서열·호봉제로 철밥통 일자리를 만들어 비정규직 양산에 영향을 미쳤으면서 이들을 앞세워 양극화·불평등 해소를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이제는 노동개혁에 동참해 세계 강대국 기업처럼 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투자에 열중하고 청년도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민노총의 대승적 협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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