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No time for playing politics (KOR)

Jan 28,2020
Korean health authorities confirmed the fourth case of the coronavirus yesterday, eight days after the first case was reported. In light of the fact that Korea’s Lunar New Year holidays overlapped with China’s Spring Festival and many people traveled between the two countries during that period, Korea’s infection toll might shoot up this week now that Koreans are coming back home. The virus is known to transmit faster between people than the 2015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which claimed 36 lives in Korea, which is why the Korean government needs to take strong measures quickly.

Despite the severity of the case, it was not until Monday, the last day of the Lunar New Year holidays, that Korea’s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set up a so-called central disaster management headquarters for the virus outbreak and elevated the national infectious disease alert level from “yellow” to the second-highest “orange” level. Some critics denounced the government for failing to act quickly enough.

China’s National Health Commission said Monday that 2,744 infections have been reported in China, Hong Kong, Macau and Taiwan combined, of which 80 proved fatal. A total of 32,799 cases of close contact have been traced by the commission. The Chinese government announced the extension of its Spring Festival holidays for three days, and schools have accordingly been forced to postpone the start of their semester.

What’s more serious is that 5 million people left Wuhan before travel out of the city was restricted. According to Chinese media reports, about 6,430 people traveled from Wuhan to Korea by plane from Dec. 30 to last Wednesday. Dec. 30 is when the first Chinese infection was reported.

Many loopholes were found within Korea’s quarantine system. Among four patients in Korea, two did not show any symptoms of the virus when they first arrived in Korea.

The Korean government is also being criticized for its slow response to protect Korean nationals in Wuhan. It was only when the United States and Japan announced they would send chartered plans to Wuhan to evacuate their citizens that Korean government officials said they, too, would seriously consider that option.

There is no left or right when it comes to tackling a contagious disease. With three months left till the general elections, the government must not play politics.
우한 폐렴, 과감한 선제대응이 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武漢) 폐렴' 네 번째 확진자가 어제 보고됐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8일 만이다. 한국 설(25일)과 겹친 중국 춘제(春節) 기간에 국내외 유동인구가 급증했던 만큼 연휴 이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올 수도 있다. 한국에서만 36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우한 폐렴의 전파력이 빨라 강력하고 선제 대응이 절실하다.

그런데도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에야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렸다. 28일 0시부터는 발열·기침 외에 인후통·가래 등의 증상이 있으면 환자로 분류해 대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할 중요한 타이밍을 한 박자 놓친 뒷북 대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의 긴박한 상황을 보면 바로 옆에 있는 한국이 여유 부릴 때인지 의문이 든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7일 0시 기준으로 중국·홍콩·마카오·대만에서 274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8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 3만2799명이나 되면서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를 오는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하고, 각급 학교 개학을 연기했다.

더 큰 문제는 뒤늦게 도시 전체가 봉쇄된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 우한에서 이미 500만명이 국내외로 빠져나갔다는 점이다. 중국 언론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2월 30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항공편으로 6430명이 한국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한국의 검역 시스템에는 구멍이 숭숭 뚫렸다. 한국 입국자 4명 중 2명(세 번째와 네 번째 확진자)은 공항 통과 당시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없었지만, 입국 이후 확진자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입국 이후 차를 타고 병원·호텔·식당·편의점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세 번째 확진자가 국내에서 접촉한 사람은 74명으로 집계됐다. 네 번째 확진자의 경우도 입국 이후 약 닷새 동안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지 않아 의료기관을 통한 2차 감시망에도 공백이 드러났다. 그만큼 설 연휴 기간을 거치면서 서울 등 지역사회에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진 셈이다.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 노력도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는 당초 우한을 탈출하려는 현지 교민 등의 교통편이 묶였는데도 전세기 파견에 부정적이었다. 미국·일본 등이 전세기를 보내기로 하자 뒤늦게 전세기를 파견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바이러스 차단의 최대 고비였던 설 연휴 초반에 정세균 신임 총리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에야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말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지만, 현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바이러스 확산 속도보다 정부의 대응이 한가하고 동작이 굼뜨다 보니 청와대 게시판에는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까지 올라왔고 이미 43만명이 동참했다.

바이러스는 좌파·우파를 가리지 않는다. 따라서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계산이나 진영 논리가 개입하면 곤란하다. 무엇보다 이럴 때 방역 당국이 좌고우면하면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바이러스 확산 위기 때는 다소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한 선제 대응이 정답이란 과거 경험을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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