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 favored defendant (KOR)

Jan 11,2020
The court has granted another exception to Chung Kyung-sim, wife of former Justice Minister Cho Kuk, in her trial on multiple counts including fabricating a presidential award for her daughter from Dongyang University, where she taught. It is not allowing members of the public or the press to attend her trial.

The Seoul Central District Court cited the criminal law act that gives the bench the authority to keep a courtroom closed if there is a threat of disruption to the trial process. But why such extra privacy is being given to Chung raises questions.

The Korean Constitution in principle requires all court procedures to be open to the public. The court can decide to close them to the public if it has concerns about national security or disruption to law and order or social upset. Judges choose to keep trials closed if there are concerns about leaks of confidential information or the possibility of secondary injury to victims of rape or other physical offenses.

But how do any of the crimes Chung is charged with — fabrication of a school award for use in college admissions, illicit management of private equity funds or violation of the real name financial transaction act — fall into the category of endangering national security or the social order?
The preparatory hearings leading to the trial also fall under constitutional principles. Prosecutors have been protesting irregular procedures in Chung’s case.

In one earlier hearing, the bench denied changes to the indictment even when the prosecutors claimed they had left out key testimony. The judge and prosecutor exchanged fiery arguments in the court. The prosecutor accused the judge of being “one-sided,” while the judge criticized the prosecutor for raising a media hoopla.

The judge must be fair to a defendant in his or her court. But fairness must be within the law. A case involving the wife of a key political figure implicated in a number of charges requires extra discretion to ensure credibility for the trial results.

Chung had been given preferential treatment from the beginning as she was allowed to finish prosecution questioning without facing the press. Even when she was publicly questioned, she did not have to worry about pictures of her face being splashed over newspaper front pages.
Investigations were cut short because of her alleged health problems. No other suspect has received so many favors. If Chung has gained such benefits for political reasons, the court could risk losing public confidence, which puts our whole democratic system at risk.

JoongAng Ilbo, Jan. 10, Page 30
이해 안 되는 정경심 재판 비공개, 또 특혜인가

어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에 대한 재판이 또 하나의 기이한 기록을 남겼다. 공판준비기일인 이날 재판이 판사 재량으로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방청객과 취재진은 법정에 들어가지 못했다. 법원은 “공판 절차의 진행이 방해될 우려가 있는 때에는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규정을 근거로 제시했지만, 국민은 의아하기만 하다. 왜 하필 정씨에 대한 수사와 재판에서는 전례 없던 일이 이토록 반복되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헌법은 재판의 심리와 판결을 공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국가의 안전보장 또는 안녕질서를 방해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할 염려가 있을 때 법원이 비공개를 결정할 수 있다. 국가 안위를 위협하는 정보가 노출될 수 있거나, 성폭력 사건 등에서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등을 막으려는 예외적인 경우다. 입시 비리에 연루된 표창장 위조, 사모 펀드 투자와 관련한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 중 어느 것이 국가 안위나 선량한 풍속 등을 해칠 염려가 있다는 말인가.

형사소송법도 헌법 정신에 따라 공판준비기일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재판부 결정에 반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해 말 앞선 재판에서도 이례적인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비공개 결정은 타당성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재판부가 공소장 변경을 허락하지 않고 공판조서에 주요 발언을 누락했다는 이유로 항의했고, 판사와 검사가 법정에서 고성을 주고받았다. 검사는 ‘편파 재판’을, 재판장은 ‘검찰의 조직적인 언론 플레이’를 비난한 초유의 사태였다.

검사와 피고인이 당사자로 다투는 형사 법정에서 판사는 피고인의 인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법과 원칙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권 실세 전 법무장관의 부인이 수사와 기소, 재판에서 끊임없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면 어느 때보다 원칙을 천착해야만 재판의 신뢰를 지킬 수 있다. 정씨는 검찰 조사 때는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두를 할 수 있었고, 공개 소환 뒤에는 한동안 얼굴이 가려졌다. 구속된 이후엔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하거나 불출석했고, 공소 제기 이후엔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런 대접을 받는 피고인이 우리나라에 몇 명이나 되겠는가. 만에 하나 정치적인 이유로 정씨가 일반 피고인이 상상할 수 없는 대접을 받는 것이라면 사법 신뢰의 공든 탑은 순식간에 무너진다는 점을 법원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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