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NPS is abusing its power (KOR)

Dec 31,2019
The National Pension Service (NPS) has mandated its proactive exercise of shareholders’ rights. Under the new guidelines, it can demand changes to articles of incorporation and dismissal of members on management boards if it thinks corporate values have been impaired by criminal offenses like misappropriation, breach of trust and embezzlement. The new mandate paves the way for the NPS to interfere with corporate management. Little has changed from the original outline despite strong protest from the business community last month.

The business sector cannot be overreacting to the possibility of the NPS meddling in its subjective judgment. The guideline enables the NPS to call for a shareholders’ meeting to propose ousting a board member under criminal investigation before a court delivers a final ruling. It also plans to invoke the stewardship code if it deems a company’s dividend policy or executive compensation packages are “unreasonable.”

The management of a company has a duty to oblige with the demands of shareholders. The obligation has become more important with increasing owner risks in family-run Korean corporate empires. No doubt a shareholder has the right to keep watch over “owner risks” with an eye on long-term returns. But the ownership structure of the NPS itself raises questions about its intervention in business activities.

First of all, the NPS lacks credibility in political neutrality and investment expertise. Its highest decision-making body is a 20-member fund management committee. The committee is headed by the health and welfare minister and five others coming from the government. The others representing the employers and employees or individuals under subscription also cannot be ensured of political neutrality or expertise. The fund’s investment return over the last 10 years recorded just half of the average rate of the Canadian Pension Plan. Despite the controversy over its mobilization as a political tool for the ousted President Park Geun-hye, little has changed in its ownership structure under the current Moon Jae-in administration.

The NPS holds more than a 5 percent stake in nearly 40 percent of Korea’s listed companies. It has a mighty influence over the Korean capital market. If the NPS gets involved with their management affairs under its current governance structure, the concerns over pension socialism and a government trying to tame companies will not go away. Companies won’t invest or expand freely under such an environment. The NPS must come up with measures to clear such concerns.
국민연금 독립성 없이 기업경영엔 간섭하겠다는 건가

국민연금이 경영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영 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횡령·배임·사익편취 등으로 기업가치가 추락했다고 판단되면 국민연금이 투자 기업의 정관 변경, 이사 해임 등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길을 튼 셈이다. 지난달 가이드라인 시안이 발표됐을 때 재계의 반대에 부딪혀 일부 내용이 보완됐다고는 하나 큰 틀에서 바뀐 것은 없었다.

국민연금의 자의적 잣대와 판단으로 기업 경영권이 위협받게 됐다는 재계 반발을 '기우'라고만 할 수는 없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유죄 확정 단계가 아닌 수사·조사 단계에서 이사 해임을 추진하는 등 경영 개입 강도를 한층 높였다는 점이다. '합리적이지 않은 배당'이나 '적정하지 않은 임원 보수 한도'를 개입 대상으로 삼은 것도 모호한 측면이 있다.

기업 경영진이 주주에게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 일고 있는 오너 일가를 둘러싼 잡음을 보면 더욱 그렇다. '오너 리스크'를 견제함으로써 장기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가이드라인의 취지가 전혀 일리 없다고 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지배구조를 생각하면 이런 설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지배구조는 정치적 중립성과 투자 전문성 측면에서 신뢰가 부족하다.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는 20인으로 구성된 기금운영위원회다. 당연직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고, 장관 외 정부 인사가 5명이나 된다. 사용자단체와 가입자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나머지 구성원도 전문성과 중립성에서 의심을 사고 있다. 우리 국민연금의 최근 10년 평균 수익률은 투자 전문가가 의사 결정의 중심에 있는 캐나다 국민연금(CPP)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민연금이 정치적 목적에 이용됐다는 논란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배구조는 현 정부 들어 그대로 이어졌다.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40%에 가깝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국민연금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정부 영향력 아래 있는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 개입의 길을 자꾸 넓히다 보니 '연금 사회주의' '기업 옥죄기'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활발한 투자와 이를 기반으로 한 성장 추구는 어려워진다. 내년 주총 시즌 전 이런 우려를 반영한 보완 장치가 마련돼 기업의 경영권 불안을 없애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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